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우리 회사 인사고과 너무 구식 아닌가요?

우리 회사 인사고과 너무 구식 아닌가요?

전통 방식 외에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해야 … 인력분석 플랫폼 갖추고 교육도 필요
인력분석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조직 전반에 걸쳐 직원에 관한 데이터를 중앙에 집중해야 한다. / 사진:PIXABAY
모든 기업이 저마다 인력관리 문제로 적잖이 어려움을 겪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회사로의 인재 유출로 인한 피해부터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따르는 어려움까지 모든 사업체가 해법을 모색한다.

직원의 이직을 많이 경험한 관리자라면 누구나 인재가 떠날 때 그와 함께 상당한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 그리고 대체 인력을 찾는 데 종종 어려움이 따르며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다면 관리자는 인력유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한 가지 열쇠는 인사와 업무성과에 대한 인력분석(people analytics)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이 신흥 분야는 중요한 데이터 패턴을 탐구·추론·전파해 인적자원과 관련된 사업적 결정을 주도하고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인력 파악한다
인력분석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떻게 더 많은 고성과자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리더는 어떤 방법으로 특출한 성과를 올리며 그것을 어떻게 조직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을까? 회사에 남을 또는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연례 인사평가 같은 전통적인 방법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 인력분석을 하려면 조직 전반에 걸쳐 데이터 과학에 관한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실제로 인력분석은 다년간 데이터 과학을 이행해온 마케팅·영업활동·재무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인력분석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기본적으로 인사부서에만 책임을 맡겨서는 안 된다. 대신 인사관리·판매·영업을 포함해 조직 전반에 걸쳐 직원에 관한 데이터를 중앙에 집중해야 한다. 조직 차원에서 인사관리 담당자 대상으로 새로운 데이터 과학 기법을 교육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회사 전반에 걸쳐 데이터에 입각한 업무 풍토를 조성해 직원과 관리자들이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인력분석의 도입
사진:GETTY IMAGES BANK
데이터 중심 인사관리 전략을 채택할 만한 역량을 갖춘 조직은 통상적으로 대기업뿐이지만 다행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상당수 새 인력분석 솔루션이 간단히 배치돼 많은 업무를 자동화한다. 기업이 일단 핵심 인사관리 플랫폼을 다른 솔루션과 통합하면 직원이 주도하는 어떤 조치들이 가장 많은 결과를 도출할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인력분석을 도입하는 데는 여러 가지 중대한 걸림돌이 있다. 우선 데이터 품질 수준을 높여야 한다. 또한 직원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특히 유럽연합에선 최신 사이버 보안 규제에 밝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런 변화를 적용하는 데는 2~3년이 걸린다. 하지만 거기서 얻는 게 많다.
 사업실적 향상
컨설팅 업체 매킨지의 사례연구는 인력분석을 도입한 레스토랑 체인의 놀라운 결과를 조명한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변수가 회사의 성공에 가장 기여했는지 찾아내고자 했다. 한 가지 충격적인 결론은 가장 친절한 직원이 최고의 실적을 올린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이는 데이터 기법과 전통적인 지혜의 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인사관리 서비스 버신(Bersin)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선 인력분석법을 고차원적으로 활용하는 조직은 3년 평균 순익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82% 높았다. 일례로 석유기업 셰브런은 중앙 집중적인 인력분석 플랫폼을 새로 개발했다. 기존의 분산형 HR 시스템보다 운영비가 훨씬 적게 들면서도 회사의 생산성을 30% 향상시켰다.

또 한 가지 언급할 만한 사실은 매우 뛰어난 인력분석 플랫폼은 정보를 수집할 뿐 아니라 인력관련 사업 결과도 예측한다는 점이다. 분석팀이 갈수록 자동화된 각종 지표 표시 패널과 툴을 개발해 관리자가 특정 정보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주요 관계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회사의 채산성을 높이는 자동화된 제안으로 기업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겠는가? 다행히 활용 가능한 인력분석 솔루션이 많아진다.

- 리탈 셰마 하임



※ [필자는 HR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밥과 공동으로 HR 활동에 데이터 과학을 접목해 기업의 데이터를 이용한 인적자원 관련 의사결정에 지침을 제시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2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3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4'땡큐, 스트레이 키즈' 56% 급등 JYP...1년 전 '박진영' 발언 재소환

5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

6기름값 언제 떨어지나…다음 주 휘발유 상승폭 더 커질 듯

7‘트럼프 보편관세’ 시행되면 현대차·기아 총영업이익 19% 감소

8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놓친 것

9‘NEW 이마트’ 대박 났지만...빠른 확장 쉽지 않은 이유

실시간 뉴스

1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2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3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4'땡큐, 스트레이 키즈' 56% 급등 JYP...1년 전 '박진영' 발언 재소환

5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