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 킥입니다”...흑백요리사, 해외서도 1등한 곳은 어디? [OTT 궁스궁스]
한국 넘어 홍콩·싱가포르·대만에서도 1위
한 주 시청수 400만 훌쩍 넘겨...외신도 주목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9월 17일 처음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요리사 100인의 요리 대결전이다. 출연 셰프들이 홍어·된장·고추장·오겹살· 두부 등 한국의 대표 식재료를 주재료로 요리하는 것 특징이다. 심사원들도 음식 맛을 볼 때,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어떻게 글로벌 음식으로 재해석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평가했다. K-푸드의 세계화를 고려하며 프로그램 제작에 도입한 것이다.
이들의 의도는 세계인의 시청을 도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흑백요리사 공개 첫 주에 38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그 주의 넷플릭스 글로벌 톱(TOP) 10 비영어 TV 부문 1위를 석권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시청수 490만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싱가포르·홍콩 등 4개국에서 넷플릭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세계 24개국에서 톱 10에 올랐다. 이어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도 시청수 400만을 기록했다. 글로벌 순위로는 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 등에서 1위 한 것을 포함해, 총 18개국의 톱 10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왔다. 이는 지난달 17일 시리즈 첫 공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 1위 기록으로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이 3주 연속 글로벌 1위를 한 것은 최초다.
흑백요리사의 영문 제목은 ‘Culinary Class Wars(요리 계급 전쟁)’로, 한국판의 부제가 대표 제목으로 번역됐다. 또 영문판에서는 흑수저 계급의 요리사는 ‘언더독(underdog) 요리사’, 백수저 계급은 ‘엘리트(elite) 요리사’로 설명하며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해외에서 흑백요리사 인기가 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흑백요리사에 나온 요리를 따라 할 수 있는 영문 레시피 영상부터 해당 요리를 먹어보는 외국인의 먹방 영상까지 게재되고 있다. 외신들도 흑백요리사를 다룬 기사를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흑백요리사에 나온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예약하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영방송 CNA는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말하며 트리플스타·최현석·나폴리 맛피아 등의 식당 위치와 정도 등을 알리는 기사를 냈다.
특히 CNA는 한국에 있는 레스토랑 외에도 심사원으로 출연한 셰프 안성재가 홍콩에서 운영하는 모수 홍콩의 정보, 셰프 에드워드 리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인 610 마그놀리아 정보 등도 알리며 출연진의 해외 활동까지 소개했다.
한편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국내 레스토랑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실제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예약 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자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를 기록했고, 가장 예약이 많이 늘어난 예약 수 증가율은 4937.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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