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돈 버는 법
알리바바가 돈 버는 법
매출액 중 99%가 핵심 상거래 사업, 클라우드 사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나온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10분기 동안 이어진 50% 이상 매출액 증가가 지난 분기로 마침내 중단됐다. 그래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41% 증가하는 인상적인 실적을 올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심지어 영화 티켓 발매 플랫폼까지 다수의 성장사업이 알리바바의 매출에 기여한다. 그러나 지난 분기 발표한 170억 달러의 매출액 중 99%가 알리바바의 단 3개 사업부에서 나온다. 어떤 사업들인지 간단히 살펴보자.
1. 알리바바의 핵심 상거래 사업: 알리바바 수입의 절반 이상이 핵심 상거래 사업 부문에서 나오는 것은 예상대로다. 실제로 최근 분기 매출의 88%를 상거래 사업군이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마감된 최근 분기 핵심 상거래 사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해 15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핵심 상거래 사업부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첫째로 C2C(소비자간) 마켓플레이스인 타오바오다. 소상공인과 개인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며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째는 B2C(기업 대 소비자) 사이트 T몰닷컴이다. 지난 분기 29%의 상품 총거래액(GMV) 증가를 기록해 업계 평균을 넘어섰다.
알리바바의 중국 소매 마켓플레이스 월간 실제 모바일 이용자가 지난 분기 대비 3300만 명 증가해 무려 6억9900만 명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대니얼 장 신임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이들 실제 이용자 그룹이 자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그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더 많이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클라우드 사업: 9년 전에 출범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지난 분기 9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핵심 상거래 부문의 매출액 170억 달러에 비하면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의 급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84% 증가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사업부가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의 4%에서 이번 분기 6%로 늘어났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플랫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를 웃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이 석권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5%에도 못 미친다. 알리바바는 자신들의 사업확장에 이용하는 데이터와 기술을 클라우드 고객에게 더 많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해 사업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3. 알리바바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알리바바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 분기 매출액이 9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에서 이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해 5%에 그쳤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액 증가는 주로 모바일 검색과 게임 발매뿐 아니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대항마인 유쿠(Youku) 가입자 증가 덕분이었다. 지난 1년 사이 유쿠 가입자는 하루 평균 64%씩 증가했다. 그러나 바이두의 아이치이(iQiyi)와 텐센트 비디오 같은 선두 경쟁업체에는 아직 뒤진다.
알리바바가 콘텐트 라이선스 계약뿐 아니라 넷플릭스처럼 독자 프로그램 제작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 왔기 때문에 이 부문에의 지출이 많았다. 지난 분기 적자 액이 전년 동기 대비 5억3800만 달러 증가한 8억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업종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최근 분기에 있었다. 알리바바가 TV·영화 제작사 알리바바 픽처스 지분을 49%에서 51%로 늘려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알리바바 픽처스는 중국 영화 사상 3위 흥행대작에 오른 ‘나는 약신이 아니다(Dying to Survive)’의 예산을 대고 공동 제작했다. 알리바바는 이 영화사를 통해 유쿠 용 콘텐트를 더 많이 제작해 텐센트 비디오와 아이치이를 따라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알리바바가 상거래 이외의 다른 사업들에 투자를 확대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14억 중국 인구가 여전히 온라인 쇼핑에 적응하는 중일 뿐 아니라 현재 3억 명에 달하는 중국 중산층이 2030년에는 8억 5000만 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한동안은 알리바바가 핵심 상거래 사업으로 충분히 성장세를 지속하고도 남을 듯하다.
- 존 매케이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선두 온라인 소매업체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듯하다. 중국의 선두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다시 말해 중국판 넷플릭스로 입지를 굳히려는 작업도 조용히 추진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2016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쿠의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수년간 자체제작 콘텐트 투자를 확대해 월간 실제 이용자 수를 늘려 왔다. 넷플릭스의 콘텐트 지출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과 유사하다. 그러나 유쿠는 여전히 경쟁사 텐센트와 바이두의 유사 플랫폼에 뒤졌다.
