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허리를 휘게 하는 나쁜 습관
당신의 허리를 휘게 하는 나쁜 습관
매트리스부터 흡연까지 요통 일으키는 행동과 자세, 그리고 음식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친구, 또는 직장 상사 등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은 요통을 자주 호소한다. 실제로 요통은 우리에게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다. 미국인의 약 80%는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요통에 시달린다. 요추가 쑤시고 경련이 일어나고 뜨끔거리는 느낌은 집안일부터 흡연까지 흔한 일상 습관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의학정보 사이트 메드라인 플러스(Medline Plus)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관절이 뻣뻣해져 유연성이 떨어진다. 관절의 윤활액이 줄어들거나, 마찰로 인해 연골이 닳거나, 관절 내부와 주변에 무기물이 쌓일 수 있다. 60세가 넘으면 척추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이유다.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 같은 특정 행동으로 촉발될 수 있지만 뜻밖의 원인에서 오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명심해야 할 6가지 습관을 살펴본다. 숙면뿐만이 아니라 허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매트리스가 필수적이다. 너무 폭신폭신한 매트리스에서 잠자면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고르지 않아 고통스런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단단한 매트리스도 좋지 않다. 2003년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연구에서 단단함이 중간 정도인 매트리스를 이용하면 완전히 딱딱한 매트리스보다 만성 요통 환자의 통증이 2배 정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정도의 단단한 매트리스는 척추의 휴식을 유도해 밤 사이에 활력을 되찾도록 해준다. 요즘은 휴대전화 때문에 자세에서 나쁜 습관을 들이기가 더 쉽다.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이용하는 행동으로 목에 압력이 생겨 허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2009년 미국 템플대학이 실시한 연구에서 문자 메시지를 많이 보낼수록 어깨와 목, 허리에 통증을 더 많이 유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신의 자세가 좋은지 나쁜지 아는 것이 전화기와 관련된 요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좋은 자세는 머리를 똑바로 세워 양쪽 귀가 어깨와 평행하도록 하며,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수그리는 것이다. 2006년 척추 전문 학술지 스파인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빨래나 걸레질, 설거지, 심지어 쇼핑백 들기 같은 집안일을 하면 허리에 상당한 압력을 받는다. 특히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 목과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무릎을 약간 굽히거나 쪼그리면서 허리에 가장 적은 압력이 가해지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라. 하이힐은 각선미를 드러내고 샌들은 좀 더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둘 다 허리엔 해롭다. 2010년 학술지 척추지압 의료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많은 여성이 하이힐 때문에 심한 요통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하이힐로 인해 척추 아랫부분이 앞으로 휘는 요추 전만증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그런 주장의 과학적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텍사스 공연예술 건강센터 부소장이자 노스텍사스대학 부교수인 사지드 서브 박사는 하이힐이 허리에 상당한 압력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정골의사협회(AOA) 행사에서 “하이힐을 신으면 발뒤꿈치가 올라가 근육과 관절이 틀어지는데 그 영향은 발 부위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이힐이 신체 전반의 자연적인 형태를 흩뜨린다는 주장이다.
한편 샌들을 신으면 보폭이 좁아져 발과 골반, 요추 부위의 근육에 부담을 준다. 미국 플로리다 주 소재 척추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샌들은 뒤꿈치보다는 발의 끝쪽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해 다리 밑부분이 약간 비틀어질 수 있다. 그럴 경우 골반의 각도가 달라져 요추의 비틀림이 평소보다 커지면서 요추 부분의 뻣뻣함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가공식품과 설탕 성분으로 구성된 식단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켜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학술지 아시아 척추저널에 2014년 발표된 연구에서 요통을 호소하는 여성의 약 31%와 남성의 25%는 복통이나 음식과민증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과 요통 사이의 연관성은 염증이다. 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요추를 포함해 체내 곳곳에서 염증을 촉발한다.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와 콩 같은 단백질, 현미 같은 통곡물, 채소 등은 요통 방지에 도움이 된다. 담배는 폐에 가장 나쁘지만 허리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2001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척추 디스크에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디스크 노화를 촉진한다. 그 결과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흡연자가 나이 많은 흡연자보다 요통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 젊을수록 폭음이나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으로 이어지는 행동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 리제트 보렐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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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사이트 메드라인 플러스(Medline Plus)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관절이 뻣뻣해져 유연성이 떨어진다. 관절의 윤활액이 줄어들거나, 마찰로 인해 연골이 닳거나, 관절 내부와 주변에 무기물이 쌓일 수 있다. 60세가 넘으면 척추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이유다.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 같은 특정 행동으로 촉발될 수 있지만 뜻밖의 원인에서 오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명심해야 할 6가지 습관을 살펴본다.
1. 매트리스
2. 스마트폰
자신의 자세가 좋은지 나쁜지 아는 것이 전화기와 관련된 요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좋은 자세는 머리를 똑바로 세워 양쪽 귀가 어깨와 평행하도록 하며,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수그리는 것이다.
3. 집안일
4. 신발
한편 샌들을 신으면 보폭이 좁아져 발과 골반, 요추 부위의 근육에 부담을 준다. 미국 플로리다 주 소재 척추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샌들은 뒤꿈치보다는 발의 끝쪽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해 다리 밑부분이 약간 비틀어질 수 있다. 그럴 경우 골반의 각도가 달라져 요추의 비틀림이 평소보다 커지면서 요추 부분의 뻣뻣함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5. 식단
6. 흡연
- 리제트 보렐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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