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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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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 국내 다문화·복지소외가정 200세대와 해외 20개국에 난민 구호·교육 지원
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서 주한 외교관 및 각계각층 1만여 명이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함께했다. / 사진:INTL.WELOVEU FOUNDATION
# 세계은행은 세계빈곤보고서를 통해 절대 빈곤층이 세계 인구의 10%에 달한다고 밝혔다(2018년 9월).

# 스웨덴의 비영리 단체 ‘글로벌 챌린지스 파운데이션(GCF)’은 연례 보고서 ‘2018 글로벌 재앙 위험(Global Catastrophic Risks 2018)’에서 인류가 직면한 9가지 재앙 위험을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기후변화’다.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폭이 3℃ 이상이 되면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의 낮은 곳에 거주하는 인구 10억 명 이상이 이주해야 한다.

# ‘생태계 붕괴’도 큰 위협이다. GCF 보고서는 오염이나 서식지 파괴가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생태계가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담수가 부족해지고 토양의 질이 떨어지면서 생물 다양성을 해친다.

# 세계자연기금(WWF)이 지난 10월 말 발표한 ‘2018 지구생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60% 감소했다. 또 지난 50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의 20%도 사라졌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17개 항목 중 마지막은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다. 이 파트너십은 빈곤, 질병, 난민, 분쟁,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같은 인류 보편적 사회문제와 환경 및 경제 문제에 대한 나머지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인류가 처한 난제를 해결하려면 국제기구, 정부, 기관, 시민사회가 서로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지구촌 가족의 일’로 여기고 다자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단체가 있다. 바로 글로벌 복지단체인 (재)국제위러브유와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다. 위러브유는 각국 외교관들과 간담회·세미나·포럼을 개최하고 국제회의 참석 등을 통해 글로벌 복지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 고취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지구촌의 협력을 모색해왔다.

위러브유는 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국내 다문화가정 및 복지소외가정 200세대와 해외 20개국을 위해 4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 사진:INTL.WELOVEU FOUNDATION
지난 11월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위러브유가 개최한 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10개국과 함께한 화합의 장이었다. 위러브유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국내 다문화가정과 복지소외가정 200세대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수혜자들에게는 기금 증서와 함께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이불을 전달했다. 또 해외 20개국에 난민 구호 및 교육 시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같은 온정은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참석한 1만여 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랑의 결실이다.

2000년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첫 무대가 열린 이후 지금까지 위러브유는 심장병·희귀난치병 등을 앓는 어린이들과 소년소녀가장·한부모가정 같은 복지소외 가정과 다문화가정에 희망을 심어줬다. 각종 재난과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을 겪는 세계인들에게도 의료비·생계비 지원, 긴급구호 활동, 물펌프와 정수시설 설치, 교육시설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는 주한 페루 대사를 비롯해 요르단·방글라데시·라오스 대사와 이집트·터키·이라크·캄보디아 등 각국 외교관, 한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포함한 정치·경제·교육·문화·법조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그 외 페루에서 두베를리 로드리게스 티네오 대법관[전 대법원장, 미주기구(OAS) 환경보호 친선대사]과 라오스 정부기관인 라오국가건설전선(LFNC)의 소목 캉사다 부의장이 콘서트에 참석했다.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개회사와 축사, 기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도 보릿고개 시절을 겪으며 지독한 가난으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때의 우리처럼 세계 인구의 10%가 절대 빈곤과 재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오늘 사랑의 노래가 삶의 힘이 되고 자립과 희망을 북돋우는 영원한 응원가가 됐으면 한다.”

