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지구촌 이모저모

지구촌 이모저모

 통계 | 중국 GDP 성장률 10년래 최저 수준서 하향 안정세
지난 4월 중순 중국 국가통계국이 널리 관심을 끈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공식 업데이트 자료를 포함해 다수의 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가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6.4%로 근 30년래 최저 수준인 전 분기 성장률과 일치했다. 썩 좋은 뉴스는 아닌 듯하지만,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에서 더 심각한 상황을 예상했었다. 성장률이 지난 분기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이 오히려 세계 금융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진 이유다.

광공업 생산의 급속한 증가, 견실한 소비 수요가 이처럼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가져왔다. 둘 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뛰어넘어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추가적인 둔화를 저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전하는 중국 경제 안정세의 원인을 감세와 인프라 지출 확대 등의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에서 찾았지만, 이것이 지속적인 회복세의 신호탄인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이번 발표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고질적인 경제 하방압력’을 경고했다. 그런 어려운 환경의 원인을 ‘글로벌 경제성장과 국제무역의 둔화, 국제적 불확실성과 국내의 두드러진 구조적 문제’에서 찾았다.

- 펠릭스 릭터 스타티스타 기자
 IMF | IMF,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가라앉는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 지도부가 무역전쟁 완화를 위해 회담을 가졌다. / 사진:PABLO MARTINEZ MONSIVAIS-AP-YONHAP
미국과 그 통상 파트너들 간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둔화를 초래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는 최신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성장률 예상치를 3.3%로 내렸다. 3.7%에서 3.5%로 낮춘 지난 1분기 보고서의 예상치에서 0.2%포인트 더 내린 것이다. 그러나 위험이 완화될 경우 내년에는 3.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부당한 이득을 취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미-중 무역분쟁이 예상치 하향조정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뿐 아니라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일본·한국 등 다른 나라들도 관세를 내세워 무역 관련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IMF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투자·생산이 지속적인 무역 긴장에 따른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관세장벽이 높아지면 수입 중간재와 자본재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최종재 가격이 상승한다. 이런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무역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분쟁 확대와 보복 우려의 고조로 사업투자가 감소하고 공급망이 와해하고 생산성 향상이 둔화할 것이다. 그에 따른 기업 수익성 전망의 악화는 금융시장 심리를 냉각시켜 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다.”

그 밖에 글로벌 성장둔화의 원인으로는 중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 중앙은행들의 긴축통화정책 등이 꼽힌다. 그러나 IMF는 각국이 시급히 통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유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을 왜곡하는 장벽을 높여 둔화하는 글로벌 경제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다국간 협상을 통해 각국이 무역분쟁을 협력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IMF 보고서는 지적했다.

- 셰인 크라우처 뉴스위크 기자
 영국 | 항공기 승객도 수하물처럼 무게 잴까
비행기의 수하물 중량 제한이 탑승객에게도 적용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KIN CHEUNG-AP-YONHAP
비행기 여행을 준비하기 전 탑승객은 보통 옷가지를 얼마나 꾸렸는지 가방이 얼마나 무거운지 신경 쓴다. 항공사들이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몸무게도 따져봐야 할지 모른다. 여행잡지 론리플래닛은 최근 비행기 급유량을 줄이는 한 방편으로 화물처럼 탑승객의 체중을 측정하려 하는 영국의 IT 스타트업 퓨얼 매트릭스를 보도했다. 그렇게 하면 항공사의 연료비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각 탑승객에게 배정한 평균 체중은 남성 약 91㎏, 여성 81㎏, 13세 미만 아동 35㎏이다. 이 추산에는 1인당 수하물 그리고 겨울옷과 여름옷 무게의 평균인 7.3㎏이 포함된다. 퓨얼 매트릭스의 로이 퍼스콘 CEO는 “정확한 급유량을 파악하려면 항공기가 실어 나르는 실제 하중을 알아야 한다”고 론리 플래닛에 말했다.

