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인도 | 지난 30년간 기후변화로 6만 명 자살
[지구촌 이모저모] 인도 | 지난 30년간 기후변화로 6만 명 자살
인도의 급증하는 높은 자살률이 지난 30년에 걸친 온도 상승 추세로 인한 작물 피해와 관련된 것으로 최근 조사에서 밝혀졌다.
전 세계 자살의 5분의 1이 인도에서 일어난다. 자살자가 통상적으로 한 해 13만 명을 웃돈다. 인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기온상승으로 인한 수확감소가 지난 30년에 걸친 자살 증가의 원인으로 의심된다. 인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생육기의 온도가 높은 해에 자살률이 더 높았다. 생육기는 작물이 온도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며 온도가 너무 높으면 작황이 나쁠 가능성이 더 크다. 지난 30년 동안 총 5만9000건의 자살이 이들 평균 이상의 기온과 관련된 것으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조사에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의 태마 칼턴 교수는 ‘인도에선 그동안 과학적인 증거 부족에도 불구하고 농가소득의 변동성 확대를 자살률 급증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국가적 논의가 전개돼 왔다’고 논문에 썼다. ‘이들의 주장에선 가뭄과 고온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감소해 농가의 부채부담이 커지면서 자살하는 농민들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칼턴 교수는 인도 32개 주와 연방 직할령 각각의 47년치 자살기록과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트렌드를 확인했다. 생육기 기온이 20℃ 평균을 웃도는 날에는 인도 전역에서 자살자가 67명 더 발생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2050년까지 인도의 평균 기온이 최대 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조사 결과는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기온상승에 따른 자살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 마사 헨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 세계 자살의 5분의 1이 인도에서 일어난다. 자살자가 통상적으로 한 해 13만 명을 웃돈다. 인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기온상승으로 인한 수확감소가 지난 30년에 걸친 자살 증가의 원인으로 의심된다. 인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생육기의 온도가 높은 해에 자살률이 더 높았다. 생육기는 작물이 온도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며 온도가 너무 높으면 작황이 나쁠 가능성이 더 크다. 지난 30년 동안 총 5만9000건의 자살이 이들 평균 이상의 기온과 관련된 것으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조사에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의 태마 칼턴 교수는 ‘인도에선 그동안 과학적인 증거 부족에도 불구하고 농가소득의 변동성 확대를 자살률 급증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국가적 논의가 전개돼 왔다’고 논문에 썼다. ‘이들의 주장에선 가뭄과 고온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감소해 농가의 부채부담이 커지면서 자살하는 농민들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칼턴 교수는 인도 32개 주와 연방 직할령 각각의 47년치 자살기록과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트렌드를 확인했다. 생육기 기온이 20℃ 평균을 웃도는 날에는 인도 전역에서 자살자가 67명 더 발생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2050년까지 인도의 평균 기온이 최대 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조사 결과는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기온상승에 따른 자살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 마사 헨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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