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본 애플, 페이스북, 구글
영화로 본 애플, 페이스북, 구글
영화 [스티브 잡스] [소셜 네트워크] [인턴십]은 각각 애플, 페이스북, 구글을 소재로 다뤘다. 세계적인 IT 기업을 소재로 삼았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였다.애플, 페이스북, 구글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이야깃 거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IT기업이다 보니 더 그렇다. 기사와 책에서 수없이 언급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 [스티브 잡스](애플), [소셜 네트워크](페이스북), [인턴십](구글)은 모두 생존 인물과 실재 기업을 다뤘고, 영화 속엔 분명 허구와 진실이 혼재한다. 허구를 지워 보니 실패를 딛고 일어선 애플 CEO가 보였다. 페이스북의 진정한 공동창업자가, 구글이 직원을 대하는 마음 자세가 보였다. ‘사람’만이 남았다. 스티브 잡스는 까칠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에고라는 적]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잡스가 “대단한 자기중심주의자”였고 애플로부터 쫓겨날 당시 “통제가 불가능한 인물”이었다고 적고 있다. 영화 초반 스티브 잡스(마이클 패스벤더 분)는 세간의 평가와 다를 바 없다. 1984년 매킨토시 출시 발표를 준비하던 잡스는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독설을 내뱉는다. 앤디 허츠펠드는 협박까지 당했다. 잡스는 허츠펠드에게 고장 난 음성 데모를 당장 고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겠다고 말한다. 영화에 자문을 제공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BBC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가 잡스의 공감성 결여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워즈니악은 잡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애플 공동창업자이다.
매킨토시는 두말할 필요 없이 실패작이었다. 당시 애플 CEO였던 존 스컬리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잡스를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속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난 날을 “인생 최악의 날”로 기억한다. 1980년대 초반 잡스는 분명 실패한 사람이었다.
지금 잡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잡스는 ‘한때’ 실패했었지만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애플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고 넥스트(NeXT)를 인수한 것이다. 홀리데이는 잡스가 “애플 주식은 단 한 주도 남기지 않고 다 팔았으며, 두 번 다시 애플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때까지 열심히 일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추락하게 만들었던 여러 가지 흠결들을 상당한 수준으로 고쳐놓았다”고 했다. 성공한 사람치곤 “놀랍도록 겸손한 태도”라고 홀리데이는 평가했다.
잡스의 노력은 영화에서도 드러난다. 영화 속 앤디 허츠펠드는 잡스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 챈 사람이다. 1988년 잡스와 몇 마디 나누고 나서는 “예전 말투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네”라고 말한다. 잡스는 리사가 이미 대답을 들었음에도 왜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는지 호프만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조언 받은 대로 음악을 좋아하는 리사와 관심사를 공유한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결국 애플 CEO로 복귀해 성공한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 실패한다. 하지만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패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애플에서 쫓겨났던 일은 스티브 잡스에겐 분명 훨씬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었다. 페이스북은 공동창업자가 꽤 많다. 대부분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재학 시절 만난 친구들이다. 하지만 같은 공동창업자라도 무게감은 다 다르다. 숀 파커는 저커버그의 대학 친구가 아니었는데도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에두아르도 세버린은 지난한 법정 다툼 끝에 공동창업자로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속 마크 저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 분)는 하버드대의 엘리트 클럽(final club)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여자친구 에리카 올브라이트와 대화하면서도 머릿속에 온통 엘리트 클럽 생각뿐이다. “클럽에 들어가려면 특별한 걸 해내야 해”라고 생각한다. 세버린은 저커버그가 그렇게 들어가고 싶었던 엘리트 클럽의 멤버였고 저커버그가 질투심 때문에 자신을 내쳤다고 주장한다.
