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바르샤바 시내의 캐슬 광장이 전국적인 ‘검은 월요일’ 시위에 참여한 남녀의 우산으로 덮였다. 전면적인 낙태 금지 법안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파업의 일환이다. 생식권의 박탈 우려, 그리고 낙태금지가 시행될 경우 일부 여성이 맞게 될 죽음에 대한 애도의 상징으로 전국의 여성들이 검은 옷 차림으로 거리로 몰려나왔다.

바르샤바·그단스크 등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 각지에서 남성들도 여성들의 가두시위에 합류했다. 폴란드에선 1993년 발효된 기존 법령에 따라 낙태가 금지된다. 여성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태아에 치유 불가능한 결함이 있거나,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일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하지만 새 법안에선 강간이나 여성의 생명이 위험할 경우까지 포함한 모든 낙태가 금지돼 낙태하는 여성과 시술하는 의사 모두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시위 이틀 뒤 야르슬로 고빈 폴란드 부총리는 “낙태 전면금지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제26회 인간 탑 쌓기 대회 중 한 팀의 탑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 인간 탑 ‘카스텔’ 쌓기 전통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카탈루냐 지방의 축제 행사 중 하나다. 가장 높고 복잡한 탑을 쌓는 참가팀이 승리한다.

‘카스텔’이 얼마나 복잡하느냐에 따라 구조도 달라진다. 카스텔을 쌓은 뒤 다시 해체하기까지 떨어지는 사람이 없어야 완벽한 성공으로 간주된다. 역대 최고 높이의 카스텔은 각 층이 3명으로 이뤄진 10층 탑이었다. 카스텔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참가팀은 5회에 걸쳐 경기를 벌이며 높이와 복잡성에 따라 점수가 주어진다. 올해 대회엔 카탈루냐 각지의 32개 팀 외에 중국에서도 한 팀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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