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수명 단축시킨다
초미세먼지가 수명 단축시킨다
줄어드는 기대수명 방글라데시가 1.87년으로 최고, 스웨덴이 0.13년 최저 … 한국은 0.49년 낮아져 오염된 공기로 호흡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캐나다·영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전 세계 각국의 평균 기대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미국화학회 학술지 ‘환경 과학·기술에 발표된 이 연구는 국가에 따라 대기오염으로 단축되는 수명이 길게는 수년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가 실시한 ‘글로벌 질병 부담(GBD)’ 프로젝트의 2016년 세계 국가별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들은 세계 185개국의 대기오염 상황이 해당 국가 사람들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 2.5)로 인해 전 세계 인구의 기대수명이 평균 1.03년 단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 각국의 대기오염 상황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PM 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보다 30배 정도 작은 먼지를 말한다. PM 2.5의 주된 배출원으로는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시멘트·철강산업, 경유차 등이 있다. 기대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한다.
잘 알려졌지만 대기오염은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심부전의 초기 단계와 비슷한 정도로 심장 구조를 바꿀 수 있다(24쪽 박스 기사 참조).
이번 국제 연구팀의 목적은 대기오염의 효과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 것이었다. 텍사스대학(오스틴 캠퍼스) 환경과학자로 이번 논문의 저자인 조슈아 앱테 교수는 과학잡지 사이언스 뉴스에 “사망률과 사망자 수를 얘기하면 사람들은 따분해 한다”며 “사람들은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죽을지 말지보다는 얼마나 빨리 죽느냐에 관심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인구 집단마다 건강 수준이 달라 대기오염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대기오염은 PM 2.5 연평균 농도 9.0㎍/㎥으로 평균 기대수명을 0.38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방글라데시처럼 대기오염 수준이 아주 심한 나라의 경우는 기대수명에서 1.87년이 줄어들 수 있다. 방글라데시의 PM 2.5 연평균 농도는 세계 평균인 47.9㎍/㎥의 2배가 넘는 98.6㎍/㎥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PM 2.5 제한수준은 10㎍/㎥이다.
대기오염이 사망률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스웨덴으로 나타났다. PM 2.5의 연평균 농도가 5.1㎍/㎥인 스웨덴에선 대기오염으로 줄어들 수 있는 수명이 0.13년이었다. 뉴질랜드(0.16년), 호주(0.18년), 키리바티(0.21년)도 대기오염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나라에 속했다.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수명이 가장 많이 단축될 수 있는 나라는 이집트(1.87년), 니제르(1.8년), 타지키스탄(1.7년)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기대수명이 1년 이상 짧아지는 나라는 전부 합해 42개국이었다.
한국은 PM 2.5로 인해 약 0.49년, 북한은 1.23년 기대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의 2016년 PM 2.5 연평균 농도는 28.1㎍/㎥, 북한은 29.7㎍/㎥였다. 중국은 연평균 PM 2.5 농도가 55.2㎍/㎥이며, 그로 인해 줄어드는 기대수명이 1.25년에 달했다. 반면 연평균 PM 2.5 농도가 12.9㎍/㎥인 일본은 기대수명 단축 기간이 0.33년이었다.