소프라노 박미혜가 풍성한 음색으로 ‘그리운 금강산’과 ‘유 레이즈 미 업 (You raise me up)’을 불러 우아한 무대를 연출했다(왼쪽 사진). ‘가족을 위한 노래’로 훈훈한 듀엣 무대를 만든 부녀(父女) 가수 김종환과 리아킴. / 사진:PHOTO BY KIM HYEON-DONG FOR NEWSWEEK
이어진 축사에서 아델 모하마드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는 “전 세계의 기아, 학대, 장애, 자연재해 등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위러브유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아비다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는 지난 9월 자국의 주요 강들이 범람해 수많은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고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며 “위러브유의 지원이 기후난민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캄수와이 케오달라봉 라오스 대사는 “올해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방의 수력발전 댐 붕괴로 고통받은 라오스인들에게 도움을 준 위러브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위러브유는 라오스의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무료급식캠프를 운영했다. 한 달간 밤낮없이 총 4만1000여 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가족을 잃고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아이들을 위한 ‘위러브유 학교’를 개설해 2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등 총체적 봉사로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되찾아줬다. 콘서트에 참석한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도 “세계 각국 NGO들이 위러브유를 통해 기후난민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 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노사연의 ‘바램’ (김종환 작사, 작곡) 중에서#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의 행동과학 전문가 패트릭 페이건의 연구에 따르면 라이브 공연을 단 20분만 관람해도 웰빙의 감정은 21%, 자존감과 타인과의 친밀감은 각각 25%씩 상승한다. 정신적 자극은 무려 75%나 올라간다.2부 사랑의 콘서트는 연륜 있는 입담을 가진 배우 김성환 씨가 이끌었다. 재능 기부에 앞장선 성악가 박미혜와 강민성, 가수 이용·이승훈·김종환·리아킴·윤태규·정수라,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다. 출연진의 열창에 ‘교감’하고 ‘공감’하는 관객들의 반응은 감동 그 자체였다. ‘잊혀진 계절’의 가수 이용 씨는 “그동안 8000회 정도 무대에 섰는데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정말 최고로 좋은 무대”라며 “남을 돕는 일이 얼마나 좋은지 해본 사람만 안다”며 미소 지었다. 관객의 호응을 보면 그의 말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웃을 돕는 데 얼마나 정성을 다할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또 관객들은 공연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 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이웃에게 “위 러브 유”를 공연 중간중간에 외치며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왼쪽부터)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뜨거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가수 이용이 인기곡 ‘잊혀진 계절’을 부르고 있다. 소프라노 강민성은 ‘일 바치오(Il Bacio)’ ‘친구여’를 열창했다. 배우 김성환은 2부 콘서트 사회를 맡은 동시에 자신의 노래 ‘인생’을 직접 불렀다. ‘환희’ ‘아! 대한민국’ 등 인기곡을 부르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만든 가수 정수라. 깔끔하고 세련된 어조로 1부 기금 전달식을 진행한 아나운서 김병찬. / 사진:INTL.WELOVEU FOUNDATION(2), PHOTO BY KIM HYEON-DONG FOR NEWSWEEK(3), INTL.WE
지난해에 이어 출연한 성악가 박미혜(서울대 음대 교수) 씨는 깊고 풍성한 음색으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그리운 금강산’을 선물했다. 그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일이야말로 행복”이라며 “나눔을 실천하는 이 사랑의 콘서트는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캣츠걸’로 5연승을 차지했던 차지연 씨는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한 편의 뮤지컬과 같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하며 희망과 사랑을 전했다는 정수라 씨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았다”며 “1년에 한 번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얼마 전 가수로서는 최초로 문예지의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한 김종환과, 그의 딸 리아킴 씨는 올해도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줬다. 김종환 씨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수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 오늘 무대가 가장 보람된다”며 “이곳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고 더 착해져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콘서트에서 관객들은 그동안 건넸던 손길에 정성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받았던 감사에는 겸손으로 답하며 새해를 다짐하는 듯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온 박영성(51)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간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라며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모두가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살면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대학생 오은주(20) 씨는 “진심이 담긴 활동에 감동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 같다. 나 역시 함께하면서 더욱 성장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위러브유는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든다는 목표로 국가와 인종·언어·종교·문화를 초월해, 고통받는 이웃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돕는다. 시리아 난민과 이라크 내전 피해민들에게는 식료품과 의약품을 지원했고, 집중호우가 쏟아진 일본에서는 대피소 청소와 구호품 지원으로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네팔과 에콰도르 지진, 필리핀 태풍,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등 세계 각국의 재난 구호에 앞장섰다.

국내에서도 포항 지진피해민돕기 무료급식봉사를 비롯해 세월호 침몰사고 무료급식봉사,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복구와 성금 지원,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무료급식봉사,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자원봉사, 전국 홍수·태풍·폭설 피해 복구 등에 발 벗고 나서며 이웃과 사회에 희망을 심는다.
 [박스기사] 2018년 11월 위러브유의 글로벌 파트너십 활동
국제위러브유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식에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앞줄 가운데)과 두베를리 로드리게스 티네오 페루 대법관, 국제위러브유 관계자들과 환경리더로 위촉된 각국 대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


12일:
위러브유가 클린월드운동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세계 시민의 의식 개선과 환경보호 동참을 이끌어낸 공로로 ‘그린애플상(Green Apple Awards)’을 수상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위러브유는 ‘그린애플환경상’ 국제 글로벌 부문 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공식 인정하는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이다.



16일:
유엔이 주최한 ‘국제 관용의 날’ 기념행사에 위러브유 대학생이 발표자로 초청됐다. 유엔본부에서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변화를 위한 크리에이터(Creators for Change)’ 행사에서 미아 콜먼(미국 멤피스대학) 씨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위러브유를 소개하며 관용을 주제로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지구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위러브유가 환경리더 위촉식을 갖고 환경장학금을 수여했다. 위러브유의 환경복지운동인 ‘전 세계 클린월드 운동’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보전의 기틀을 다지려는 취지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은 미국, 페루, 필리핀, 남아공 등지에서 온 14명의 대학생들을 환경리더로 위촉했다. “지구촌의 재난재해를 예방하고 더 큰 불행을 막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인류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서정현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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