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1세기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략은?

21세기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략은?

원가절감·신시장개척·브랜딩·위험 면에서 높은 경제효과 가져다 준다
신규 에너지 설비의 95% 이상이 청정 에너지이며 현재 연간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 사진:NG HAN GUAN-AP-NEWSIS
과거 한때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 원가를 대폭 절감하고 고위 경영자로 승진하고 스톡옵션을 더 많이 받아 자택에 수영장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요즘엔 그런 방법이 잘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대세일까? 청정에너지는 어떨까? 잠시 동안 기후변화와 ‘올바른 일’은 접어두고 운영비, 신시장 전략, 21세기 브랜딩, 그리고 위험 등 4개 영역에서 무엇이 현명한 행동인지 논해보자
 운영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에너지 개량 작업을 실시해 해마다 440만 달러를 절약한다. / 사진:LI MUZI-XINHUA-NEWSIS


조명:
대다수 기업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LED 조명 업그레이드다. 1년 안에 비용이 회수되니 땅 짚고 헤엄치기다. 거기에는 투자하기 전에 사업성을 조사하는 조명 컨설턴트 수수료도 포함된다.



냉난방: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외부에 LED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외관을 연출한다. 그뿐 아니라 1300만 달러를 들여 에너지 개량 작업을 실시해 해마다 440만 달러를 절약한다. 몇 년 전에 비용을 회수했다. 계속되는 연간 절감액은 사실상 덤이다. 대다수 기업은 냉난방공조설비(HVAC) 시스템을 잘 살펴보면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률로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술 도입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실험적인 과정도 필요 없다.



차량:
미국 내 제조업체라면 필시 법을 위반하고 있을 것이다. 오래 전에 모든 차량을 환경기준에 맞춰 개량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그 기준에 따르지 않으면 비용 절감 기회를 놓친다. 차량 업그레이드 비용을 1~3년 내에 회수할 수 있다.
 시장 전략
기후변화 문제가 대단히 정치화됐다. 때로는 사람들이 단순한 사업기회와 경제 기본요소도 간과할 정도다.



에너지: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육박한다. 에너지 산업 규모가 10~15년 내 2배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비의 95% 이상이 청정 에너지이며 현재 연간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또한 화석연료 발전의 약 절반 정도가 청정 시스템으로 전환될 수 있다. 에너지 투자자 또는 에너지 제품·서비스 개발사라면 어디에 주목해야 할까?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스페인 국영전기회사 이베르드롤라는 310억 유로, 지멘스는 270억 유로, GE 리뉴어블스는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어떤 회사일까:
내 사업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창조적 파괴가 발생할 경우 10년 먼저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면 유리할까? 초기에 70%의 시장점유율, 로봇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가장 낮은 원가의 생산시설, 그리고 100%의 연간 성장률을 누린다면? 바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그 회사다. 전기차는 소비자의 평생에서 두 번째로 큰 고가품 항목이다.



중소기업의 사례:
2010년대 초 캐나다의 온타리오주는 스마트 전력망 분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토론토 인근에서 IT 전문가들이 6개 기업을 설립했다. 그들은 전 세계 수백 개 전력회사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브랜딩
청정 에너지 제품 또는 기후 친화적인 PR·소셜미디어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 리스트를 살펴보자. 구글·애플·우버·마이크로소프트·프리우스·폴크스바겐·볼보·르노·코카콜라·월마트·홀푸즈·스타벅스·마운틴이큅먼트·팀버랜드·UPS·리바이스트라우스·세븐스제너레이션·메소드·타이드 등이다. 이들 중 마케팅 예산을 낭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있는가?
 위험
기후변화를 경시하는 기업인은 회사를 원자재 시세 변동성, 자산가치 하락, 공급망 기회 상실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보험료 인상, 투자회수, 보이콧 캠페인, 벌금, 탄소세, 불리한 규제 신설, 민사소송 등에 직면할 수도 있다.

2011년 하버드대학의 연구는 180개의 대비되는 기업 표본을 조사했다.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낮은 기업을 절반씩 추출해 18년에 걸쳐 지배구조·문화·실적을 살펴봤다. 지속가능성 높은 기업이 주가와 실적 면에서 지속가능성 낮은 기업을 크게 능가했다.

조만간 승진해 새 수영장을 들여놓게 될까? 경비를 절감하고 새 시장·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현대적인 브랜딩에 성공하고 기업 위험을 피하는 명백한 기회를 무시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모두 기후변화를 막자. 그것이 올바른 일일 뿐 아니라 현명한 행동이기도 하다.

- 브루스 내지



※ [필자는 캐나다 라이어슨대학 교수이며 ‘청정 에너지 시대(The Clean Energy Age)’의 저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케이뱅크 “앱에서 한국거래소 금 시장 투자 가능”

2DGB금융, ‘디지털 상생 기부 키오스크’ 이웃사랑 성금 전달

3'고가시계 불법 반입' 양현석, 법정서 입 열었다

4연일 추락 코스피, 2,400선마저 하회…반등 여지 있나

5두나무,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 성료…현장 방문객만 1350명

6한화오션, 해외 軍 관계자 대거 맞이...‘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한걸음 더

7‘성과, 그리고 능력’...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인사 단행

8트럼프, 법무차관에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금' 사건 변호인 지명

9휠라홀딩스, 주주환원에 ‘진심’...자사주 추가 취득·3년 연속 특별배당

실시간 뉴스

1케이뱅크 “앱에서 한국거래소 금 시장 투자 가능”

2DGB금융, ‘디지털 상생 기부 키오스크’ 이웃사랑 성금 전달

3'고가시계 불법 반입' 양현석, 법정서 입 열었다

4연일 추락 코스피, 2,400선마저 하회…반등 여지 있나

5두나무,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 성료…현장 방문객만 135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