print

배터리의 ‘성배’ 찾았다

배터리의 ‘성배’ 찾았다

스마트폰과 전기차의 전지 수명 2배로 늘리거나 크기 줄이는 기술 개발돼
리튬 금속전지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기타 기기의 사용시간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전지 기술이 개발돼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새 재충전 리튬 금속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의 절반 크기인데도 에너지 용량은 기존 기술의 2배에 달해 소비가전의 혁신기술로 간주된다.

리튬 금속전지는 대다수 스마트폰과 소비가전에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처럼 흑연을 사용하는 대신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리튬-금속 호일을 사용한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곧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2배로 늘리거나 또는 배터리 크기를 줄여 단말기 사이즈를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배터리는 MIT 연구팀이 창업한 솔리드에너지 시스템스가 개발했다. 솔리드에너지의 후치차오 CEO는 이 혁신기술을 “전지의 성배(the Holy Grail for batteries)”로 묘사했다.

그는 “에너지 밀도가 2배에 달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절반 사이즈이면서도 지속시간은 같거나 또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사이즈는 같지만 지속시간은 2배에 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MIT 뉴스에 말했다.

새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 이온전지 생산시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생산돼 이르면 내년에 스마트폰, 착용형 기기, 전기차에 채택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신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분야는 무인기 시장으로 오는 11월 새 배터리를 처음 응용할 계획이다.

후 CEO는 “여러 고객사들이 무인기와 열기구를 이용해 개도국 세계에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고 재난구호 조사를 실시한다”며 “대단히 기대되고 의미 있는 응용분야”라고 말했다.

소비가전 외에 전기차도 이 신기술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후 CEO는 말했다. “전기차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 관한 업계 표준은 최소 320㎞ 이상이다. 배터리 크기와 중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같은 거리를 주행하거나 또는 같은 크기와 중량에 한 번 충전으로 640㎞를 주행하게 만들 수 있다.”

- 오웬 휴즈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마크로젠, 헬스케어 플랫폼 '젠톡' 서비스로 '2024 서울헬스쇼' 참가

2농심 신라면, 월마트 주류 식품 진열대 올랐다

3렐루게임즈,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데모 출시

4DGB금융그룹, 계열사 사명 ‘iM’으로 변경

5‘숏폼’ 콘텐츠가 대세로…SOOP “VOD 절반은 유저들이 만든 숏폼”

6‘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정식 로고 공개

7 한덕수 총리 "北 군정찰위성 발사 규탄…엄정 대응"

8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모바일 넘어 ‘스마트 TV’에서도 즐긴다

9삼성자산, KODEX 미국 투자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ETF 2종 상장

실시간 뉴스

1마크로젠, 헬스케어 플랫폼 '젠톡' 서비스로 '2024 서울헬스쇼' 참가

2농심 신라면, 월마트 주류 식품 진열대 올랐다

3렐루게임즈,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데모 출시

4DGB금융그룹, 계열사 사명 ‘iM’으로 변경

5‘숏폼’ 콘텐츠가 대세로…SOOP “VOD 절반은 유저들이 만든 숏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