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업황에도 선전하는 중견 조선·해운사] 덩치는 작아도 돈은 쏠쏠하게 벌죠
[최악의 업황에도 선전하는 중견 조선·해운사] 덩치는 작아도 돈은 쏠쏠하게 벌죠
M&A로 덩치 키우는 팬오션·대한해운... 삼강엠앤티, 이란 진출로 독자 노선 개척 “세계적으로 선박 과잉 상태라서 좋은 배들이 저가에 많이 나왔다. 앞으로 수십 척을 더 인수해서 다른 해운사에 용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을 인수하며 조선·해운 업계의 최대 화제로 떠오른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말이다. 지난 11월 21일 SM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370억원이었다. SM그룹은 인수한 한진해운 미주 노선 등 자산을 토대로 곧 별도 사업체(가칭 대한오션)를 설립한 후 당분간 벌크선 계열사인 대한해운·삼선로직스와 3사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오현 회장은 최근 “장기적으로 제2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삼선로직스를 합병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 중견기업의 활로 모색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 빅3(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해운 빅2(현대상선·한진해운)의 수주가 줄면서 역시 타격이 컸던 중견기업들이 저가에 나온 물량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덩치를 키우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소선사들의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무너진 미주노선 내 영업망·네트워킹을 초기에 재구축해 운영하는 데에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M그룹의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미주노선과 함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아시아지역 터미널인 HPC 터미널, 장기간 배를 계약하는 연속 항해용선계약 1건의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롱비치터미널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있는 MSC가 매수권을 포기하다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 대부분은 대한해운이 가져가게 된다.
대한해운은 벌크선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대표적인 벌크선사다. 1976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과 장기 수송계약을 하며 국내 최초로 전용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4년 한국전력 전용선을 투입한 데 이어 2000년과 2010년 한국가스공사와 현대글로비스와 각각 계약을 하며 대형 화주들을 늘려왔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2년 후인 2013년에 졸업했다.
대한해운은 같은 해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 편입되면서 보유 선종 다양화와 화물 다변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대한해운은 9월 말 기준 포스코·한국전력공사·현대글로비스 등과 12척의 선박에 대한 장기 운송계약을 했다. 또 한국가스공사와도 2척의 LNG선 장기 운송계약을 맺었다. 현재 보유 사선은 29척으로 벌크선 19척, LNG선 8척, 탱커선 1척, PCTC 1척 등이다. 해운 불황 여파로 올해 10월 말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8억원, 2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0% 감소했다.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현대상선과 절반씩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터미널이 없으면 경쟁사들에 밀려 환적 등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눠 먹기’를 해서라도 터미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M그룹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현대상선과 나눠 갖는다면 우리로서는 한진해운의 기존 미주노선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고, 현대상선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 가입이 더 수월해지는 등 윈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비치터미널의 매각 예상가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
해운 업계의 지독한 불황에도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팬오션도 주목된다. 상장된 국내 해운 업체 7곳 중 6곳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팬오션은 올 1~9월 매출이 1조36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72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증가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TX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팬오션은 2013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하림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팬오션의 매출 성장은 리스크가 줄어든 데 따른 화주들의 주문량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물동량 증가에 따라 선대(선단 규모·상시 운영 기준)도 지난해 6월 170여척에서 202척으로 18.8% 증가했다. 법정관리 때 불리한 장기 용선계약을 정리해 잠재적인 부실 위험을 없앤 것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해운사들이 시황이 좋을 때 비싼 용선료를 내고 장기 계약한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길게 잡아도 10년 후면 세계 곡물 시장에서 카길 다음가는 회사로 팬오션을 키울 것”이라고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올 초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에서 기회를 잡은 기업도 있다. 경남 고성에 본사를 둔 조선기자재 중견기업 삼강엠앤티는 지난 9월 이란에서 ‘대박 수주’에 성공하며 업계에 화제가 됐다. 