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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50대 부자] 인도네시아 주식 부호, 증시 강세로 자산가치 상승

[인도네시아 50대 부자] 인도네시아 주식 부호, 증시 강세로 자산가치 상승

2014년 10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강도 높은 개혁을 약속했다. 개혁은 다소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올해 확실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적어도 인도네시아 증시를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가구 제작 사업을 하면서 기업가의 애로사항을 느꼈던 위도도 대통령은 기업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담스러운 관료 절차를 줄이고 절실했던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5년 4.7% 성장했던 인도네시아 경제는 올해 5%가 살짝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최근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세를 보인 인도네시아 증시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지는 12개월간 18%나 상승했다.

상황이 좋다 보니 인도네시아 상위 50대 부호 대부분이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2015년 순위에서 탈락했다가 돌아온 3명을 포함한 36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12명, 순위에서 탈락한 사람은 3명이다. 50대 부자의 총 순재산은 지난 해 920억 달러에서 990억 달러로 늘어났다.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부자 상당수는 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순재산을 늘렸다. 퍼센트 기준으로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목재 재벌 프라조고 판게스투(Prajogo Pangestu)다. 그의 회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화학 생산업체 PT 바리토 퍼시픽(Barito Pacific)을 경영한다. PT 바리토 퍼시픽 주가가 1000% 급등하면서 판게스투는 1년간 자리를 비웠던 50대 부자 순위로 당당히 입성했고, 그의 순재산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판게스투의 재산이 증가한 건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요 자회사 찬드라 아스리(Chandra Asri)의 뛰어난 실적이 주가를 견인했다.

순위에 다시 올라온 또 다른 부호로는 가 한도조 산토사(Handojo Santosa)가 있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육류 및 가금류 농업기업 잡파(Japfa)의 주가는 80% 가량 상승했다. 올해 중반 사모펀드 KKF에서 받은 8100만 달러의 투자가 부분적으로 상승을 이끈 걸로 보인다. 잡파는 식량 수요가 높은 아시아 전역에 육류 가공공장을 두고 있다.

아다로 에너지(Adaro Energy) 주가가 165% 상승하면서 주식을 보유한 부자 4명의 재산도 크게 늘어났다. 세계 최고의 석탄 수출업체 중 하나인 아다로는 인도와 중국에서 수요가 다시 상승하며 수혜를 입었다. 아다로의 대표이사 사장 가리발디 토히르의 재산은 74% 증가했다. 토히르의 재산 포트폴리오 중에는 이탈리아 인터밀란과 미국 D.C.유나이티드 구단에 대한 동생 에릭의 소수지분도 포함되어 있다.

1위 자리는 8년 연속 부디와 마이클 하르토노 형제에게 돌아갔다. 둘의 재산을 합한 금액은 171억 달러로, 2위와 100억 달러나 차이가 난다. 재산 상승폭에서도 형제는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센트럴아시아 은행(BCA)에 투자한 금액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둘의 순재산도 17억 달러 상승했다.

상장기업에 대한 주식재산은 11월 16일 환율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비상장기업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상장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했다.

- 포브스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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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디 & 마이클 하르토노


171억 달러 ▲




수입원: 금융, 연령: 75세, 기혼, 자녀 3명, 연령: 77세, 기혼, 자녀 4명


형제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대출기관 BCA 주식 130억 달러어치는 최근 해외 투자기관에서 국내 기관으로 이전됐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세사면 프로그램을 따라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형제는 아버지가 창업했던 크레텍 담배 자럼(Djarum) 사업에 대한 소유권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담배 사업은 부디의 큰 아들 빅터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둘째 아들 아만드(Armand)는 BCA 이사로 근무하고, 셋째 아들 마틴은 스타트업 투자를 한다.
 2. 수실로 워노위조조


71억 달러 ▲




수입원: 담배, 연령: 60세, 기혼, 자녀 4명


가업으로 운영하는 크레텍 담배회사 구당 가람(Gudang Garam)의 주가 상승과 함께 재산도 16억 달러가 늘어났다. 연간 7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는 구당 가람은 3만 69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담배산업의 규제가 강화됐지만, 수익과 매출은 2015년 19%와 8% 가까이 증가했다. 담배회사는 수실로 워노위조조의 아버지가 1958년 설립했다. 현재 수실로가 대표이사 사장이다.
 3. 안소니 살림


