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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미세먼지 피하고 싶다면…

도시의 미세먼지 피하고 싶다면…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 당 26μg이었다. 전년의 23μg에 비하면 훨씬 높아진 수치다.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2021년까지 ㎥ 당 20μg, 2026년까지 18μg로 단계적 개선하기로 했다.

영국 서리대학에서 도시 대기오염을 연구하는 프라샨트 쿠마르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오염의 유해성과 오염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규제 대상이 되는 오염 물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입자 물질(particulate matter, PM)’이라고 그는 말했다. 보통 우리가 ‘미세먼지’라 부르는 것이다.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의 배기가스에서 나오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질산염·암모늄·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으로 이뤄진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PM10(입자 지름 10μm 이하)과 PM2.5(지름 2.5μm 이하,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입자가 미세할수록 건강에 더 해롭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BC)은 1급 발암물질이다.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황(아황산가스), 납도 오염물질에 포함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뒤 그곳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몸이 완전히 발육되지 않아 성인보다 더 위험하다. 아기는 면역체계가 완벽하지 않다. 쿠마르는 “교통량이 많은 넓은 도로와 차량이 신호를 대기하는 교차로에서 어린이 보호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모차에 덮개를 씌우기를 권유했다. 배기가스를 눈으로 보거나 냄새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오염이 심한 곳에서 덮개를 씌우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출퇴근길 대기오염 노출에 대해 쿠마르는 “승용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노출도가 가장 낮다”고 말했다. “승용차는 버스나 지하철보다 공기여과 시스템이 더 잘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인당 배출가스량 측면에서 승용차 이용자의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했다. 대중교통 수단은 한 번에 수십 명이 이용하므로 일인당 배출가스량은 훨씬 적다. 또한 그는 교통신호를 대기할 때 차창이 닫혀 있으면 내부가 사실상 ‘가스실’이 된다고 말했다. 통행이 원활한 도로에서 창문을 열면 오염물질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보행자의 경우 간선 도로에서 떨어진 좁은 도로나 가로수가 많은 노선을 택하는 게 좋다. 인도와 차도 사이 녹색식물이나 공간이 있으면 더 낫다. 마스크 착용도 권장된다. 자신과 오염물질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도움된다. 배기가스가 마스크 같은 필터를 통과하면 오염물질 중 일부가 차단된다. 10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 극초미세먼지의 경우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 입자가 너무 작아 일반적 필터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M10과 PM2.5의 경우 상당히 걸러낼 수 있다.

실내에서는 주방이 주요 오염원인이라고 밝혔다. 노출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통풍이라며 환풍기로 주방의 배기가스를 배출하거나 창문을 열어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방출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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