최근 분기 알리바바는 유쿠의 하루 평균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월간 시청자 수는 언급을 피하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들이 텐센트 비디오와 바이두의 아이치이 플랫폼에 얼마나 뒤지는지 투자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현재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 업체는 텐센트 비디오이며 시장조사 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앞으로 얼마 동안은 그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디지털 동영상 시청자 중 24%는 텐센트, 23%는 아이치이, 22%는 유쿠에 가입한 것으로 e마케터는 추산했다. 그러나 올해 말에는 유쿠가 아이치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e마케터는 내다본다.
알리바바는 유쿠의 구체적인 시청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데이터 서비스 업체 퀘스트모바일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월간 실제 이용자가 3억7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1억40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유쿠의 매출은 알리바바의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분류된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9억4400만 달러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년 동안 이 부문 매출 증가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유쿠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콘텐트 개발비 지출이 많아 일각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2018년 콘텐트에 8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최근 추산했지만 새해의 구체적인 콘텐트 예산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미국 최고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의 올해 콘텐트 지출이 최대 1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일각에선 추산한다.
넷플릭스는 빚을 내서 콘텐트 개발비를 조달하는 전략을 변함없이 옹호한다. 고품질 프로그램이 가입자 기반을 확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에는 가입자 수가 충분히 늘어나 수지균형을 맞추게 된다고 투자자를 설득한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는 까닭에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투자자도 있다.
알리바바와 그 경쟁사들도 필시 넷플릭스를 보고 따라 하는 듯 비슷한 진로를 택하고 있다. e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유쿠의 콘텐트 지출이 경쟁사들보다 많아졌다. 일정 부분 유쿠가 FIFA 월드컵 스트리밍 중계권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최근 분기 실적발표 때 알리바바는 유쿠의 독자 콘텐트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 대비 매출 원가 비율이 50%로 10%포인트 늘어난 3대 원인 중 하나가 콘텐트 지출이다.
알리바바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독자 콘텐트의 비중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트를 소유하면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라이선스 비용이 절감되고 파트너들이 콘텐트를 회수하는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을 배웠다.
유쿠의 다음 과제는 알리바바의 영화·TV 제작사 알리바바 픽처스와의 협력 확대라고 그들은 밝혔다. 알리바바 픽처스는 지난해 실속을 다졌다. 중국 영화 사상 3위 흥행대작에 오르고 연례 하이난 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한 코미디 드라마 ‘나는 약신이 아니다’의 예산을 대고 공동 제작했다.
그런 파트너를 뒀으니 유쿠는 올해 가입자 수에서 아이치이를 추월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텐센트 비디오만 따라잡으면 된다.
- 나탈리 월터스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에 먼저 실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알리바바의 핵심 상거래 사업: 알리바바 수입의 절반 이상이 핵심 상거래 사업 부문에서 나오는 것은 예상대로다. 실제로 최근 분기 매출의 88%를 상거래 사업군이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마감된 최근 분기 핵심 상거래 사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해 15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핵심 상거래 사업부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첫째로 C2C(소비자간) 마켓플레이스인 타오바오다. 소상공인과 개인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며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째는 B2C(기업 대 소비자) 사이트 T몰닷컴이다. 지난 분기 29%의 상품 총거래액(GMV) 증가를 기록해 업계 평균을 넘어섰다.
알리바바의 중국 소매 마켓플레이스 월간 실제 모바일 이용자가 지난 분기 대비 3300만 명 증가해 무려 6억9900만 명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대니얼 장 신임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이들 실제 이용자 그룹이 자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그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더 많이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클라우드 사업: 9년 전에 출범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지난 분기 9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핵심 상거래 부문의 매출액 170억 달러에 비하면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의 급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84% 증가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사업부가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의 4%에서 이번 분기 6%로 늘어났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플랫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를 웃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이 석권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5%에도 못 미친다. 알리바바는 자신들의 사업확장에 이용하는 데이터와 기술을 클라우드 고객에게 더 많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해 사업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3. 알리바바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알리바바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 분기 매출액이 9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에서 이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해 5%에 그쳤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액 증가는 주로 모바일 검색과 게임 발매뿐 아니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대항마인 유쿠(Youku) 가입자 증가 덕분이었다. 지난 1년 사이 유쿠 가입자는 하루 평균 64%씩 증가했다. 그러나 바이두의 아이치이(iQiyi)와 텐센트 비디오 같은 선두 경쟁업체에는 아직 뒤진다.