57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7세, 기혼, 자녀 3명


그가 소유한 살림 그룹(Salim Group)은 자금 확충을 위해 사모투자사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1월에는 뉴사우스웨일스 석탄광을 2억 2400만 달러에 인수했고, 3월에는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점 카페베네 지분을 매입했다. 최근에는 세르비아에 라면 공장을 준공했고, 지금은 가공 채소식품을 생산하는 차이나민중푸드(China Minzhong Food) 지분 매입을 준비 중이다.
 4. 에카 칩타 위자자


56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93세, 기혼, 자녀 15명


그가 소유한 부동산 개발기업 시나르 마스 랜드(Sinar Mas Land)는 아들 프랭키와 무크타르가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회사는 “인도네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부르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디지털 도시를 계획 중이다. 2017년 착공될 예정인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맞춤형 인큐베이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스리 프라카쉬 로히아


50억 달러 ▲




수입원: 석유화학, 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


석유화학 대기업 인도라마(Indorama)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이다. 일상적 경영은 아들 아미트가 맡고 있다. 하루에 비료 4000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나이지리아에 준공한 이후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인도라마는 2020년까지 아프리카 대륙 투자를 20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6. 하이룰 탄중


49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54세, 기혼, 자녀 2명


CT 코퍼레이션 회장으로 있는 그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로부터 4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이후 리테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자회사 트랜스 리테일(Trans Retail)은 까르푸와 트랜스마트 브랜드 이름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트랜스 미디어는 2016년 말 CNBC 인도네시아 방송을 개국할 예정이다. 금융계 자회사 뱅크 메가(Bank Mega)는 지금까지 120만 장의 카드를 발급한 인도네시아 최대의 신용카드업체 중 하나다.
 7. 분자민 세티아완


33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83세, 기혼, 자녀 2명


2015년 3월 병원 사업체 미트라 켈루아르가를 상장한 이후 향후 최소 6개 이상의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1966년 세티아완 형제가 함께 설립한 감기약 전문 제약사 칼베 파르마(Kalbe Farma)의 대지분이 재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8. 타히르


31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4세, 기혼, 자녀 4명


금융과 병원 체인, 부동산 사업을 하는 마야파다 그룹(Mayapada Group)의 창업자다. 비공개였던 재산을 공개했는데 이 중에는 인도네이사 국내 및 해외 계정에 있는 현금 및 주식 재산이 6억 달러에 달했다. 포브스 인도네시아 출판 라이선스 권한을 공동 소유한 타히르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꾸준히 자선활동을 해온 그는 최근 난민위기를 돕기 위해 1400만 달러를 쾌척했다. UN 난민기구를 대표한 활동을 인정 받아 특별대표(Eminent Advocate)로 임명되기도 했다.
 9. 무르다야 푸


21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75세, 기혼, 자녀 4명


자카르타 최대 컨벤션 센터 중의 하나인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를 소유하고 있다. 그의 회사 센트럴 십타 무르다야 그룹은 팜오일과 엔지니어링, IT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 나이키 협력업체였으며, 신문 판매사업도 시작했다.
 10. 모히타르 리아디


19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87세, 기혼, 자녀 6명


매출액이 65억 달러에 달하는 리포 그룹(Lippo Group)을 소유하고 있다. 자회사 노부뱅크를 통해 디지털 금융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그룹 산하의 온라인 쇼핑몰 마타하리몰(MatahariMall) 대표를 맡은 손자 존이 노부뱅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3월에 존은 싱가포르 차량공유 서비스 그랩(Grab)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사 OUE를 이끄는 리아디의 아들 스테판은 6월 캘리포니아의 아이콘으로 최고층 야외 전망대를 가진 U.S. 뱅크 타워에 OUE 스카이 스페이스 LA를 개장했다. 계산방식이 바뀌면서 재산 규모가 감소했다.
 11. 테오도르 라흐마트


18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73세, 기혼, 자녀 3명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업체 중 하나인 아다로 에너지 주가 반등으로 재산도 상승했다. 아다로 에너지는 인도네시아 최고 부호 4명을 주주로 두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2016년 6월 아다로 에너지는 파트너사 BHP의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을 매입하는데 합의했다. 아들 크리스찬이 아다로 에너지 부사장으로 있으며, 또 다른 아들 아리프는 플랜테이션 농업기업 트리푸트라 아그로(Triputra Agro)를 경영하고 있다.
 12. 푸트라 삼푸르나


