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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추천하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13개 신규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추천하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13개 신규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팀의 메일함에는 언제나 새로 개장하는 전세계 호텔의 보도자료가 폭격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이제껏 알지 못한 최고의 경관을 보여주겠다는 호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호텔 등 다양하다. 그 많은 주장과 약속이 모두 진실일 수 있지만,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취재진이 직접 호텔을 살펴볼 때까지는 그런 결론을 내려주지 않는다. 지금 선보이는 ‘가장 기대되는 호텔’ 또한 자체적으로 입수한 내부 정보에 입각해서 작성한 것이다.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더 서프 클럽의 포시즌스 호텔
 1.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더 서프 클럽의 포시즌스 호텔 (Four Seasons Hotel at The Surf Club, Surfside, Florida)
올해 3월에 문을 연 마이애미 포시즌스 호텔은 타이어 재벌 하비 파이어스톤(Harvey Firestone)이 소유했던 마이애미 유명 프라이빗 클럽의 모든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10배로 증폭시켰다고 볼 수 있다. 레지덴셜 타워동 두 개 사이에 위치한 77개 객실 규모의 호텔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디자인했다. 바닥에 화이트 대리석을 깔고 유리를 두른 테라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셉 디랑(Joseph Dirand)의 시각에서 해변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홀리스틱 스파, 5성급 셰프 토마스 켈러(Thomas Keller)가 사우스 플로리다에 처음으로 문을 연 레스토랑과 웅장한 정원은 하비 파이어스톤도 상상하지 못했을 력셔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2. 비벌리힐스 월도프 아스토리아 (Waldorf Astoria Beverly Hills)
비벌리힐스 월도프 아스토리아
지금은 영화 <라라랜드> 와 <문라이트> 가 할리우드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을 지 모르지만, 5월 윌셔 대로(Wilshire Boulevard)에 170개 객실을 갖춘 12층 건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문을 열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로스엔젤레스에 처음 문을 연 이 호텔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간 객실, 장-조지 봉게리히텐(Jean-Georges Vongerichten)이 기획한 레스토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꿈 속에서나 볼 법한 3층 규모의 로비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하다. 464㎡의 라프레리(La Prairie) 스파도 꼭 가보자. 레드카펫 몸단장에 나선 유명 영화배우를 볼 지 누가 아는가?
 3. 두바이 알 합투르 폴로 리조트 & 클럽의 세인트 레지스 (The St. Regis Dubai, Al Habtoor Polo Resort & Club)
세계 ‘최고’와 ‘최대’가 시선을 끄는 세상에서 두바이는 여전히 ‘최신’에 중점을 둔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첫 폴로 리조트가 지난 2월 두바이에 문을 열었다. 개장 행사에서 핸드 터프티드(hand-tufted) 양탄자와 고급스러운 질감의 벽, 500여 개 마구간을 갖춘 승마학교 등 호화로움과 사치스러움의 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159개 객실을 갖춘 호텔은 세계 ‘최대’ 자리를 위협할 수준은 결코 아니지만, 6개 레스토랑과 8개 회의실, 최첨단 시설의 폴로 아카데미는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4. 워싱턴 D.C. 더 라인 (The Line D.C.)
워싱턴 D.C. 더 라인
워싱턴 D.C.에서 2017년 새롭게 시작하는 곳은 백악관뿐만이 아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현대적이고 심플한 ‘엣지’로 꽤나 인상적인 명성을 쌓은 더 라인 호텔이 워싱턴 D.C. 애덤스 모건(Adams Morgan) 지구에 들어선다. 110년 된 교회건물을 개조해 만든 호텔은 220개 객실을 갖췄고, 각 객실마다 맞춤형 가구와 55인치 TV를 뒀다. 제임스비어드 상에 빛나는 셰프 스파이크 제르드(Spike Gjerde)의 레스토랑 어 레이크스 프로그레스(A Rake’s Progress)와 제임스비어드 요리상 결승 진출자 에릭 브루너-양(Erik Bruner-Yang)의 스포큰 잉글리쉬(Spoken English)를 포함한 호텔 내 3개 레스토랑과 2개의 바, 커피숍에서는 D.C.에서 가장 트렌디한 메뉴를 정기적으로 바꿔서 선보일 예정이다.
 5. 런던 텐 트리니티 스퀘어의 포시즌스 호텔 (Four Seasons Hotel London at Ten Trinity Square)
런던 텐 트리니티 스퀘어의 포시즌스 호텔
런던 중심가에 들어서는 포시즌스 호텔 체인은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 인기 관광지에 쉽게 갈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할 뿐 아니라 모던과 클래식이 만나는 ‘시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되기에 충분하다. 포시즌스 텐 트리니티 스퀘어는 훌륭한 설비를 갖춘 89개 객실과 럭셔리 스위트룸 11개를 자랑한다. 건축 ‘덕후’라면 헤리티지 스위트룸의 4.8m 높이 천장과 벽면의 회반죽 장식 등 런던항만공사 건물로 쓰였던 당시의 흔적이 상세한 디테일로 남은 걸 보며 감동을 받을 것이다. 주변에는 환상적인 맛집이 많지만, 앤-소피 픽(Anne-Sophie Pic) 셰프가 있는 호텔 레스토랑 라 담 드 픽(La Dame de Pic)이 특히 훌륭하니 배는 항상 조금씩 비워두도록 하자.