삼강엠앤티는 이란 국영조선소 이소이코(ISOICO)와 3억 988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하고, 앞으로 3년간 10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공급하는 등 조선소 야드 조성과 설비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매출액(1924억원)의 두 배 이상의 수준인 규모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우리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간극을 파고드는 틈새전략을 펼쳐 중견기업 중 조선과 해양플랜트에 전문화된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3가 하지 않는 중형 원유생산설비(FP)를 선점하고, 부유식 생산저장설비(FPSO) 분야에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침 빅3의 위기로 조선·해양의 인재가 중견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어 인적 인프라가 갖춰지는 등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선·해양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사업 개척으로 불황을 뚫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유가 회복 시기에 맞춰 성장이 예상되는 해양플랜트산업에 대한 투자다.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초래한 해양플랜트산업의 비효율·고비용 체계를 구조고도화로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 “대형 조선소에서 제조·탑재하던 모듈생산을 중견·중소기업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LNG 벙커링도 조선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벙커-C유, 경유 등 기존 선박 연료유 대신 LNG를 선박 연료유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현존 선박의 최대 60% 이상이 LNG 연료추진 선박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LNG추진선 수주율 70%를 목표로, 기술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해외 의존도가 큰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나섰다. 지난 9월 이란에서 4500억원 수주에 성공한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국내 조선업 침체로 빅3의 수주가 줄면서 중견 조선소 역시 타격이 컸다”며 “독자 노선을 고민하고 있던 터에 경제제재 해제 소식을 접하곤 이란 TF팀을 꾸려 사전 시장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유전 개발로 조선·해양 수요가 많은 이란 시장을 선점하자’는 목표였다.
마침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이란의 고위층이 고성 공장을 방문한 것.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받은 송 회장은 5월 이후 한 달 새 3번이나 이란행 비행기를 탔다. 3번째 방문에서 드디어 이란 현지 기업 2곳과 MOU를 맺었고, 테헤란에 사무소를 개설해 엔지니어를 상주시킨 후 매일 발주처와 기술 미팅을 가졌다.
앞으로 3년 간 10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공급하는 등 조선소 야드 조성과 설비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계약한 이소이코(ISOICO)는 이란의 국영기업으로 산하에 6개의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처음 계약 내용은 삼강엠앤티가 그중 한 조선소의 선박 건조 도크에 10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송 회장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인프라 개발, 선박 건조 작업까지 계약을 확대시켰다.
삼강엠앤티가 이란 시장에 어필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바로 기술력이다. 일례로 올해 4월 호주에 납품한 4500t 규모의 해양플랜트 모듈은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부유식 생산저장설비 상부(FPSO Top-side) 모듈 최단기간 제작’ 기록 공식 인증을 받았다. 가스 속에 있는 수분을 제거하는 해양설비다. 표준 제작공기는 13~15개월 정도인데 삼강엠앤티는 약 10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해 발주처에 납품했다.
삼강엠앤티는 이란 이소이코에서의 수주 외에도 이란의 오일가스 업체와 5억 달러 규모의 MOU, 러시아 선박·해양플랜트 전문 회사인 스드베르프 DV와 연간 1억 달러씩 총 5억 달러 규모의 수주 MOU를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면 중장기 수주물량을 확보하게 돼 2020년 목표였던 ‘연매출 6000억원, 수주 8000억원, 두 자리 영업이익률’을 상당 기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중공업·조선업은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이 풍부한 노동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워낙 많은 공장을 지었고,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 등도 조선소를 계속 늘리고 있어요. 더구나 모두 자국에 필요한 배는 자국에서 짓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해외로 나가서 현지 기업과 협력해 배를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란 시장은 침체된 우리 조선·해양 산업에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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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회장 “좋은 배가 저가에 많이 나왔다”
그동안 중소선사들의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무너진 미주노선 내 영업망·네트워킹을 초기에 재구축해 운영하는 데에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M그룹의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미주노선과 함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아시아지역 터미널인 HPC 터미널, 장기간 배를 계약하는 연속 항해용선계약 1건의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롱비치터미널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있는 MSC가 매수권을 포기하다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 대부분은 대한해운이 가져가게 된다.
대한해운은 벌크선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대표적인 벌크선사다. 1976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과 장기 수송계약을 하며 국내 최초로 전용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4년 한국전력 전용선을 투입한 데 이어 2000년과 2010년 한국가스공사와 현대글로비스와 각각 계약을 하며 대형 화주들을 늘려왔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2년 후인 2013년에 졸업했다.