18억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69세, 기혼, 자녀 4명


10년 전 20억 달러를 받고 담배회사 지분을 필립모리스에 매도한 후 농업과 금융, 이동통신, 부동산, 목재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5년 12월에는 런던에 있는 르 앰배서더 카지노를 2억 1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비틀즈 노래 ‘하드 데이즈 나잇(A Hard Day’s Night)과 제임스 본드 영화 ‘닥터 노(Dr. No)’에 배경으로 나온 유명 카지노다. 막내 아들 마이클이 운영하는 삼푸르나 전략 그룹은 농업과 금융, 통신, 목재 사업에 투자 중이다.
 13. 에디 카투아리


17억3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5세, 기혼, 자녀 4명


카투아리의 윙스 그룹은 변기 세척제, 빨래 세제, 휴지, 라면 등의 생활용품을 생산해 전세계 80개 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과사업 콜비-윙스(Calbee-Wings)를 시작했다.
 14. 피터 손다크


17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6세, 기혼, 자녀 4명


지난 해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우버 등 온라인 차량공유 앱과의 경쟁으로 그가 소유한 택시회사 익스프레스 트랜신도 우타마의 주가는 하락했다. 최근 보유 호텔 일부를 매각하며 부동산 자산을 구조조정했다. 5월에 매각한 퀸즐랜드의 서퍼스 파라다이스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가 대표적이다. 동시에 새로운 호텔을 개장하기도 했다. 4월에는 랑카위 국제컨벤션센터와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을 개장했고, 6월에는 자카르타에 5억 달러를 투자한 주상복합 건물 캐피탈 플레이스가 문을 열었다.
 15. 치푸트라


16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85세, 기혼, 자녀 4명


효율성과 유동성 개선을 위해 부동산 개발사 치푸트라 수리야와 치푸트라 프로퍼티를 합병해 치푸트라 개발사를 만들 계획이다. 12월 초 승인이 예상되는 합병 계약이 성사되면 치푸트라 개발은 33개 도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자산개발사 중 하나가 된다.
 16. 수칸토 타노토


15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6세, 기혼, 자녀 4명


타노토의 재벌기업 로열골든이글(RGE)은 최근 브라셀(Bracell)의 민영화를 완료했다. 11억 달러 규모의 브라셀은 물티슈부터 아이스크림, 섬유까지 곳곳에 쓰이는 특수가공 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업체 중 하나다. RGE가 소유한 퍼시픽 오일 & 가스의 자회사 우드화이버(Woodfibre)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첫 에너지 프로젝트를 맡아서 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다.
 17. 쿠스난 & 루스디 키라나


14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항공, 연령: 57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53세, 기혼, 자녀 3명


항공기 250대를 보유한 동남아시아 최대 항공사 라이온 그룹을 형제가 함께 경영하고 있다. 유럽연합 항공사 블랙리스트에 올랐지만, 현장조사를 받고 두 달이 지난 6월에 합격 판정을 받아서 명단에서 나오는데 성공했다.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나면서 라이온 에어가 항공기를 더 늘릴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 나오고 있다.
 18. 마루투어 시토루스


14억2000만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56세, 기혼, 자녀 4명


팜오일 대기업 윌마르 인터내셔널(W i l m a r International) 공동창업자인 그는 6월에 2%의 지분을 매도하는 등 지난 2년간 아처 다니엘스 미드랜드(Archer Daniels Midland)에 회사 지분을 매도해 왔다. 9월 두 회사는 규제당국에서 오일가공 합작사 올레넥스(Olenex) 설립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11월에는 하르토노(1위)와 호주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사 EMR 캐피탈, 미국 헤지펀드 패럴론 캐피탈 매니지먼트(Farallon Capital Management)와 손을 잡고 금은 광산업체 애진코트 리소스(Agincourt Resources)를 인수했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 회사 가마랜드(Gamaland)는 인도네시아 초고층 건물 가마타워의 주인이다.
 19. 에디 쿠스나디 사리아트마자


