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인공 별똘별 쇼 볼 수 있을까
2020년 도쿄 올림픽, 인공 별똘별 쇼 볼 수 있을까
한국천문연구원은 2017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오는 8월 8일 오전 2시 23분에는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오전 2시 22분에 시작돼 4시 19분에 종료된다.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10월 밤에는 유성우를 즐길 수 있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1일 저녁부터 22일 새벽까지 많이 떨어진다.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1시간에 20개 정도를 관측할 수 있다. 어쩌면 앞으로 매년 이 같은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 인공 천문현상을 개발하는 기업 때문이다. 뉴스위크에 소개된 기사를 소개한다.
2001년 11월 18일 밤. 오카지마 레나는 일본 도쿄 부근의 산에 올라가 텐트를 치고 기다렸다. 천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매년 연출되는 레오니드 유성우를 처음 볼 생각에 한껏 들떴다고 한다. 유성우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면서 혜성이 지나간 자리를 통과할 때 유성(별똥별)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오카지마는 그 장관을 보면서 유성우에 완전히 반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다음 10년 동안의 진로를 결정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해 오카지마는 벤처기업 에일(ALE)을 창업했다. 인공 유성우를 대중에 선보이는 것이 그 회사의 목표다. 에일의 글로벌 전략 담당이사 야마모토 리에는 “유성우를 실제로 구경하려면 대개 높은 산에 올라가 추위에 떨며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1년에 몇 차례, 그것도 날씨와 시간 등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유성우는 건물 꼭대기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오카지마 대표는 뉴스위크에 ‘스카이 캔버스 프로젝트’(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린다는 뜻)를 통해 2019년 초 세계 최초 인공 유성우 쇼를 펼친다는 야심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인공 유성은 색깔이 매우 다양하며 진짜 유성보다 밝게 타고 10배가량 더 오래 볼 수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에일은 내년 초 마이크로위성을 지구에서 약 500㎞ 떨어진 궤도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마이크로위성에는 구슬 크기의 알갱이가 300개 정도 들어간다. 탑재한 특수장비로 이 알갱이들을 방출하면 지구를 3분의 1가량 돌면서 대기권에 진입한다. 알갱이들은 대기와 마찰하면서 플라즈마를 방출하고, 유성처럼 불꽃을 내뿜어 지상에서 직경 약 200㎞에 걸쳐 볼 수 있다. 알갱이는 리튬, 칼륨, 구리 등 다양한 성분으로 만들어지며 구성을 달리하면 다양한 색깔의 빛을 낸다.
하지만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의 항공우주 엔지니어 휴루이스 교수는 우주 쓰레기가 가득한 지구 궤도에 또 다른 물체를 추가한다는 발상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오카지마 대표는 이에 대해 임무를 마친 마이크로위성 같은 물체를 안전하게 대기권에 재진입시켜 소각하는 일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데뷔 쇼는 2019년 초 히로시마 일대에서 펼쳐진다. 오카지마 대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나 폐막식에서 ‘본 공연’을 펼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에일은 얼마 전 지상에서 1차 실험을 마쳤다. 인공 유성의 겉보기 밝기 등급은 -1이었다. 밤하늘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때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등급(-1.5)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20년까지 에일은 밝기를 -3등급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1년 11월 18일 밤. 오카지마 레나는 일본 도쿄 부근의 산에 올라가 텐트를 치고 기다렸다. 천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매년 연출되는 레오니드 유성우를 처음 볼 생각에 한껏 들떴다고 한다. 유성우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면서 혜성이 지나간 자리를 통과할 때 유성(별똥별)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오카지마는 그 장관을 보면서 유성우에 완전히 반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다음 10년 동안의 진로를 결정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해 오카지마는 벤처기업 에일(ALE)을 창업했다. 인공 유성우를 대중에 선보이는 것이 그 회사의 목표다. 에일의 글로벌 전략 담당이사 야마모토 리에는 “유성우를 실제로 구경하려면 대개 높은 산에 올라가 추위에 떨며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1년에 몇 차례, 그것도 날씨와 시간 등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유성우는 건물 꼭대기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오카지마 대표는 뉴스위크에 ‘스카이 캔버스 프로젝트’(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린다는 뜻)를 통해 2019년 초 세계 최초 인공 유성우 쇼를 펼친다는 야심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인공 유성은 색깔이 매우 다양하며 진짜 유성보다 밝게 타고 10배가량 더 오래 볼 수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에일은 내년 초 마이크로위성을 지구에서 약 500㎞ 떨어진 궤도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마이크로위성에는 구슬 크기의 알갱이가 300개 정도 들어간다. 탑재한 특수장비로 이 알갱이들을 방출하면 지구를 3분의 1가량 돌면서 대기권에 진입한다. 알갱이들은 대기와 마찰하면서 플라즈마를 방출하고, 유성처럼 불꽃을 내뿜어 지상에서 직경 약 200㎞에 걸쳐 볼 수 있다. 알갱이는 리튬, 칼륨, 구리 등 다양한 성분으로 만들어지며 구성을 달리하면 다양한 색깔의 빛을 낸다.
하지만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의 항공우주 엔지니어 휴루이스 교수는 우주 쓰레기가 가득한 지구 궤도에 또 다른 물체를 추가한다는 발상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오카지마 대표는 이에 대해 임무를 마친 마이크로위성 같은 물체를 안전하게 대기권에 재진입시켜 소각하는 일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데뷔 쇼는 2019년 초 히로시마 일대에서 펼쳐진다. 오카지마 대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나 폐막식에서 ‘본 공연’을 펼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에일은 얼마 전 지상에서 1차 실험을 마쳤다. 인공 유성의 겉보기 밝기 등급은 -1이었다. 밤하늘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때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등급(-1.5)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20년까지 에일은 밝기를 -3등급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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