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 주총 ‘표 대결’ 앞두고 장중 상한가 [증시이슈]
임시주총 다음달 23일 열릴 전망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내년 초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둔 고려아연의 주가가 2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장 대비 19.58% 오른 14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3만4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7일 8.29% 오른 101만 9000원을 기록해 5거래일 만에 100만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같은 달 28일(12.17%), 29일(3.24%)에도 큰 폭으로 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중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 회장 측은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장내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은 최근 2만6553주를 장내매수하며 지분율을 17.05%에서 17.18%로 끌어올렸다. 최 회장 측 표에 힘을 실어 줄 영풍정밀 역시 지난달 28일 400억원 규모의 장내매수 결정을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3일 이사회를 연다. 다음달 23일 개최가 유력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인사가 12명, 영풍·MBK 측 장형진 고문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최 회장이다. 임시 주총에서는 MBK·영풍 연합이 요청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다음 달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이번 달 중하순께 주주명부가 폐쇄된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양측은 이 기간 전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막판 장내 지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했다. 최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가 5%p(포인트) 넘게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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