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조사 결과 욕설 늘고 특정 단어는 남성보다 더 많이 사용해 브릿 어워드 2016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팝스타 아델은 소감을 발표하면서 여러 가지의 욕설 감탄사를 쏟아냈다.여성도 욕을 잘한다. 영국 랭커스터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가 공동 연구로 20년에 걸쳐 남성과 여성의 욕설을 관찰한 결과 1990년 이래 여성의 욕설이 늘었을 뿐 아니라 여성은 특정 욕설을 남성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70명 이상의 일상 대화를 3시간 동안 녹음한 내용을 분석했다. 약 1000만 단어 분량이었다. 분석 결과는 근년 들어 여성의 욕설이 남성을 능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f--k’과 ‘s--t’라는 두 가지 욕설을 기준으로 했는데 뜻은 ‘제기랄’ 정도로 비슷하지만 ‘f--k’는 섹스와 관련된 욕설인 반면 ‘s--t’는 배설물과 관련된 욕설이다. 1990년대 초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남성이 ‘f--k’를 100만 단어 당 1000번 사용한 반면 여성은 167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이 되자 여성의 그 단어 사용이 500% 이상 늘었다. 또 여성은 ‘s--t’를 사용할 확률도 남성의 10배에 이르렀다(1990년대엔 여성이 남성보다 그 단어를 4배 더 사용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토니 매케너리 랭커스터대학 언어학·영어학 교수는 여성의 욕설 증가가 양성평등을 위한 투쟁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등 수준이 높아지면서 남성과 여성의 언어가 따로 있다거나 남성과 여성이 해선 안 되는 말이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있다. 신사다운 행동과 숙녀다운 언어는 과거의 유물이 돼간다.”
연구를 논외로 치더라도 숙녀다운 언어의 쇠퇴는 근래 들어 미디어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영국 최고의 음악상 브릿 어워드 2016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팝스타 아델은 소감을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여러 가지의 욕설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녀는 지난 6월 열린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도 30개 이상의 욕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배우이자 저술가인 레나 던햄은 2014년 런던의 책홍보 행사에서 입이 험한 여성을 칭찬하며 “욕하는 여성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는 2018년 발표될 예정이다.
- 재니스 윌리엄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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