14억 달러 ▼




수입원: 미디어, 기술, 연령: 63세, 기혼, 자녀 4명


엠텍 그룹(Emtek Group)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 이사 자리는 형제인 포포가, 사장 이사직은 아들 앨빈이 맡고 있다. 1983년 에디가 공동으로 창업한 컴퓨터서비스 회사 엠텍 그룹은 현재 SCTV, 인도시아르(Indosiar), 오 채널(O Channel) 등 3개 TV 채널을 가지고 있다. 6월에는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웍스가 2억 800만 달러를 주고 블랙베리 메신저 라이선스 권한을 인수했다. 사용자 6000만 명을 확보한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에서 메시징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20. 칠리안드라 판기오노


13억8000만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40세, 기혼, 자녀 2명


인도네시아 리아우, 칼리만탄티무르, 칼리만탄 바랏에 플랜테이션 농장을 둔 싱가포르 증시 상장 팜오일 업체 퍼스트 리소스(First Resources)의 CEO다. 그의 아버지 마르티아스가 20여 년 전 설립한 회사의 지분 64%는 판기오노 가족이 소유하고 있다.
 21. 쿤초로 위보오


13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리테일, 공구, 연령: 60세, 기혼


5월에 모바일 앱을 출시한 에이스 하드웨어 인도네시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 차타임, 토이즈 킹덤, 오피스1슈퍼스토어 등의 브랜드로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가족 소유의 카완 라마 리테일 경영도 지원하고 있다. 그룹 산하에는 온라인몰 루파루파닷컴(ruparupa.com)도 있다.
 22. 수기아르토 아디쿠수모


13억 달러 ▲




수입원: 화학, 연령: 78세, 기혼, 자녀 2명


그의 회사 AKR 코포린도(AKR Corporindo)는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함께 11월 항공연료 합작사 에어 BP-AKR 애비에이션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에너지 소비자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발전시킬 합작사 설립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23. 조코 수산토


12억8000만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66세, 기혼, 자녀 5명


그의 회사 알파 그룹(Alfa Group)은 아파트 건설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조세 사면(관련 기사 참조) 프로그램 이후 자산의 본국 이전을 위한 부동산 매입이 활발해질 거라 예상하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파 그룹 산하 소매유통업체 알파마트는 185개 매장이 있는 필리핀에서 사업을 확장해 연말까지 55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알파마트는 온라인 쇼핑몰 고개 확보를 위해 웹사이트 이름을 알파카트(Alfacart)로 바꾸며 브랜드 재구축에 나섰다. 조코 수산토는 부모님의 식료품 가판대를 관리하며 사업을 시작한 걸로 알려져 있다.
 24. 알렉산더 테자


12억7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71세, 기혼, 자녀 4명


부동산 개발사 파쿠원 자티가 지난 1년간 새로운 빌딩을 연이어 완공하면서 주가가 70%나 치솟았다.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의 사무용 건물과 함께 수라바야의 고층 콘도 건물, 자카르타 남부 및 서부 건물 등을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테자는 8월에 회사가 기획한 전시회 아트 스테이지 자카르타를 주최하기도 했다.
 25. 프라조고 판게스투


12억6000만 달러




수입원: 석유화학, 연령: 72세, 기혼, 자녀 3명


지난 1년간 재산이 무려 4배나 증가한 판게스투가 1년간 자리를 비웠던 순위에 다시 복귀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 바리토 퍼시픽(Barito Pacific)과 자회사 찬드라 아스리 페트로케미칼(Chandra Asri Petrochemical)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11월에 찬드라 아스리는 폴리에틸렌 기술 라이선스 권한을 가진 휴스턴의 유니베이션 테크놀로지(Univation Technologies)와 팀을 이루어 반텐(Banten)에 새로운 공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6. 에카 찬드라네가라


12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70세, 기혼


찬드라네가라가 소유한 상업부동산 개발사 물리아 그룹(Mulia Group)은 큰 계획을 세웠다.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 등 유명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물리아 그룹은 8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건물 시그니처 타워를 말레이시아에서 2018년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찬드라네가라는 로얄 자카르타 골프클럽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27. 바흐티아르 카림