 6. 니콜로 계열 홍콩 머레이 호텔 (Murray by Niccolo, Hong Kong)
니콜로 계열 홍콩 머레이 호텔
마르코폴로 호텔의 자매 브랜드 니콜로는 요즘 럭셔리 호텔 산업의 신흥 강자로 부상 중이다. 2015년에는 중국 청두에서 첫 데뷔를 했고, 중국 대도시에서 사업 확장하려고 한다. 이중 가장 화려한 오프닝이 기대되는 곳이 바로 홍콩 사무지구 중심지와 홍콩공원 가운데 위치한 플래그십 체인점 머레이다. 27층 규모의 호텔은 10월에 개장한다. 336개 객실은 석재와 깃털을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호텔 내 5개 레스토랑과 바 중에서 ‘핫스팟’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홍콩의 스카이라인과 빅토리아 피크를 볼 수 있는 루프탑 바를 바로 추천하겠다.
 7. 마닐라 오카다 호텔 (Okada Manila)
마닐라 베이의 최신 스타를 꼽으라면 지난해 12월 엔터테인먼트시티에 문을 연 ‘필리핀의 라스베이거스’ 오카다 마닐라다. 마닐라 오카다 호텔에서는 방문객이 머물고 유흥을 즐길 공간이 차고 넘친다.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카지노 리조트에는 993개 스위트룸과 빌라가 있다. 모든 객실에서는 해변, 혹은 정교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40만 평방피트의 ‘춤추는 분수’가 내려다 보인다. 기술과 예술이 하나로 녹아 들어 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퍼포먼스가 궁금하다면 월드 오브 원더스(World of Wonders)로 가보자. 돔형 클럽 겸 콘서트장인 코브 마닐라(Cove Manila)에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밤새 파티를 하며 항구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낮이면 해외에서 수입한 화이트샌드를 깔아놓은 인공 해변과 함께 카바나와 인피니티 자쿠지, 스윔업(swim-up) 바를 즐길 수 있는 실내 비치클럽으로 바뀐다.
 8. 샌디에이고 펜드리 호텔 (Pendry San Diego)
요즘 기존 호텔그룹 사이에서는 젊고 ‘힙’한 하위 브랜드를 만들어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새로운 흐름이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로 명성이 자자한 몽타주 호텔 & 리조트(Montage Hotels & Resorts)에서는 펜드리(Pendry) 호텔을 새로 선보인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고급 부티크 호텔 펜드리 브랜드가 2월 데뷔한 곳이다. 이곳에 가보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들이 많다. 샌디에이고에서 유명한 개스램프(Gaslamp) 엔터테인먼트 중심에 자리한 펜드리 호텔은 저녁이면 야외 루프탑 풀 라운지에서 DJ가 틀어주는 음악을 즐기고, 네이슨즈 비어홀(Nason’s Beer Hall) 맥주 양조장과 옥스포드 소셜클럽에서 흥겨운 밤을 보낼 수 있다. 밤새 흥청거리며 신나게 파티를 한 후에는 바다색 인테리어와 필리 도로(Fili D’Oro) 린넨, 42인치 LCD TV와 닉슨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 317개 객실 중 하나로 돌아가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 된다.
 9. 상하이 벨라지오 호텔 (Bellagio Shanghai)
다시 한 번 호텔 개발 붐이 시작된 상하이에서는 곳곳에서 럭셔리 호텔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중에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학수고대하는 호텔은 북미 지역이 아닌 곳에서 처음 개장하는 벨라지오다. 위치는 상하이 쑤저우 강변 지역이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와 마찬가지로, 상하이 벨라지오 또한 뛰어난 인테리어로 방문객의 감탄을 살 예정이다. 외관은 주변의 클래식한 건물과 무리 없이 잘 어울리고, 165개 객실은 모던 아르데코 스타일로 꾸며진다. 부대시설도 놓칠 수 없다. 줄리안 세라노(Julian Serrano) 셰프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고(Lago)로 가면 쑤저우 강과 푸동 도시경관을 조망하는 널찍한 테라스가 있다. 호텔과 연결된 2만2000평방피트 면적의 쇼핑 스퀘어로 가서 쇼핑도 즐겨보자.
