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보급 발음기호"...'한글'로 노벨문학상 받자 한글비하 논란 유튜버 "전라도 출신이라..."
"일본이 한글 보급 앞장...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써라”.
약 1년 전 한글에 대한 여러 발언 등이 일본에까지 보도되어 물의를 일었던 한국의 한 유튜버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 11일 새벽 올라온 걸로 추정되는 이 게시글에는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태어나서 처음 이름 들어본 전라도 광주 출신 페미니스트 혁명 전사."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후 자신의 영상 댓글을 통해서도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한 전라도 광주 출신 여자 소설가라고 생각하니 국제사회에서 꼭 띄워줘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중략)... 전라도 출신 김대중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이유와 같다."라며,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과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문학적 평가가 아닌 어떤 일종의 '이유'로 인해 결정되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평소 이 유튜버는 한글로만 발상하면 고차원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며 "한자와 영어를 사용해야 자신과 같이 위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발언으로 유명하다.
이 유튜버는 다른 영상에서도 “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한글만 이용하고 사시면 된다. 만든 목적 자체가 어린 백성을 위해서 만든 전용 발음기호다”라는 발언과 “훈민정음(한글)이 소프트웨어로 깔려있으면 가치 있는 사고가 대단히 힘들어진다”며 한글을 '구형 OS’에 비유한 적 있다.
그리고 최근 다시 '한글이 위대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는데, 최초로 자신의 한글 비하 논란을 보도한 JTBC 기자 및 출연진 등을 매국노 방송이라 비난하며 최근 '한글'에 대한 인기와 사랑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는 정말 괴상하다, 국뽕이 가득차 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리고 업로드 된 영상의 댓글에는 한글이 위대한 이유에 대해 "지배계층 입장에서 위대하다고"라며 한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와 업적을 발표하는 노벨위원회가 소설가 한강(53)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발표하면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글'로 이름과 작품명을 함께 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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