12억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59세, 기혼, 자녀 4명


카림이 소유한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팜오일 기업 무슬림 마스(Muslim Mas)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기업 젠팅 플랜테이션(Genting Plantations ) 과 함께 사바(Sabah)에 팜오일 정유소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계산법이 바뀌면서 추정 재산 규모가 감소했다.
 28. 후소도 앙코수브로토


11억9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1세, 기혼


앙코수브로토의 회사 그레이트 자이언트 파인애플(GGP)은 통으로 포장하거나 자르거나 조각 내거나 잘게 갈거나 주스 농축액을 만드는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한 파인애플을 전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한다. GGP는 세계 3위의 파인애플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시에라드 프로듀스(Sierad Produce)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며 가금류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이 외에도 그의 가족은 대형 보험사 세퀴스(Sequis)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29. 해리 타누수입조


11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미디어, 연령: 51세, 기혼, 자녀 5명


트럼프의 파트너(관련 기사 참조)인 타누수입조는 최근 전국 TV채널 4개를 보유한 미디어 누산타라 치트라(MNC) CEO 자리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이사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으며, 9월에 처남 데이비드 페르난도 아우디가 사장이사로 임명됐다. 같은 시기 장 안젤라 헤를리아니 타누수입조(Angela Herliani Tanoesoedibjo) 또한 MNC 이사로 임명됐다. 안젤라는 글로벌TV 전무이사직도 맡고 있다.
 30. 하르조 수탄토


11억3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90세, 기혼, 자녀 4명


60년 전 에디 카투아리(13위) 부친과 함께 자와티무르 주에서 비누 방문판매를 다니며 창업한 회사 윙스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각종 소비재 상품을 판매하는 윙스는 일본 패밀리마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31. 후사인 조조네고로


11억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7세, 기혼, 자녀 4명


조조네고로 가문이 소유한 오랑투아 그룹(Orang Tua Group)은 2015년 12월 처음으로 맥주 브랜드 프로스트를 출시했다. 탱고 웨이퍼 과자와 포장음료 테 젤라스, 허브 와인과 치약도 함께 판매한다. 오랑투아 그룹의 모회사는 가족이 소유한 대기업 ABC 그룹이다. ABC 그룹은 인도네시아 최대 배터리기업 인터칼린(Intercallin)에 대한 지배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1948년 창업한 사업체를 후사인과 2명의 형제가 함께 경영하고 있다.
 32. 가리발디 토히르


10억500만 달러 ▲




수입원: 석탄, 연령; 51세, 기혼, 자녀 3명


세계 5대 석탄 수출업체 중 하나인 아다로 에너지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인도와 중국의 석탄 수요 증가로 지난 한 해 석탄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 아다로 에너지는 칼리만탄티무르와 칼리만탄바랏, 자와틍와에 3개 발전소를 건설하는 중이다. 자와틍와 발전소의 경우 규모가 42억 달러로 추산되며, 일본 전력개발 및 이토추(Itochu)와 합작사 형태로 진행 중이다. 형제 에릭이 보유한 2개 프로축구 구단(이탈리아 인터밀란과 미국 D.C. 유나이티드) 소수지분도 가리발디 토히르의 재산에 포함됐다.
 33. 베니 수비안토


9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


인도네시아 최대 비즈니스 그룹 아스트라(Astra) 설립에 참여한 기업 베테랑이다. 이후 여러 사업체를 직접 설립했으며, 지주사 페르사다 캐피탈 인베스타마(Persada Capital Investama) 산하에 두고 운영 중이다. 지난 1년간 주가가 급등한 석탄업체 아다로 에너지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34. 악사 마무드


8억6000만 달러 ▲




수입원: 시멘트, 뱅킹, 연령: 71세, 기혼, 자녀 5명


보소와 코포린도(Bosowa Corporindo) 설립자다. 경영 일선에 관여하지 않은 지 10년이 되어 가지만, 사업을 2세대와 3세대 상속인에게 이전하는 과정에는 계속 관여하고 있다. 5명의 자녀와 손주 12명을 둔 그는 3개월마다 가족회의를 주최한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시멘트 업체 보소와 세멘(Bosowa Semen)이다. 마무드의 처남은 인도네시아 부통령 유숩 칼라다.
 35. 조기 헨드라 앗마자


8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70세, 기혼


인도네시아 가공식품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마요라 그룹(Moyora Group)의 사장 이사로 있다. 마요라 그룹은 웨이퍼 쿠키와 비스킷, 유명한 커피맛 캔디 코피코(Kopiko)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36. 로우 턱 퀑