 10. 뉴올리언즈 NOPSI 호텔 (NOPSI Hotel, New Orleans)
NOPSI는 “뉴올리언즈 퍼블릭 서비스 인코퍼레이션(New Orleans Public Service Inc.)”의 줄임말로, 호텔이 들어서기 전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에 누가 입주해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샐러맨더(Salamander) 호텔 소유인 NOPSI는 주철 난관과 벽돌 벽 등 전력회사 건물의 모습을 살리면서 럭셔리 호텔의 요소(뉴올리언즈 호텔 중 가장 널찍한 샤워실)를 잘 결합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217개 객실은 1920년대 양식에 영감을 받은 세련되고 클래식한 가구로 꾸며져 있다. 호텔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면 9층 루프탑에 자리한 4개 스파 스위트룸 중 하나로 예약을 해보자. 바와 헬스장, 스카이라인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수영장이 스위트룸과 연결되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우아함이 한껏 흘러 넘치는 또 다른 장소로는 코트야드 가든이 있다. 부드럽게 물거품을 뿜어내는 분수를 뒤로 한 채 사제락 위스키 한 잔을 마셔보자.
 11. 벨리즈 잇차나 리조트 & 레지던스 (Itz'ana Resort and Residences, Belize)
벨리즈 잇차나 리조트 & 레지던스
마야 문명에서 ‘낮과 밤의 신’으로 추앙 받는 잇차나(Itz’ana)의 이름을 딴 플라센시아(Placencia) 캐리비안 해변가의 호텔은 호텔 액티비티만으로도 하루가 바쁘다. 앞에는 푸른 산호초 바다, 뒤로는 열대우림이 있어서 세일링에서 스노클링, 하이킹, 짚라인에 이르는 다양한 레저를 즐기기 좋다. ‘해변가의 작은 천국’으로 보기에 충분한 이곳은 자연에 집중하긴 하지만, 문명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데에도 결코 게으르지 않다. 마라 제르니간(Mara Jernigan) 셰프의 레스토랑 리밀리아(Limilia)에서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제공하며, 더 럼 룸(The Rum Room)에서는 지역 최고의 럼 테이스트 투어를 소믈리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12. 나파밸리 럭셔리 컬렉션 호텔 계열의 라스 알코바스 (Las Alcobas, a Luxury Collection Hotel, Napa Valley)
나파밸리 럭셔리 컬렉션 호텔 계열의 라스 알코바스
나파밸리에 가장 최근 문을 연 이 호텔은 입지가 가히 최고라고 할 만하다. 캘리포니아 최고(最古) 와이너리 중 하나인 베린저(Beringer)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68개 객실 대부분의 테라스에서 탁 트인 와이너리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에 처음 발을 들인 라스 알코바스 호텔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자매 호텔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에 집중한다. 야부 푸셸버그(Yabu Pushelberg)가 디자인을 맡아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시크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밝은 색 목재와 화이트를 테마로 하고, 유리로 된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나가면 테라스 아래로 와이너리가 펼쳐진다. 경치뿐이 아니다. 레스토랑 아카시아 하우스(Acacia House)에서는 크리스 코센티노(Chris Cosentino) 셰프가 선사하는 고급 미식과 더 많은 와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대는 점점 커져간다.
 13. 그레나딘 제도 핑크 샌즈 클럽 (Pink Sands Club, the Grenadines)
지난해 10월 개장한 핑크 샌즈 클럽을 둘러보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면, 이 새로운 리조트가 어느 쪽에서 봐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26개 스위트룸과 6개 빌라가 들어선 핑크 샌즈 클럽은 어디에서 묵어도 앞에 걸리는 건물 하나 없이 눈앞에서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한적한 카누안 섬(Canouan Island)에 자리 잡은 이곳은 머지 않아 캐리비안의 ‘핫’한 휴가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리조트에서는 열대섬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데이 투어를 제공한다. 지프투어로 로얄섬을 탐험해보고, 가이드와 함께 하이킹을 해보자. 쌍동선 혹은 요트를 타고 작은 토바고 섬까지 항해를 할 수도 있다. 밖에 나가는 게 싫다면 리조트에 종일 머물러도 좋다. 4.8㎢ 면적의 리조트에는 인피니티 풀과 3단 테라스가 있다. 유리 바닥으로 라군이 투명하게 내려다 보이는 스파에서는 물 위에 나무 정자가 지어져 있다. 이중 하나를 골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잉여의 편안함을 즐겨 보자.

-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편집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박스기사]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모빌(Mobil)로 알려졌던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TG)는 1958년 별 개수로 숙박시설 등급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미국에 도입했다. 이후 FTG 평가팀은 신분을 숨기고 수천 개 호텔에 직접 숙박하고, 수천 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다양한 스파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숙박과 음식,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의 정보를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ForbesTravelGuide.com에 가면 호텔 등급과 FTG 추천 호텔, 레스토랑, 스파 정보와 함께 추천 여행지 및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두 FTG 전문 편집자와 기자, 해당 분야 전문가와 조사관이 직접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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