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 주 관광부, ‘51구역’ 부근의 외계인 주제 명소 돌아보는 프로그램 마련해 네바다 주 관광부는 최근 UFO 연구 프로젝트에 관한 뉴스가 나오자 ET를 주제로 한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사진:TRAVELNEVADA,지난해 12월 중순 미국 국방부가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 프로그램(AATIP)’으로 명명된 ‘UFO 프로젝트’에 약 10년 동안 예산을 투입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대다수는 그냥 흘려들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네바다 주 관광부는 그 뉴스가 현지의 ‘명물’인 UFO에 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국방부가 UFO의 지구 방문 가능성을 조사했다는 뉴스를 절호의 기회로 포착한 네바다 주 관광부 ‘트래블네바다’는 외계인(ET)의 방문을 환영하는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ET의 방문이 아니라 ‘재방문’이 맞다. 트래블네바다의 웹사이트엔 이런 문구가 쓰였다. “(ET) 여러분이 지난번 51구역을 방문한 이래 우린 당신들이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미국 전체가 여러분을 그리워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2200만 달러를 들여 당신들을 찾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습니까?”약 3일(태양일 기준)이 소요되는 이 여행 일정은 ET를 주제로 한 네바다 남부의 관광명소를 잇는 고리형 코스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전체로 볼 때는 ET 조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했지만 네바다 주에선 1947년 로스웰 추락 사건이 ‘51구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래 줄곧 ET가 인기를 끌었다(로스웰 추락 사건이란 미국 뉴멕시코 주의 시골마을 로스웰에 UFO가 추락했으며 미국 정부가 이 비행접시에서 외계인의 시신을 수습한 뒤 비밀에 부쳤다는 의혹을 말한다).
네바다 주 남부 ‘51구역’ 부근의 ‘ET 도로’에서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나왔다. / 사진:PINTEREST네바다 주 관광부의 최고홍보책임자(CCO) 베타니 드라이스데일은 “네바다 주는 ET 활동의 중심지가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51구역’ 부근의 ‘ET 도로’(원래 네바다 주립도로 375였지만 1996년 재미 삼아 이름을 바꿨다)에서 하늘을 나는 희한한 물체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 지역에 가면 UFO 이야기가 자자하다.”
UFO를 타고 지구를 방문한 ET든 UFO 헌터든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든 모두 ‘ET 연구소’를 구경할 수 있다. 또 자동차로 ‘ET 도로’ 위를 달리며 ET 신선 육포를 먹을 수 있다. 드라이스데일 CCO와 동료들은 현지의 한 호텔에 자신이 ET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에겐 숙박료를 할인해주도록 설득했다(이론상 그런 사실을 증명하려면 은하계 신분증 같은 게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아무도 그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
드라이스데일 CCO는 “미국 국방부가 UFO 프로젝트에 예산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봤을 때, 또 그 프로젝트를 네바다 주 출신 전 상원의원 해리 리드가 이끌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린 뭔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론 그냥 재미를 위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아주 심각한 뉴스에 농담조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 카스탈리아 메드라노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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