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쓰러질 듯 서 있기’ 춤 동작은 특수 제작한 신발 덕분…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물물리학적 연구 결과 나와 잭슨은 신발 바닥의 V자형 틈이 무대 바닥의 고정장치에 걸리도록 디자인된 신발을 신고 이 기울임 동작을 했다. / 사진:YOUTUBE.COM마이클 잭슨이 ‘Smooth Criminal’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줬던 기울임 동작을 생물물리학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린 댄스(lean dance)’라고도 불리는 이 동작은 도구나 장치 등의 도움 없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미국의 척추 신경외과 학술지인 JNS 온라인판에 실린 이 연구는 인도 차디가르의 의학교육·연구 대학원의 신경외과의들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발을 바닥에 붙인 채 발목부터 몸을 앞으로 45도 기울여 꼿꼿이 유지하는 이 동작이 인체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이 동작이 매우 강력한 코어 근육(어깨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몸통의 중심 근육)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록 탄탄한 코어 근육을 가진 댄서라도 잭슨처럼 발목에서부터 45도가 아니라 최대 25~30도밖에 유지하지 못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전문적인 댄서가 아닌 사람은 이 동작을 시도할 경우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이 동작을 실시할 경우 양쪽 발목의 아킬레스건이 굉장한 압박을 받는다. “발목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매우 크다”고 연구에 참여한 만줄 트리파티가 BBC에 말했다. “탄탄한 코어 근육과 발목을 든든하게 지탱해줄 뭔가가 필요하다.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뒤쪽과 발꿈치를 연결해주는 발목 뒤쪽의 중요한 힘줄이다. 이 힘줄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파열될 위험이 있다. 그럴 경우 보행 능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때로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잭슨은 숙련된 댄서였지만 이 기울임 동작은 특별히 디자인된 신발 덕분에 가능했다. 잭슨은 이 동작을 위한 신발을 특별 제작해 특허까지 냈다. 이 신발은 발꿈치 쪽 바닥에 V자형 틈이 있어 무대 바닥의 튀어나온 고정장치에 걸리도록 고안됐다. 댄서가 신발 바닥의 V자형 틈을 고정장치에 걸면 몸을 앞으로 기울일 때 발을 바닥에 고정시킬 수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 신발을 고안하기 전 잭슨은 허리에 와이어를 연결하고 이 동작을 했다.
연구팀은 잭슨이 댄서들로 하여금 춤 동작의 한계에 도전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은 맞지만 너무 무리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동작은 보기엔 멋지지만 새로운 형태의 근골격계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트리파티는 한 성명에서 말했다.
- 데이나 더비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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