8억4000만 달러 ▼




연령: 68세, 기혼, 자녀 2명


싱가포르 출신의 석탄왕 로우 턱 퀑은 인도네시아 8개 광산 채굴권을 가진 바얀 리소스(Bayan Resources)의 설립자다. 지난 1년간 석탄 가격은 급등했지만, 회사의 주가는 20% 하락했다. 2018년까지 채굴량을 50% 가까이 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37. 압둘 라시이드


8억1000만 달러 ▼




수입원: 목재, 팜오일, 연령: 58세, 기혼


‘목재의 왕’ 라시이드는 상장한 팜오일 기업 사윗 수버마스 사라나의 지분을 8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15% 하락했다. 라시이드의 조카 수기안토 사브란은 2016년 1월 접전 끝에 칼리만탄틍아 주지사로 당선됐다. 칼리만탄틍아에서 광대한 팜 플랜테이션을 가진 라시이드의 지지 덕에 당선됐다는 보도가 있다.
 38. 아흐마드 하마미


8억 달러 ▼




수입원: 중장비, 연령: 86세, 기혼, 자녀 4명


비상장 회사 마하다나 다샤 우타마는 중장비 임대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마미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캐터필러 장비를 유통하는 트라킨도 우타마를 소유하고 있으며, 칼스주니어 버거레스토랑과 LOKA 슈퍼마켓의 운영 라이선스 또한 가지고 있다. 1999년 하마미가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후 가족 소유회사 티아라 마르가 트라킨도 그룹의 경영은 아들 무키가 담당하고 있다.
 39. 에드윈 수리야자야


7억8000만 달러 ▼




수입원: 석탄, 투자, 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창업자의 아들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문의 재산을 회복하는 노력을 이끌었다.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했는데 투자는 주로 사라토가 인베스타마 세다야를 통해 이루어졌다. 총 21개 기업에 지분을 가진 지주사(아들 마이클이 총괄)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40. 카르티니 물자디


7억6000만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86세, 배우자 사망, 자녀 3명


전직 재판관이자 변호사인 물자디는 인도네시아 최고 로펌 중 하나인 카르티니 물자디 & 레칸의 대표다. 그래도 재산의 상당 부분은 법정보다 가족이 78% 지분을 가진 상장 제약사 템포 스캔 퍼시픽을 통해 얻고 있다. 아들 한도조 물자디가 운영하는 제약사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0% 이상 상승했다.
 41.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7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2세, 기혼, 자녀 3명


수년 전 석유업체 보유 지분을 현금화했고, 지금은 다양한 산업에 진출한 아르사리 그룹(Arsari Group)의 지배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내가 운영하는 그의 재단은 최근 뉴델리 사무실을 열었다. 7월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ited Nations Economic & Social Council) 특별협의 지위를 승인 받았다.
 42. 한도조 산토사(Handojo Santosa)


7억4000만 달러




수입원: 식품, 연령: 52세, 기혼, 자녀 4명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잡파(Japfa)의 과반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잡파는 소고기제품 생산 및 닭고기 가공 등의 식품사업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KKR이 자회사 잡파 컴피드(Japfa Comfeed)의 지분 10%를 800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모회사와 자회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9월에는 카길과 합작사를 설립해서 인도네시아에서 닭고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버지 또한 성공한 기업가였지만,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사업 자체가 쓸려나가다시피 했고, 이후 한도조가 식품사업에 집중해서 회사를 재건하고 재산을 늘려나갔다.
 43. 림 하리얀토 & 위자야 사르워노


7억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89세, 기혼, 자녀 7명


그의 회사 하리타 그룹의 일상적 경영은 아들 림구나완 하리얀토가 맡고 있다. 그룹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부미타마 아그리(인도네시아 곳곳에 플랜테이션 소유)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5월에 중국 투자 파트너와 함께 보크사이트 용광로 개발을 마쳤으며, 핼마헤라섬에서 니켈 용광로 건설을 계획 중이다.
 44. 수다멕