PM 2.5로 단축되는 기대수명이 0.5년 또는 1년이라고 말하면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다른 요인들에 의해 단축되는 기대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하면 PM 2.5가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인류의 주요 사망 원인 중 암 전체가 단축시키는 기대수명은 2.37년 정도이며 폐암만 따로 보면 0.41년, 유방암은 0.14년 정도다. 담배로 인해 단축되는 기대수명은 약 1.82년으로 추산된다. 앱테 교수는 “세계적으로 PM 2.5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폐암과 유방암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 이상의 효과를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PM 2.5 농도를 대폭 줄이면 인류의 수명은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을까? 연구팀은 WHO 기준(10㎍/㎥)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경우 전 세계의 기대수명이 약 0.6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오염 수준이 극심한 나라의 경우 PM 2.5 저감 조치로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니제르가 WHO 기준에 맞춘다면 그 나라 사람들은 평균 기대수명이 1.45년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PM 2.5 농도를 WHO 기준에 맞출 경우 기대수명이 0.24년, 북한은 0.60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인의 경우는 0.76년을 더 살 수 있다. 앱테 교수는 “특히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와 중국 등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WHO 기준에 맞춰 낮추면 현재 60세인 사람이 85세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15~20%가량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PM 2.5 농도 10㎍/㎥이 아주 깨끗한 공기를 의미하는 건 결코 아니다. 그 목표에 도달한 국가의 국민도 대기오염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환경보호국(EPA)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계획을 지적하며 새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매년 1400명가량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PA는 지난 8월 21일 성명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관해 적정 청정에너지법(ACE)이 각 주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청정전력계획(CPP)을 뒤집는 정책이다. 오바마 정부는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동결하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05년보다 32% 적은 수치까지 감축하는 내용을 담아 정책을 입안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화력발전소의 효율 기준을 주 정부가 정하도록 하되, 효율이 높은 기술을 발전소 측에 제공하는 내용
을 담고 있다. 그에 따라 이번 정책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아니라 쇠락하는 석탄 산업을 되살리는 쪽에 맞춰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심장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영국 런던의 퀸메리대학 연구팀은 미국 심장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서큘레이션에 발표된 논문에서 대기오염이 심부전의 초기 단계와 비슷한 정도로 심실 비대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낮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장마비 초기 단계에서 관찰되는 심장 변화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가한 피험자 4000명의 혈액 검사 결과, 심장 MRI, 생활습관,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면멸히 분석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번잡한 도로에 가까이 살면서 이산화질소(연료가 연소될 때 배출되는 가스)나 PM 2.5에 노출된 사람은 심장의 좌우 심실이 더 컸다. 좌우 심실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기오염에 노출되면서 비대해져 심부전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오염원에 노출이 심할수록 심장 구조에 변화가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이끈 네이 아웅 박사는 “대기오염은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들과 대중은 모두 심장 건강을 생각할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체중에 신경 쓰듯이 대기오염 노출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심장 구조의 변화를 일으킨 대기오염 수준은 영국 정부의 기준을 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오염 수준도 사실은 위험하다는 뜻이다. 영국 심장재단의 제러미 피어슨 교수는 대기오염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을 배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대기오염을 피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번잡한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집을 옮기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민을 대기오염에서 보호하고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 애비 인터란테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가 실시한 ‘글로벌 질병 부담(GBD)’ 프로젝트의 2016년 세계 국가별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들은 세계 185개국의 대기오염 상황이 해당 국가 사람들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 2.5)로 인해 전 세계 인구의 기대수명이 평균 1.03년 단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 각국의 대기오염 상황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PM 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보다 30배 정도 작은 먼지를 말한다. PM 2.5의 주된 배출원으로는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시멘트·철강산업, 경유차 등이 있다. 기대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한다.
잘 알려졌지만 대기오염은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심부전의 초기 단계와 비슷한 정도로 심장 구조를 바꿀 수 있다(24쪽 박스 기사 참조).
이번 국제 연구팀의 목적은 대기오염의 효과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 것이었다. 텍사스대학(오스틴 캠퍼스) 환경과학자로 이번 논문의 저자인 조슈아 앱테 교수는 과학잡지 사이언스 뉴스에 “사망률과 사망자 수를 얘기하면 사람들은 따분해 한다”며 “사람들은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죽을지 말지보다는 얼마나 빨리 죽느냐에 관심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인구 집단마다 건강 수준이 달라 대기오염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대기오염은 PM 2.5 연평균 농도 9.0㎍/㎥으로 평균 기대수명을 0.38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방글라데시처럼 대기오염 수준이 아주 심한 나라의 경우는 기대수명에서 1.87년이 줄어들 수 있다. 방글라데시의 PM 2.5 연평균 농도는 세계 평균인 47.9㎍/㎥의 2배가 넘는 98.6㎍/㎥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PM 2.5 제한수준은 10㎍/㎥이다.
