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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WHO - 섹스 파트너 못 찾아도 ‘불임’

[지구촌 이모저모] WHO - 섹스 파트너 못 찾아도 ‘불임’

세계보건기구(WHO)는 자녀 출산을 위해 섹스 파트너를 찾지 못한 미혼 남녀도 ‘불임’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녀 출산을 위한 섹스 파트너를 찾지 못한 미혼 남녀도 ‘불임’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WHO가 불임이 더는 단순히 하나의 질환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고 선언하면서 불임의 정의가 크게 바뀔 듯하다. 새로운 글로벌 표준의 작성자들은 정의를 개정함으로써 모든 개인에게 ‘생식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WHO는 지금껏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규칙적인 성관계를 12개월 이상 지속한 후 임신이 되지 않을 때를 불임으로 정의하고 질병으로 분류해 왔다. 그러나 새 표준에 따르면 마땅한 섹스 파트너를 찾지 못할 때도 마찬가지로 장애로 간주될 수 있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세계 건강의료의 표준을 수립하는 WHO의 결정은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무상 의료 서비스)에 압력을 가해 어떤 사람이 체외수정(IVF) 시술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방침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내년 각국 정부의 보건장관에게 새 정의가 전달되면 법률개정을 통해 상업적 대리모 출산이 허용될 수 있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WHO가 소관 분야인 건강의 영역을 뛰어넘어 사회문제에까지 침범했다는 비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

현재의 NHS 정책에 따르면 불임이 입증되고 그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임신 시도가 실패한 사람에게만 건강보험 지원이 적용된다. 보조생식기술을 모니터하는 WHO 국제위원회가 제정한 새 정의는 내년 세계 각국 정부의 보건장관들에게 검토자료로 발송된다.

-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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