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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BR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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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세포 꼼짝 마!
암치료에 아주 간단한 접근법이 개발되고 있다. 암세포를 죽이기보다 그 세포가 몸안에서 퍼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종양제거 수술을 받거나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 등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일부 암세포가 여전히 남아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면 암이 재발할 수 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레이먼드 버건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암세포의 이동을 가능케 하는 단백질을 공격함으로써 암세포의 기능을 차단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들이 발견한 분자 KBU2046는 암세포를 그 자리에서 정지시킨다. 배양접시 실험에서 KBU2046는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폐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단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엔 약 2년이 걸리며 50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운 사람도 같은 인간이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과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평화·전쟁 신경과학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에밀 브루노와 동료들은 뇌 활동을 측정하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감정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직업·국적·인종이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먼저 ‘따뜻함’(좋아한다)과 ‘차가움’(싫어한다)으로 나눴다. 그 다음 그들 각각을 유인원부터 현대 인류까지의 진화를 나타내는 표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표시했다. 연구팀은 그 두 가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fMRI 영상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조사했다. 지난 5월 학술지 실험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그 결과에 따르면 싫어함과 비인간화는 뇌의 서로 다른 부위를 활성화시켰다. 두 가지가 서로 따로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누군가를 인간으로 보면서도 그를 싫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누군가를 혐오해도 같은 인간으로 대할 수는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공감과 관용을 향한 한걸음이다.
 분노에도 성차별 있다
사진:LLLUSTRATIONS BY ALEX FINE
성난 남성은 강하다. 그러나 성난 여성은 아주 꼴불견이다. 이런 일반화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일상적인 편견이다. 그러나 분노가 적합한 상황에선 어떨까? 예를 들어 형사재판에서 열정적인 최종 변론을 하는 변호사에게 분노가 도움이 될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제시카 살레르노 교수와 동료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남성과 여성 배우들에게 재판의 최종 변론을 하도록 한 뒤 그 모습을 촬영했다. 약 700명의 참가자는 각 배우의 동영상을 본 뒤 그나 그녀를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할지 말지를 결정했다. 그 결과 침착한 남성보다 성난 남성을 고용하겠다고 답한 참가자가 더 많았다. 그들은 성난 남성을 ‘우세하고 설득력 있다’고 봤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여성의 분노는 ‘날카롭고 역겹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성은 더 차분할수록 고용될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은 “남성과 똑같이 감정을 표현한다고 불이익을 받아온 여성 세대에겐 이것이 새로운 소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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