6억9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60세, 기혼, 자녀 3명


1990년 부친 다르모 푸트로가 설립한 식음료업체 가루다푸드(GarudaFood)를 20년 넘게 경영했다. 영적 지도자로 활동했던 사이 바바(작고)의 제자였던 수다멕은 중병을 앓던 자신을 바바가 치료해 준 덕분에 경영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1위 식음료 제조업체인 가루다푸드는 인도네시아 국민 브랜드다. 다양한 과자와 탄산음료를 판매하는 가루다푸드의 대표적 제품은 볶은 땅콩 ‘카캉 가루다(Kacang Garuda)’다. 생산 공장이 위치한 인도를 비롯해 전세계 2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45. 샴술 누르살림


6억4000만 달러 ▲




수입원: 타이어, 리테일, 연령: 75세, 기혼, 자녀 3명


전년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상장 타이어회사 가자 퉁갈의 주가는 지난 1년간 80% 상승하며 반등했다. 소매 유통업체 미트라 아디퍼카사 이퍼카사의 주가 역시 지난 1년간 20% 가량 상승했다.
 46. 오스버트 라이먼


6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6세


오스먼드의 부친이 설립한 라이먼 그룹(Lyman Group)은 위스마46 오피스타워와 자카르타, 반둥에 호텔 등의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은 아파트단지 카사 도메인을 개발하는 중이다. 칼리만탄바랏 주에서 합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47. 이르완 히다얏


5억3000만 달러 ▲




수입원: 전통 약재, 연령: 69세, 기혼, 자녀 2명


인도네시아 약재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가진 상장 약재회사 시도 문출이 그의 회사다. 시도 문출의 최대 브랜드는 기침과 감기를 치료하고 소화를 돕는 톨락 안진(Tolak Angin)으로, 회사 매출의 57%를 차지한다. 내년에는 매달 1억 병의 톨락 안진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자마퉁와 세마랑에 열 계획이다. 1940년 히다얏의 조모가 욕야카르타에 세운 약국이 지금의 회사로 성장했다.
 48. 아리핀 파니고로


4억7500만 달러 ▲




수입원: 상품, 연령; 71세, 기혼, 자녀 2명


석유가스 상장사 메드코 에너지 인터내셔널(Medco Energi Internasional)을 설립했다. 가족이 30%의 지분을 가진 회사는 아리핀의 형제 힐미가 경영 중이다. 올해 메드코 에너지는 은행가아구스 프로조사스미토(Agus Projosasmito)의 AP 투자사와 함께 26억 달러를 투자해서 PT 암만 미네랄 인터내셔널(Amman Mineral Internasional)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 PT 암만은 인도네시아 2위 규모의 구리 및 금광산 바투 히자우(Batu Hijau)를 운영하고 있으며, PT 암만의 지배 지분은 미국 뉴몬트 마이닝과 일본 수미 모토, 바크리 가족이 지분을 보유한 부미 리소스 미네랄에서 인수했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모집에는 3개 인도네시아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보도됐다. 파니고로는 팜오일 농장과 호텔, 2개 은행의 지분 또한 가지고 있다.
 49. 푸르노모 프라위로


4억7000만 달러 ▼




수입원: 운송, 연령: 69세, 기혼, 자녀 3명


3만 2000대 차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 운수업체 블루버드는 올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버와 그랩 등 차량공유 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 1년간 회사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50. 조지아 & 사카콘 타지아


4억2000만 달러




수입원: 팜오일, 연령: 58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64세, 기혼, 자녀 3명


