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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가 더 날아오른다

디즈니 주가 더 날아오른다

지난 1년 사이 35% 이상 상승했지만, 어벤저스·디즈니+·스타 워즈 등 앞으로 주가 오를 호재 있어
디즈니+는 100편 이상의 최신 영화, 400종 이상의 소장 타이틀, 각종 TV 프로그램 7500편을 보유한다. / 사진:DISNEY
3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 있던 디즈니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1년 사이 디즈니 주가는 35% 이상 상승해 스탠더드&푸어스 상승률 10%의 3배를 웃돌고 주당 140달러를 웃도는 신고가에 도달했다. 그런 고공비행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앞으로도 몇 주 몇 달 동안 주가를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디즈니에 더 많은 호재가 생길 수 있는 3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1. 어벤저스: 엔드게임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개봉 첫 주말 글로벌 흥행수입은 무려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 사진:DISNEY-AP-YONHAP
산에서 은둔생활을 하지 않는 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최신작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는 뉴스를 못 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쇄도하는 사전판매 티켓 구매자를 감당하지 못해 거의 모든 주요 예매 사이트가 다운되면서 이 영화가 엄청난 문화현상으로 부상하리라는 조짐이 있었다.

그 뒤 필연적인 결과가 따랐다. ‘어벤저스:엔드게임’이 미국과 세계적으로 개봉 주말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첫 주말 북미 티켓 판매액은 사상 유례없는 3억5000만 달러, 글로벌 흥행수입은 무려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둘째 주말 중 20억 달러 선을 돌파해 영화 사상 그 높은 문턱을 넘어선 다섯 번째 영화가 됐다.

지구의 가장 막강한 영웅들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떠난 뒤에도 디즈니의 금고를 계속 채워나갈 것이다. 디지털 영화나 블루레이 판매와 각종 완구·게임 그리고 캡틴아메리카·아이언맨·토르·헐크·블랙위도·호크아이 등이 새겨진 머그잔 등을 쏟아내면서 이들 캐릭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디즈니 테마파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아 수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다.
 2. 디즈니+
지난 4월 초 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디즈니는 오래전부터 기대를 모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 관한 세부정보를 공개했다. 디즈니 측은 그 소비자 직판 서비스가 오는 11월 미국에서 한 달 6.99달러 또는 한 해 69.99달러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에 열광하는 한편 이 신생 서비스가 출범할 때 제공되는 막대한 양의 콘텐트에 충분히 들뜰 만했다. 디즈니는 다수의 자체제작 콘텐트뿐 아니라 100편 이상의 최근 영화, 400종 이상의 소장 타이틀, 각종 TV 프로그램 7500편으로 그 플랫폼을 채워 넣고 있다. 디즈니의 주요 스튜디오 마블·픽사·루카스필름·디즈니가 제각기 그런 프로그램을 공급하며 폭스와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콘텐트에 기여한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6000만~9000만 명의 구독자를 예상하지만 오는 11월 서비스를 개시한다.
 3. 스타 워즈
‘스타 워즈’ 팬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축하할 일이 많을 듯하다. 무엇보다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올 후반 개봉한다. 이 영화의 티저 예고편은 공개 후 첫 24시간 동안 1억1100만 뷰를 기록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보다 2000만 건이 많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2배를 넘는 기록이다. 스카이워커 시리즈의 두 전편 흥행수입은 모두 합쳐 34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이번 마지막 시리즈는 데뷔 몇 달 전부터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들을 들썩이게 하는 것은 이런 개봉 예정 영화뿐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와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5만6700㎡에 걸쳐 방대한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 주제공원이 들어선다. 애너하임에선 오는 5월 31일, 올랜도에선 8월 29일 개장한다. 방문객은 상점들과 노천시장이 있는 가공의 바투 행성을 순방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밀레니엄 팰컨 우주선에 올라 스머글러스 런(Smuggler’s Run)을 따라 비행 시뮬레이션을 하고 완전 몰입형의 스타 워즈 테마 호텔에 숙박할 기회를 갖는다.

이들 관광명소는 의심할 바 없이 디즈니의 테마파크로 손님들을 끌어들일 것이며 이 업종은 근년 들어 꾸준한 실적을 올려 왔다. 2018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 후반 스타워즈 테마시설의 개장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 이 사업분야가 더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 대니 베나 모툴리 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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