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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출퇴근 바꿀 5대 비행 자동차

미래의 출퇴근 바꿀 5대 비행 자동차

에어버스와 우버, 에어로모빌 같은 기업들이 개발 중인 플라잉카는 어떤 모습일까
우버 엘리베이트는 주문형 전기 ‘플라잉카’를 2021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왼쪽). 에어버스도 나름의 플라잉 택시 서비스로 우버와 경쟁할 계획이다.
지난 수년 사이 플라잉카는 ‘공상과학(science fiction)’에서 ‘사실과학(science fact)’ 또는 적어도 그 비슷한 영역으로 넘어왔다. 현재의 초기 형태에선 플라잉카는 할리우드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그렇다 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그 기술에 대한 관심은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 이 같은 관심은 상당 부분 스타트업 시장에서 비롯됐다. 스타트업들이 플라잉카 콘셉트 시제품 모델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한다.

그 선두주자인 팔-V(PAL-V, Personal Air and Land Vehicle)는 지난 2월 모터사이클·자이로콥터(소형 헬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팔-V 리버티를 진정한 플라잉카로 분류할 수 있는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지상 도로에서 벗어나 개인 비행을 도로 차량만큼이나 일반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증거임은 분명하다.

플라잉카의 꿈이 과시적인 신흥기업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나 에어버스 같은 유명기업들도 지금은 이 최첨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음은 주목할 만한 5대 유명 플라잉카 콘셉트다.



우버:
택시호출 업체 우버는 앞으로 10년 안에 자율주행 수직이착륙(VTOL) 택시 서비스를 출범시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기존 차량 서비스와 유사하게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방식이다. ‘우버 엘리베이트’라는 이름으로 우버가 구상하는 모델은 완전 전기차량으로 40분에 160㎞를 비행할 수 있다. 통근자가 교통정체에 발이 묶인 휘발유 차량들 위를 날아 도시 사이사이를 종횡무진할 수 있게 된다. 우버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 엑스포 2020 시연행사에 맞춰 플라잉카 시제품 모델을 준비한다.

에어버스:
에어버스는 무인기 비슷한 전기 비행기를 개발 중이다. 요즘의 택시호출 업체들과 비슷하게 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바하나(Vahana)라는 암호명의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시제품 모델을 띄울 계획이다. 자율 비행 항공교통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상한다. 승차공유 서비스처럼 운영되는 체펠린 비행선 스타일의 택시뿐 아니라 1인승 자율 비행 택시가 포함된다.

테라퓨지아의 TF-X 플라잉카 콘셉트는 2012년에 띄운 시제품 모델과 크게 달라 보인다(왼쪽). 메트로 스카이웨이의 시티호크 프로젝트는 수소 엔진 플라잉카를 꿈꾼다.


에어로모빌:
슬로바키아 업체 에어로모빌은 ‘플라잉카’를 브랜드 명으로 선점했다. 하지만 프로펠러를 장착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대다수 플라잉카 콘셉트와 다르다. 그와 달리 날개와 활주로에 의존해 이륙하는 방식이다.

에어로모빌의 플라잉카는 수직이착륙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모델은 2L짜리 터보차지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비행 중 최고 속도가 시속 362㎞에 육박한다. 가격이 무려 130만 유로(약 17억6000만원)에 달하며 이 플라잉 슈퍼카는 2020년에 처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퓨지아:
테라퓨지아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학·우주항행학(Aeronautics and Astronautic)’ 연구소 출신 학자들이 창업한 미국 회사다. 이들은 현재 TF-X라는 수직이착륙기를 개발 중이다. 2025년 완성돼 날아오를 때는 완전 자율 비행이 가능하리라고 한다.

TF-X의 콘셉트 이미지는 확실히 공상과학의 플라잉카에 더 가깝다. 하지만 테라퓨지아가 처음 내놓았던 약 3억1500만원짜리 시제품 트랜지션(Transition) 모델은 이와는 딴판이었다. 현재 시제품 모델에서 그들이 꿈꾸는 초현대적인 콘셉트로 몇 세대를 뛰어넘는 대도약을 이루게 된다.

메트로 스카이웨이:
이스라엘 기업 메트로 스카이웨이는 수소를 동력으로 삼는 4인승 시티호크 플라잉카를 2022년까지 띄우겠다는 목표다. 이 모델은 모기업 어번 에어로노틱스의 기술을 토대로 동체에 붙은 회전익을 이용해 수직이착륙 비행을 하게 된다.

시티호크가 하이브리드나 완전 전기 엔진이 아니라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삼게 된다는 사실이 특히 흥미를 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미래 우주선의 동력으로 이 연료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액체수소는 극도로 휘발성이 강하다. 안전하고 상업성 있는 연료 형태로 간주되기까지 넘어야 할 큰 산들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 오웬 휴즈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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