비행기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는 데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필요로 한다. 항상 화물 중량을 따져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이런 중량 제한이 탑승객에게도 적용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비슷한 관행이 도입된 적이 있다. 2017년 핀에어는 헬싱키 공항에서 원하는 승객의 경우 탑승 전 체중을 측정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15년에는 우즈베키스탄 항공이 ‘비행 안전’ 정책의 하나로 출발 탑승 수속 때 탑승객의 체중을 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3월 (잇따른 추락사고의 여파로) 전 세계 수백 대의 보잉 737 맥스 8 제트기가 운항 금지된 후 올여름 항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 코웬의 헬레인 베커 항공업 애널리스트는 “여름철 여행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분명 요금이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 애미티스트 테이트 아이비타임즈 기자
 건강 | 혀로도 냄새 맡는다
우리 코 곳곳에 자리 잡아 냄새를 맡는 후각 수용체가 혀에도 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genetic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 코 곳곳에 자리 잡아 냄새를 맡는 수용체가 혀에도 나 있다. 미국 모넬화학감각연구소의 연구팀이 혀 돌기의 미각세포에서 기능하는 후각 수용체를 발견했다. 인간과 기타 포유동물의 미각과 후각 시스템은 별도로 존재하며 우리 뇌가 이 정보를 결합해 향미를 느낄 수 있다고 여겨졌다. 혀는 음식의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그리고 우마미(감칠맛)를 인지하는 반면 코는 냄새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냄새와 맛의 결합이 뇌에서 처음 일어나는지에 의문을 던진다. 대신 향미의 생성 과정이 혀에서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논문의 선임 작성자인 메멧 하칸 오즈데너 박사는 “입을 열면 냄새를 맡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 연구는 냄새 분자가 미각 인식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 같은 세포 내에 후각 수용체와 미각 수용체가 공존하는 것은 혀의 후각과 미각 자극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듯하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유전자·생화학 테스트를 통해 인간의 미각세포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그들이 실시한 칼슘 이미징(세포의 활성도 실시간 측정)에선 냄새에 대한 미각세포의 반응이 냄새를 담당하는 후각세포와 비슷했다. 오즈데너 박사는 뱀들이 혀를 입 밖으로 내밀어 날름거리는 게 냄새를 맡으려는 것이냐는 12살 아들의 질문에 힌트를 얻어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맛은 좋지만, 건강에 해로운 많은 성분을 배제한 채 향미를 만들어냄으로써 비만 문제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즈데너 박사는 “이번 연구가 비만과 당뇨병 같은 식생활 관련 질병을 유발하는 염분·당분·지방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는 냄새 기반 미각 조절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도입? 폐지?' 오락가락 금투세 전망 속 ISA 관심 고조…투자 전략은

2“사장실은 대나무숲, 경영 혁신은 청취에서 시작합니다”

3‘AI 강화’ 잡코리아 변화에 달라진 채용 패러다임…추천·생성 효과 ‘톡톡’

4금투세 도입에 떠는 개미들…세금 부담 얼마나?

5“별걸 다 해” 얘기 들었던 지난 1년, 코레일유통을 변화시키다

6AI 활용 구인구직 시장 선도하는 사람인

7‘금투세’ 폐지두고 또 다시 줄다리기…여야 입장 차 ‘팽팽’

8‘인공지능 입는’ 구인·구직 플랫폼…“기업·이용자 만족도 높아져”

9업무효율 저하 부담에…대기업 10곳 중 3곳만 60세 이상 고용

실시간 뉴스

1'도입? 폐지?' 오락가락 금투세 전망 속 ISA 관심 고조…투자 전략은

2“사장실은 대나무숲, 경영 혁신은 청취에서 시작합니다”

3‘AI 강화’ 잡코리아 변화에 달라진 채용 패러다임…추천·생성 효과 ‘톡톡’

4금투세 도입에 떠는 개미들…세금 부담 얼마나?

5“별걸 다 해” 얘기 들었던 지난 1년, 코레일유통을 변화시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