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미국 | 나라 지키려는 군대에 필요한 것은?
[지구촌 이모저모] 미국 | 나라 지키려는 군대에 필요한 것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군 지도자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에 관한 책의 일독을 권했다. ‘로마 군단이 그랬던 것처럼 청년을 전쟁의 진흙탕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해병대 대장 출신인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국 육군협회의 국제방산전시회 연설에서 군사전략의 이해에 유용한 몇 권의 책을 언급하면서 여러 차례 T. R. 페렌바크의 ‘실록 한국전쟁(This Kind of War)’을 거론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54년 전에 출간된 그 책을 인용해 청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언제든 한 나라의 상공에 비행기를 띄우고 폭격하고 박살 내고 완전히 쓸어버릴 수 있지만,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고 문명을 보존하고자 한다면 로마 군단이 전장에서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 청년을 그 진흙탕 속으로 내보내는(by putting your young men in the mud) 방법이다. 현대에 맞게 말한다면 거기서 청년을 ‘젊은 남녀’로만 바꾸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미-북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핵전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쟁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에 관한 질문에도 매티스 국방장관은 비슷하게 답했다. 청중 중 한 명이 물었다. “한반도에서의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군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매티스 국바앙관은 ‘실록 한국전쟁’을 읽으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우리 모두가 페렌바크의 책을 꺼내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마존에서는 그 책을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전에 참전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쓴 전쟁의 극적이고 직설적인 묘사다. 일정 부분 공식기록, 작전일지, 역사를 활용해 주로 소부대 지휘관과 부대원들의 설득력 있는 개인적 기술을 토대로 한다. 미국과 북한이 38선을 사이에 두고 계속 대치하는 상황에서 ‘한국전쟁’은 과거를 반추하며 미래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아마존은 이 책이 현 정치상황에도 계속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지적한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 해리엇 싱클레어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병대 대장 출신인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국 육군협회의 국제방산전시회 연설에서 군사전략의 이해에 유용한 몇 권의 책을 언급하면서 여러 차례 T. R. 페렌바크의 ‘실록 한국전쟁(This Kind of War)’을 거론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54년 전에 출간된 그 책을 인용해 청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언제든 한 나라의 상공에 비행기를 띄우고 폭격하고 박살 내고 완전히 쓸어버릴 수 있지만,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고 문명을 보존하고자 한다면 로마 군단이 전장에서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 청년을 그 진흙탕 속으로 내보내는(by putting your young men in the mud) 방법이다. 현대에 맞게 말한다면 거기서 청년을 ‘젊은 남녀’로만 바꾸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미-북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핵전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쟁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에 관한 질문에도 매티스 국방장관은 비슷하게 답했다. 청중 중 한 명이 물었다. “한반도에서의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미군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매티스 국바앙관은 ‘실록 한국전쟁’을 읽으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우리 모두가 페렌바크의 책을 꺼내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마존에서는 그 책을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전에 참전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쓴 전쟁의 극적이고 직설적인 묘사다. 일정 부분 공식기록, 작전일지, 역사를 활용해 주로 소부대 지휘관과 부대원들의 설득력 있는 개인적 기술을 토대로 한다. 미국과 북한이 38선을 사이에 두고 계속 대치하는 상황에서 ‘한국전쟁’은 과거를 반추하며 미래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아마존은 이 책이 현 정치상황에도 계속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지적한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 해리엇 싱클레어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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