알리바바가 콘텐트 라이선스 계약뿐 아니라 넷플릭스처럼 독자 프로그램 제작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 왔기 때문에 이 부문에의 지출이 많았다. 지난 분기 적자 액이 전년 동기 대비 5억3800만 달러 증가한 8억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업종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최근 분기에 있었다. 알리바바가 TV·영화 제작사 알리바바 픽처스 지분을 49%에서 51%로 늘려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알리바바 픽처스는 중국 영화 사상 3위 흥행대작에 오른 ‘나는 약신이 아니다(Dying to Survive)’의 예산을 대고 공동 제작했다. 알리바바는 이 영화사를 통해 유쿠 용 콘텐트를 더 많이 제작해 텐센트 비디오와 아이치이를 따라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알리바바가 상거래 이외의 다른 사업들에 투자를 확대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14억 중국 인구가 여전히 온라인 쇼핑에 적응하는 중일 뿐 아니라 현재 3억 명에 달하는 중국 중산층이 2030년에는 8억 5000만 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한동안은 알리바바가 핵심 상거래 사업으로 충분히 성장세를 지속하고도 남을 듯하다.
- 존 매케이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박스기사] 넷플릭스의 중국판 대항마 - 알리바바는 유쿠를 내세워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선두 자리 노린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2016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쿠의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수년간 자체제작 콘텐트 투자를 확대해 월간 실제 이용자 수를 늘려 왔다. 넷플릭스의 콘텐트 지출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과 유사하다. 그러나 유쿠는 여전히 경쟁사 텐센트와 바이두의 유사 플랫폼에 뒤졌다.
최근 분기 알리바바는 유쿠의 하루 평균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월간 시청자 수는 언급을 피하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들이 텐센트 비디오와 바이두의 아이치이 플랫폼에 얼마나 뒤지는지 투자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현재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 업체는 텐센트 비디오이며 시장조사 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앞으로 얼마 동안은 그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디지털 동영상 시청자 중 24%는 텐센트, 23%는 아이치이, 22%는 유쿠에 가입한 것으로 e마케터는 추산했다. 그러나 올해 말에는 유쿠가 아이치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e마케터는 내다본다.
알리바바는 유쿠의 구체적인 시청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데이터 서비스 업체 퀘스트모바일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월간 실제 이용자가 3억7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1억40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유쿠의 매출은 알리바바의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분류된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9억4400만 달러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년 동안 이 부문 매출 증가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유쿠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콘텐트 개발비 지출이 많아 일각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2018년 콘텐트에 8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최근 추산했지만 새해의 구체적인 콘텐트 예산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미국 최고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의 올해 콘텐트 지출이 최대 1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일각에선 추산한다.
넷플릭스는 빚을 내서 콘텐트 개발비를 조달하는 전략을 변함없이 옹호한다. 고품질 프로그램이 가입자 기반을 확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에는 가입자 수가 충분히 늘어나 수지균형을 맞추게 된다고 투자자를 설득한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는 까닭에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투자자도 있다.
알리바바와 그 경쟁사들도 필시 넷플릭스를 보고 따라 하는 듯 비슷한 진로를 택하고 있다. e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유쿠의 콘텐트 지출이 경쟁사들보다 많아졌다. 일정 부분 유쿠가 FIFA 월드컵 스트리밍 중계권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최근 분기 실적발표 때 알리바바는 유쿠의 독자 콘텐트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 대비 매출 원가 비율이 50%로 10%포인트 늘어난 3대 원인 중 하나가 콘텐트 지출이다.
알리바바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독자 콘텐트의 비중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트를 소유하면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라이선스 비용이 절감되고 파트너들이 콘텐트를 회수하는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을 배웠다.
유쿠의 다음 과제는 알리바바의 영화·TV 제작사 알리바바 픽처스와의 협력 확대라고 그들은 밝혔다. 알리바바 픽처스는 지난해 실속을 다졌다. 중국 영화 사상 3위 흥행대작에 오르고 연례 하이난 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한 코미디 드라마 ‘나는 약신이 아니다’의 예산을 대고 공동 제작했다.
그런 파트너를 뒀으니 유쿠는 올해 가입자 수에서 아이치이를 추월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텐센트 비디오만 따라잡으면 된다.
- 나탈리 월터스 모틀리 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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