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AI 교육·정신 건강…” MS·구글·유니레버…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청년 지원은?
- [청년과 기업, 함께 여는 미래] ④
청년 대상 AI 교육 지원 나서는 IT 기업
자존감 높이고 성희롱 방지 나서는 뷰티업계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청년을 미래의 주역으로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글로벌 기업들의 청년 지원책이 십여년 전부터 이미 활성화된 이유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청년에 대한 투자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넘어, 자신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I 불평등 우려하는 IT 기업들
청년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 기업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3년부터 청년들이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Skills for Jobs program)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지난 2023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 교육 'AI 스킬 이니셔티브'를 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링크드인(LinkedIn)과 함께 개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전문가 인증서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AI 기술의 혜택을 받아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를 더 효과적이고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숙련된 스킬이 필요하다”며 “AI 기술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역시 디지털 교육을 통해 청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구글과 함께 성장'(Grow with Google)이 있다. 온라인으로 직업교육 과정을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보통신(IT) 지원, 데이터 분석, UX 디자인 등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청년층의 취업과 경력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구글은 최근 AI 교육을 위한 새 기금도 마련했다. 지난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유엔총장 주관 미래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오퍼튜니티 펀드(Global AI Opportunity Fund) 지원을 발표했다. 구글은 이 기금을 통해 1억2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해 세계 비영리단체 및 NGO와 함께 AI 교육에 나선다.
당시 기금 투자 발표를 한 피차이 CEO는 “AI의 위험 중 하나는 딥페이크 등의 악용이지만, AI 격차도 위험”이라며 "AI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인재들의 정신 건강 챙기기
글로벌 기업의 청년 지원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청년들의 정신 건강'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청년들이 늘면서 이는 곧 경제 손실로도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맥킨지 리포트에 따르면 청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는 연간 연간 1조달러(1385조 8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킨다고 추산된다.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는 자사 브랜드 도브를 통해 도브 자신감 펀드(Dove Self-Esteem Fund)를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이미지 왜곡 문제 개선을 위해 쓰인다.
나이키는 건강한 정신을 돕는 신체 활동 프로그램 메이드 투 플레이(Made to Play)를 세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세계 100여개 커뮤니티 파트너와 협력해 아이와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신체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지난해 기준으로 170만명 이상이 활동하도록 도왔다. 특히 나이키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포츠는 단순 체력 증진이 아니라 정신 건강 회복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청년 중에서도 여성에 집중하는 기업도 있다. 로레알파리는 지난 2020년부터 청년들의 정신 건강 지원책 중 일환으로 스탠드 업(Stand Up)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거리·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을 방지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캠페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여성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교육하기 위해 기획됐다.
로레알파리는 이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각국의 성차별적 폭력 전문 비정부기구(NGO)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2020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44개국에서 2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교육했다.
한 글로벌 기업 마케팅 관계자는 “현대 소비자인 MZ세대는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지를 구매·고용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CSR, 특히 미래 고객이자 직원이 될 수 있는 청년들을 향한 지원책을 펼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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