대한해운은 같은 해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 편입되면서 보유 선종 다양화와 화물 다변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대한해운은 9월 말 기준 포스코·한국전력공사·현대글로비스 등과 12척의 선박에 대한 장기 운송계약을 했다. 또 한국가스공사와도 2척의 LNG선 장기 운송계약을 맺었다. 현재 보유 사선은 29척으로 벌크선 19척, LNG선 8척, 탱커선 1척, PCTC 1척 등이다. 해운 불황 여파로 올해 10월 말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8억원, 2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0% 감소했다.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현대상선과 절반씩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터미널이 없으면 경쟁사들에 밀려 환적 등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눠 먹기’를 해서라도 터미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M그룹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현대상선과 나눠 갖는다면 우리로서는 한진해운의 기존 미주노선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고, 현대상선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 가입이 더 수월해지는 등 윈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비치터미널의 매각 예상가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
해운 업계의 지독한 불황에도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팬오션도 주목된다. 상장된 국내 해운 업체 7곳 중 6곳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팬오션은 올 1~9월 매출이 1조36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72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증가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TX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팬오션은 2013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하림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팬오션의 매출 성장은 리스크가 줄어든 데 따른 화주들의 주문량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물동량 증가에 따라 선대(선단 규모·상시 운영 기준)도 지난해 6월 170여척에서 202척으로 18.8% 증가했다. 법정관리 때 불리한 장기 용선계약을 정리해 잠재적인 부실 위험을 없앤 것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해운사들이 시황이 좋을 때 비싼 용선료를 내고 장기 계약한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길게 잡아도 10년 후면 세계 곡물 시장에서 카길 다음가는 회사로 팬오션을 키울 것”이라고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팬오션, 상장 해운사 7곳 중 유일하게 매출 늘어
해양플랜트산업 재도약에 대비해야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LNG 벙커링도 조선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벙커-C유, 경유 등 기존 선박 연료유 대신 LNG를 선박 연료유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현존 선박의 최대 60% 이상이 LNG 연료추진 선박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LNG추진선 수주율 70%를 목표로, 기술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해외 의존도가 큰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나섰다.
[박스기사] 송무석 삼강엔앤티 회장 - 기술력·신뢰 바탕으로 틈새 노려
마침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이란의 고위층이 고성 공장을 방문한 것.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받은 송 회장은 5월 이후 한 달 새 3번이나 이란행 비행기를 탔다. 3번째 방문에서 드디어 이란 현지 기업 2곳과 MOU를 맺었고, 테헤란에 사무소를 개설해 엔지니어를 상주시킨 후 매일 발주처와 기술 미팅을 가졌다.
앞으로 3년 간 10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공급하는 등 조선소 야드 조성과 설비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계약한 이소이코(ISOICO)는 이란의 국영기업으로 산하에 6개의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처음 계약 내용은 삼강엠앤티가 그중 한 조선소의 선박 건조 도크에 10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송 회장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인프라 개발, 선박 건조 작업까지 계약을 확대시켰다.
삼강엠앤티가 이란 시장에 어필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바로 기술력이다. 일례로 올해 4월 호주에 납품한 4500t 규모의 해양플랜트 모듈은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부유식 생산저장설비 상부(FPSO Top-side) 모듈 최단기간 제작’ 기록 공식 인증을 받았다. 가스 속에 있는 수분을 제거하는 해양설비다. 표준 제작공기는 13~15개월 정도인데 삼강엠앤티는 약 10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해 발주처에 납품했다.
삼강엠앤티는 이란 이소이코에서의 수주 외에도 이란의 오일가스 업체와 5억 달러 규모의 MOU, 러시아 선박·해양플랜트 전문 회사인 스드베르프 DV와 연간 1억 달러씩 총 5억 달러 규모의 수주 MOU를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면 중장기 수주물량을 확보하게 돼 2020년 목표였던 ‘연매출 6000억원, 수주 8000억원, 두 자리 영업이익률’을 상당 기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중공업·조선업은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이 풍부한 노동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워낙 많은 공장을 지었고,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 등도 조선소를 계속 늘리고 있어요. 더구나 모두 자국에 필요한 배는 자국에서 짓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해외로 나가서 현지 기업과 협력해 배를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란 시장은 침체된 우리 조선·해양 산업에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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