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마음 통하면 언어도 문제 안 돼”

“마음 통하면 언어도 문제 안 돼”

넷플릭스 영화 ‘옥자’의 주인공 안서현,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일한 소감 밝혀
영화 ‘옥자’의 미자 역 안서현(오른쪽)과 루시 미란다 역의 틸다 스윈튼. / 사진 : YOUTUBE.COM
넷플릭스의 액션 모험 영화 ‘옥자’의 주인공인 아역 배우 안서현이 제이크 질렌할,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일한 소감을 밝혔다.

안서현은 최근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 외국인 배우들과의 사이에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모두가 의사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이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이전에 했던 작품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영화에서 안서현이 공연한 외국인 배우 중에는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도 포함됐다.

“그 배우들을 처음 만났을 때 언어가 달라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까 두려웠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진심으로 반겨줬고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했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면 언어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옥자’는 거대 동물 옥자와 친구가 되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다. 개의 머리를 가진 코끼리처럼 보이는 옥자는 미국의 식품 대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유전적 품종 개량을 시험 중인 ‘수퍼 돼지’다. 미란도가 옥자를 미국으로 데려가자 미자는 친구를 구하러 나선다.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는 스윈튼이, 루시 밑에서 일하는 동물학자 조니 윌콕스 박사는 질렌할이 연기한다. 예고편에서 루시는 옥자가 ‘축산업의 혁명’이라고 말한다. “수퍼 돼지는 사료를 덜 먹고 배설물도 적어 환경 발자국을 별로 남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맛이 아주 좋다.”
‘옥자’는 ‘수퍼 돼지’ 옥자와 친구가 되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의 이야기다. / 사진 : NETFLIX
예고편에는 또 미자가 동물권리 운동가 제이(다노)와 레드(콜린스), K(스티븐 연)를 만나는 장면도 나온다.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야”라고 제이가 미자에게 말한다. “우린 미란도의 음모를 폭로하고 옥자를 구해서 너에게 데려다 줄 거야.”

‘옥자’는 2017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 후보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칸 영화제에서 ‘옥자’ 같은 온라인 전용 영화에 상을 주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다. “온라인 전용 영화는 대형 스크린의 관객 최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그는 주장했다.

캐나다 신문 해밀턴 스펙테이터에 따르면 영화제 측이 알모도 바르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인 듯하다. 영화제 측은 “내년부터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만 경쟁 부문에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스윈튼과 질렌할은 이 영화를 칸 영화제에 들고 나온 건 수상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는 상 때문에 여기 온 게 아니다”고 스윈튼은 말했다. “칸 영화제를 보려고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왔다.” 질렌할도 “‘옥자’의 친환경, 친자연, 동물복지 증진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맞장구쳤다.

변희봉, 윤제문, 셜리 헨더슨, 대니얼 헨셜, 데번 보스틱, 최우식 등도 출연하는 ‘옥자는 오는 6월 28일(국내개봉 6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크리스천 새클래오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둘기 귀엽다고 먹이 주면 이제 과태료 최대 100만원 문다

2윤 대통령, 헌재 출석 전 ‘헤어 스타일링’ 논란…법무부 “특혜 아냐”

3HUG, 전세보증료 최대 37% 인상·20% 인하…3월 31일부터 시행

4김광일 MBK 부회장, ‘법정 대결’ 예고…“최윤범 지키기, 얼마나 더 유린당해야”

5‘순환출자 카드로 역전’ 고려아연, MBK·영풍 이사회 장악 저지 성공

6 윤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변론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출발

7국민연금 개혁 공청회 “소득대체율 올려야” vs “보험료율 인상할 때”

8이복현, 내달 4일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동양·ABL생명 M&A 향방은

9혈액-뇌 장벽에 쏠리는 눈…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 집중

실시간 뉴스

1비둘기 귀엽다고 먹이 주면 이제 과태료 최대 100만원 문다

2윤 대통령, 헌재 출석 전 ‘헤어 스타일링’ 논란…법무부 “특혜 아냐”

3HUG, 전세보증료 최대 37% 인상·20% 인하…3월 31일부터 시행

4김광일 MBK 부회장, ‘법정 대결’ 예고…“최윤범 지키기, 얼마나 더 유린당해야”

5‘순환출자 카드로 역전’ 고려아연, MBK·영풍 이사회 장악 저지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