지주사 오우스틴도 누산타라 자야의 주가가 25% 가까이 상승하면서 형제 또한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회사의 인권 침해 혐의로 그린피스의 격렬한 비난을 받았던 이들은 2015년 칼리만탄과 수마트라에 있는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화제가 발생하면서 경찰 조사도 받았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형제는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와 함께 혁신적인 방법으로 뎅기열을 퇴치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뎅기열 퇴치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800만 달러 이상을 후원했다고 주장한다.
 [박스기사] 인도네시아의 조세사면 정책
정부 세수를 증대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7월부터 인도네시아 납세자에게 조세 사면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해달라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한편, 낮은 세율을 인센티브로 활용해 싱가포르나 해외 조세 피난처에 숨겨두고 공개하지 않았던 국내외 자산을 신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부자 순위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는 상당수 재벌이 정책에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인도네시아로 자산을 옮긴 부호들은 세금을 얼마나 납부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없는데도 관련 미디어 행사에 흔쾌히 응하며 세금 담당 공무원 옆에서 납세서에 서명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다른 기업인도 동참하도록 호소했다”고 모히타르 리아디(10위)의 아들 제임스 리아디는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렇게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유명세가 없(고 돈도 없)는 시민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하도록 자극하기 위함이다. 재벌 기업인이 결단을 내려 거액을 냈다면 다른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첫 사면기간(이후 2017년 3월까지 3개월의 사면기간을 2번 더 진행) 동안 슈퍼리치 납세자의 세금 문제를 담당한 국세청 특별부서에는 57개 법인과 개인 514명의 재산 신고서가 제출됐다. 조세사면 정책에 따라 인도네시아로 가져온 자산에는 2%의 세율이 부과되고, 내역을 신고하되 본국으로 보내지 않은 자산에는 4%가 부과된다. 9월 30일 기한을 넘기는 경우는 벌금으로 세율이 각각 3%, 6%로 높아진다. 지금까지 신고 내역을 보면 인도네시아 50대 부자 중 새로 밝혀진 재산으로 순재산 규모가 증가한 사람은 타히르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개월간 많은 기업인의 은닉 재산이 새롭게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명의 50대 부자와 이들의 아들 2명은 해외자산을 국내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안소니 살림과 프랭키 위자자(에카 칩타위자자의 아들), 무르다야 푸, 제임스 리아디(모크타르의 아들), 테디 라흐마트, 치푸트라, 조코 수산토, 가리발디 토히르, 아리핀 파니고로다. 자산 국내 이전을 약속한 다른 사람도 많지만,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이들이다. 인도네시아 최고 부자인 하르토노 가문은 해외기관에 두었던 BCA 주식을 인도네시아로 옮겼다.

- justin Doebele, jeffrey hutton 포브스 객원기자
 [박스기사] 인도네시아 재벌 중 트럼프의 남자는?
인도네시아 50대 부자 중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한 사업 파트너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29위인 해리 타누수입조 뿐이다. 2015년 8월 타누수입조는 트럼프 호텔 컬렉션과 아시아 최초로 트럼프 브랜드를 붙인 6성급 럭셔리 리조트 및 주거단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완공을 내세운 리조트 단지는 발 리 서남부 해안 100헥타르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인도양이 내다 보이며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해변가 사원 타나롯(Tanah Lot)과도 가깝다.

계약 체결 1개월 뒤 타누수입조는 트럼프와 두 번째 프로젝트 계약에 합의했다. 자카르타에서 100㎞ 떨어진 곳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신도시 수카부미에서 럭셔리 리조트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어니 엘스(Ernie Els)가 디자인한 챔피언십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스파, 고급 콘도 및 빌라가 트럼프 브랜드를 붙이고 리조트 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 대선 이후 타누수입조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많은 기자가 그를 찾았지만, 타누수입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회사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그의 승리를 축하하는 간단한 성명서를 발표했을 뿐이다. 성명서에는 “트럼프의 정치 경력과 사업은 별도라고 생각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그래서 포브스 인도네시아는 타누수입조가 트럼프에 대해 언급하는 1년 전 포브스 기사를 찾아냈다.

인터뷰에서 타누수입조는 고급 브랜드를 구축하는 트럼프의 영향력과 부동산 건물에 유일무이한 개성을 불어넣는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에 트럼프를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사업 스타일에 관한 질문에는 “아주 직설적이다. 그게 가장 눈에 띄었다”고 답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타누수입조 또한 정치에 관심을 표시해 왔다. 지난 해에는 정당(‘페린도’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연합당(United Indonesia Party))을 창당하기도 했다. 트럼프와의 관계가 타누수입조의 정치 경력과 사업 중 어디에 도움이 될 지는 분명치 않다. 어쨌든 주식은 민감하게 반응해서 트럼프 당선 다음 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타누수입조 관련 주식은 최대 20%까지 상승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있는 트럼프 파트너사 또한 증시에서 ‘트럼프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초반의 열기가 빠르게 사그러 들었다. 타누수입조 관련주 대다수는 (포브스 아시아가 편집을 끝내고 출판에 들어갔을 당시) 선거 전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그래도 타누수입조의 재산은 1년 전보다 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 justin Doebele 포브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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