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역사왜곡...中 작가 줬어야” 국내 현직 작가 막말 ‘논란’
김규나 작가, 자신의 SNS에 한강 작가 수상 평가
"한국의 역사 뭣도 모른다는 것...그저 출판사 로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해 국내 현직 작가가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규나 작가는 지난 10일 개인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는 노벨 가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며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꼭 동양권에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롄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한강)와 옌롄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독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주장말했다.
김 작가는 "수상 작가가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5·18 민주화운동)이 꽃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이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사삼(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림원이 저런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찬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고 슬프다"고 했다.
한편 김규나 작가는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선 단편소설 '내 남자의 꿈',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선 단편소설 '칼'이 당선됐다. 이후 '트러스트미', '체리 레몬 칵테일'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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