갈등의 핵심은 애초에 질투심이 아니었다. 세버린과 저커버그는 사업적으로 잘 맞지 않았다. 영화 속 세버린은 페이스북 회원 수가 4000명이 넘었을 때부터 광고를 게시해 돈 벌 생각을 했다. 반면 저커버그는 처음부터 광고 수익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회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페이스북 이펙트]의 저자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은 세버린이 “클릭을 한 번 더 해야만 새 친구를 요청할 수 있게 프로세스를 변경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아이디어를 냈지만 저커버그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를 지향하는 저커버그와 광고 노출로 수익을 내려는 세버린은 번번히 충돌했고 타협하지 못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저커버그는 서버를 증설할 돈이 필요했다. 광고로 수익을 내지 않겠다면 남은 방법은 투자를 받는 것뿐이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숀 파커가 나타났다. 파커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고 저커버그와 e메일로 연락해 만났다. 저커버그도 P2P 음악 공유 서비스 냅스터(Napster)에 감명을 받았던 터라 냅스터 창립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파커는 저커버그와 생각이 같았다. 둘 다 페이스북이 단기적 수익을 내기보단 장기적으로 독점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저커버그는 파커를 통해 피터 티엘로부터 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세버린이 계좌를 동결시켜버려 자금 부족에 시달리던 저커버그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세버린이 페이스북 설립 초기 저커버그와 함께 투자했으며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자금을 투입해준 것은 사실이다. 커크패트릭에 따르면 사업 수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파커가 세버린에게 턱시도 대여점, 칵테일 학원 같은 광고를 따왔느냐고 비아냥대는 장면이 영화에 나올 정도다. 반면 파커는 ‘비즈니스 아티스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사업적으로 명석했다. 또한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어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결국 저커버그와 잘 맞는 사업 파트너는 세버린이 아니라 파커였던 것이다. “얼 마죠?” “무료예요.” “베이글이랑 다른 건?” “다 공짜예요, 전부.” 다들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시대에 시계를 팔러 다니던 중년 세일즈맨 닉(오웬 윌슨 분)과 빌리(빈스 본 분)는 회사가 망해 갑자기 직장을 잃는다. 닉과 함께 구글 본사에서 인턴십을 시작한 빌리는 직원 식당의 모든 음식이 무료라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라고, 닉이 첫눈에 반한 구글 직원 다나는 낮잠 캡슐에서 잠을 잔다.
구글의 직원 복지 제도는 익히 알려졌듯 어마어마하다. 영화에 나온 무료 식사와 낮잠 캡슐은 빙산의 일각이다. 구글이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구글의 사람 운영(People Operations) 부서 최고책임자 라즐로 복(Laszlo Bock)은 저서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에서 해마다 100만~300만 명이 구글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매년 약 5000명씩 채용한다.
복은 구글이 직원 교육보다 신입사원 채용에 더욱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직원을 교육시켜서 상위 10%의 인재로 만들기보다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최고의 인재를 뽑고 싶어 한다. 채용 면접 시 종합인지능력, 리더십, 구글다움, 업무 관련 지식 등 네 가지 소양을 신중하게 검증하고 지원자들을 걸러낸다. 이 중 가장 덜 중요한 소양은 의외로 업무 관련 지식이고, 가장 중요한 소양은 (지적) 겸손함과 성실함, 즉 구글다움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보자. 영화에선 그레햄이 악역으로 등장한다. 그레헴은 닉과 빌리를 “다양성을 위해 뽑힌 노땅들”이라고 부르는 등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팀원을 모집할 때도 거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편법을 서슴지 않으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화를 낸다.
반면 닉과 빌리는 코딩은 잘 몰라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영화 내내 좌충우돌 한다. 마지막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영업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을 이끈다. 영화 말미 결국 구글에 입사한 사람은 버그를 가장 빨리 찾아냈던 그레햄의 팀이 아닌 닉과 빌리의 팀이었다. 구글에선 면접관이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면접하고도 지원자의 거만함 때문에 떨어뜨리는 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복은 말했다.
영화 속 구글 인턴십 프로그램 담당자 로저 체티는 강당에 모인 인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부 명문대 다니는 수재들인 건 알지만 좋은 머리만으론 (인턴십에) 통과 못해요.” ‘똑똑하기만 한 인재는 채용하지 말라.’ 항상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길 원했던 구글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결론이었다.
-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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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스티브 잡스' 속 애플 CEO
매킨토시는 두말할 필요 없이 실패작이었다. 당시 애플 CEO였던 존 스컬리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잡스를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속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난 날을 “인생 최악의 날”로 기억한다. 1980년대 초반 잡스는 분명 실패한 사람이었다.
지금 잡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잡스는 ‘한때’ 실패했었지만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애플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고 넥스트(NeXT)를 인수한 것이다. 홀리데이는 잡스가 “애플 주식은 단 한 주도 남기지 않고 다 팔았으며, 두 번 다시 애플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때까지 열심히 일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추락하게 만들었던 여러 가지 흠결들을 상당한 수준으로 고쳐놓았다”고 했다. 성공한 사람치곤 “놀랍도록 겸손한 태도”라고 홀리데이는 평가했다.
잡스의 노력은 영화에서도 드러난다. 영화 속 앤디 허츠펠드는 잡스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 챈 사람이다. 1988년 잡스와 몇 마디 나누고 나서는 “예전 말투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네”라고 말한다. 잡스는 리사가 이미 대답을 들었음에도 왜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는지 호프만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조언 받은 대로 음악을 좋아하는 리사와 관심사를 공유한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결국 애플 CEO로 복귀해 성공한다.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 실패한다. 하지만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패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애플에서 쫓겨났던 일은 스티브 잡스에겐 분명 훨씬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었다.