대기오염이 사망률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스웨덴으로 나타났다. PM 2.5의 연평균 농도가 5.1㎍/㎥인 스웨덴에선 대기오염으로 줄어들 수 있는 수명이 0.13년이었다. 뉴질랜드(0.16년), 호주(0.18년), 키리바티(0.21년)도 대기오염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나라에 속했다.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수명이 가장 많이 단축될 수 있는 나라는 이집트(1.87년), 니제르(1.8년), 타지키스탄(1.7년)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기대수명이 1년 이상 짧아지는 나라는 전부 합해 42개국이었다.
한국은 PM 2.5로 인해 약 0.49년, 북한은 1.23년 기대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의 2016년 PM 2.5 연평균 농도는 28.1㎍/㎥, 북한은 29.7㎍/㎥였다. 중국은 연평균 PM 2.5 농도가 55.2㎍/㎥이며, 그로 인해 줄어드는 기대수명이 1.25년에 달했다. 반면 연평균 PM 2.5 농도가 12.9㎍/㎥인 일본은 기대수명 단축 기간이 0.33년이었다.
PM 2.5로 단축되는 기대수명이 0.5년 또는 1년이라고 말하면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다른 요인들에 의해 단축되는 기대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하면 PM 2.5가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인류의 주요 사망 원인 중 암 전체가 단축시키는 기대수명은 2.37년 정도이며 폐암만 따로 보면 0.41년, 유방암은 0.14년 정도다. 담배로 인해 단축되는 기대수명은 약 1.82년으로 추산된다. 앱테 교수는 “세계적으로 PM 2.5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폐암과 유방암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 이상의 효과를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PM 2.5 농도를 대폭 줄이면 인류의 수명은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을까? 연구팀은 WHO 기준(10㎍/㎥)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경우 전 세계의 기대수명이 약 0.6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오염 수준이 극심한 나라의 경우 PM 2.5 저감 조치로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니제르가 WHO 기준에 맞춘다면 그 나라 사람들은 평균 기대수명이 1.45년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PM 2.5 농도를 WHO 기준에 맞출 경우 기대수명이 0.24년, 북한은 0.60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인의 경우는 0.76년을 더 살 수 있다. 앱테 교수는 “특히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와 중국 등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WHO 기준에 맞춰 낮추면 현재 60세인 사람이 85세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15~20%가량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PM 2.5 농도 10㎍/㎥이 아주 깨끗한 공기를 의미하는 건 결코 아니다. 그 목표에 도달한 국가의 국민도 대기오염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환경보호국(EPA)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계획을 지적하며 새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매년 1400명가량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PA는 지난 8월 21일 성명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관해 적정 청정에너지법(ACE)이 각 주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청정전력계획(CPP)을 뒤집는 정책이다. 오바마 정부는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동결하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05년보다 32% 적은 수치까지 감축하는 내용을 담아 정책을 입안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화력발전소의 효율 기준을 주 정부가 정하도록 하되, 효율이 높은 기술을 발전소 측에 제공하는 내용
을 담고 있다. 그에 따라 이번 정책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아니라 쇠락하는 석탄 산업을 되살리는 쪽에 맞춰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스기사] 대기오염이 심장 구조까지 바꿔 - 계속 노출되면 심부전 초기 단계인 심실 비대증 일으킬 수 있어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가한 피험자 4000명의 혈액 검사 결과, 심장 MRI, 생활습관,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면멸히 분석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번잡한 도로에 가까이 살면서 이산화질소(연료가 연소될 때 배출되는 가스)나 PM 2.5에 노출된 사람은 심장의 좌우 심실이 더 컸다. 좌우 심실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기오염에 노출되면서 비대해져 심부전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오염원에 노출이 심할수록 심장 구조에 변화가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이끈 네이 아웅 박사는 “대기오염은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들과 대중은 모두 심장 건강을 생각할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체중에 신경 쓰듯이 대기오염 노출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심장 구조의 변화를 일으킨 대기오염 수준은 영국 정부의 기준을 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오염 수준도 사실은 위험하다는 뜻이다. 영국 심장재단의 제러미 피어슨 교수는 대기오염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을 배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대기오염을 피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번잡한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집을 옮기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민을 대기오염에서 보호하고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 애비 인터란테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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