2. 영화 '소셜 네트워크' 속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영화 속 마크 저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 분)는 하버드대의 엘리트 클럽(final club)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여자친구 에리카 올브라이트와 대화하면서도 머릿속에 온통 엘리트 클럽 생각뿐이다. “클럽에 들어가려면 특별한 걸 해내야 해”라고 생각한다. 세버린은 저커버그가 그렇게 들어가고 싶었던 엘리트 클럽의 멤버였고 저커버그가 질투심 때문에 자신을 내쳤다고 주장한다.
갈등의 핵심은 애초에 질투심이 아니었다. 세버린과 저커버그는 사업적으로 잘 맞지 않았다. 영화 속 세버린은 페이스북 회원 수가 4000명이 넘었을 때부터 광고를 게시해 돈 벌 생각을 했다. 반면 저커버그는 처음부터 광고 수익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회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페이스북 이펙트]의 저자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은 세버린이 “클릭을 한 번 더 해야만 새 친구를 요청할 수 있게 프로세스를 변경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아이디어를 냈지만 저커버그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를 지향하는 저커버그와 광고 노출로 수익을 내려는 세버린은 번번히 충돌했고 타협하지 못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저커버그는 서버를 증설할 돈이 필요했다. 광고로 수익을 내지 않겠다면 남은 방법은 투자를 받는 것뿐이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숀 파커가 나타났다. 파커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고 저커버그와 e메일로 연락해 만났다. 저커버그도 P2P 음악 공유 서비스 냅스터(Napster)에 감명을 받았던 터라 냅스터 창립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파커는 저커버그와 생각이 같았다. 둘 다 페이스북이 단기적 수익을 내기보단 장기적으로 독점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저커버그는 파커를 통해 피터 티엘로부터 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세버린이 계좌를 동결시켜버려 자금 부족에 시달리던 저커버그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세버린이 페이스북 설립 초기 저커버그와 함께 투자했으며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자금을 투입해준 것은 사실이다. 커크패트릭에 따르면 사업 수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파커가 세버린에게 턱시도 대여점, 칵테일 학원 같은 광고를 따왔느냐고 비아냥대는 장면이 영화에 나올 정도다. 반면 파커는 ‘비즈니스 아티스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사업적으로 명석했다. 또한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어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결국 저커버그와 잘 맞는 사업 파트너는 세버린이 아니라 파커였던 것이다.
3. 영화 '인턴십' 속 구글의 사람 운영
구글의 직원 복지 제도는 익히 알려졌듯 어마어마하다. 영화에 나온 무료 식사와 낮잠 캡슐은 빙산의 일각이다. 구글이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구글의 사람 운영(People Operations) 부서 최고책임자 라즐로 복(Laszlo Bock)은 저서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에서 해마다 100만~300만 명이 구글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매년 약 5000명씩 채용한다.
복은 구글이 직원 교육보다 신입사원 채용에 더욱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직원을 교육시켜서 상위 10%의 인재로 만들기보다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최고의 인재를 뽑고 싶어 한다. 채용 면접 시 종합인지능력, 리더십, 구글다움, 업무 관련 지식 등 네 가지 소양을 신중하게 검증하고 지원자들을 걸러낸다. 이 중 가장 덜 중요한 소양은 의외로 업무 관련 지식이고, 가장 중요한 소양은 (지적) 겸손함과 성실함, 즉 구글다움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보자. 영화에선 그레햄이 악역으로 등장한다. 그레헴은 닉과 빌리를 “다양성을 위해 뽑힌 노땅들”이라고 부르는 등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팀원을 모집할 때도 거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편법을 서슴지 않으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화를 낸다.
반면 닉과 빌리는 코딩은 잘 몰라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영화 내내 좌충우돌 한다. 마지막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영업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을 이끈다. 영화 말미 결국 구글에 입사한 사람은 버그를 가장 빨리 찾아냈던 그레햄의 팀이 아닌 닉과 빌리의 팀이었다. 구글에선 면접관이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면접하고도 지원자의 거만함 때문에 떨어뜨리는 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복은 말했다.
영화 속 구글 인턴십 프로그램 담당자 로저 체티는 강당에 모인 인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부 명문대 다니는 수재들인 건 알지만 좋은 머리만으론 (인턴십에) 통과 못해요.” ‘똑똑하기만 한 인재는 채용하지 말라.’ 항상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길 원했던 구글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결론이었다.
-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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