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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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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 |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의 총자산 감소
세계의 고액순자산보유 인구 즉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모든 사람의 총자산이 7년 연속 증가세를 멈추고 지난해 2조1000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7월 상순 발표된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의 ‘세계자산보고서’ 내용이다. 이 불우한 백만장자들을 돕는 기부금을 마련하려 돼지저금통을 깨기 전에 슈퍼리치 즉 세계 고액자산가 그룹 중 상위 1%에서 주로 자산감소가 발생했음을 알아야 한다. 이들의 자산감소가 전체 글로벌 백만장자 중 75%를 차지했다. 한편 ‘이웃집 백만장자’ 그룹(캡제미니의 정의에 따르면 100만~500만 달러의 자산 보유자)의 총자산은 0.5% 감소에 불과했다.

캡제미니의 추산에 따르면 아·태 지역이 가장 큰 폭의 자산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백만장자의 자산감소 총액만 5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중국 주가는 SZSE 복합지수 기준으로 20% 하락했다. 무역전쟁과 광범위한 경제감속 우려가 근년 들어 굴기하는 거인으로 보이던 나라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 세계 백만장자들의 총자산은 3% 감소했지만 글로벌 고액자산가 인구는 1800만 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0.3% 감소). 미국의 백만장자 인구가 여전히 가장 많고(530만 명) 일본·독일·중국이 그 뒤를 잇는다. 이들 4개국의 고액자산가를 합친 수치가 지난해 세계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 펠릭스 릭터 스타티스타 기자
 일본 | 한-일도 무역전쟁 시작
일본은 지난 8월 7일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는내용의 관보를 게시했다. / 사진:YONHAP
일본이 지난 8월 2일 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해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역에 긴장을 부채질했다. 독일·영국·미국을 포함하는 그 화이트리스트 국가는 26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본 수출업체들은 그런 수출절차 간소화로 수출허가를 받기 위한 별도의 행정절차를 건너뛸 수 있다. 이번 제외 조치로 무기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를 포함해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우방국이지만 양국 관계는 제2차 세계대전 전부터 좋게 말해 말썽이 많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전쟁 중 잔학행위와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수차례 문서화된 사과에도 많은 한국인은 일본이 “충분히 사과한” 적이 없다고 여긴다. 일본은 총 8억 달러에 달하는 융자와 무상 자금으로 과거의 행위에 대해 보상한 1965년의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로 강제징용 피해보상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느낀다.

일본은 이번 조치가 정치적이 아니며 국가안보에 근거한 결정이라면서도 70여 년 전에 일어난 전쟁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기업들이 추가로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한국이 2014년 판결했을 때 “(한국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음”을 시인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7월 중순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일부 일본 기업이 타격을 받더라도 그 조치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56%인 반면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21%였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고위 보좌관들과의 회의 중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치를 일본의 무모하고 불공정한 보복 조치라고 평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일본 수입품에의 의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 공급업체에 약 65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따라 누구든 과거 일본이 납품하던 제품을 한국에 공급하게 되는 기업이 진정한 승자가 될 공산이 크다.

- 제임스 패터슨 뉴스위크 기자
 미국 | 금과 채권으로 투자자금 몰린다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 부과 위협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 주가가속락하면서 투자자는금과 채권으로 몰려든다. / 사진:AFP/YONHAP
미-중 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가 금과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월 초 3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이 투자자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 정부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상징적인 마지노선인 7위안 돌파를 허용하기로 하자 미국은 그에 맞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무역전쟁 확대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주 미국 주가가 연중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하고 지난 5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여섯 번째의 큰 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겁먹고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6일에는 시장이 반등해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1.2~1.4% 상승했지만 7일 다시 주저앉았다.

주가가 미끄러져 내리자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일 온스 당 약 1440달러이던 금의 현물가격은 7일 현재 온스 당 1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주식보다 더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투자자산인 금 시세가 온스 당 16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의 현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 당 17.01달러로 13개월 고점을 찍었다. 비트코인 시세도 8월 첫 주말 가파르게 상승해 4주 만에 처음으로 1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수익률이 가격과 반비례 관계에 있는 국채에도 투자자가 몰렸다. 금처럼 주식보다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채권으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곧바로 1.595%까지 떨어졌다. 국채와 금 모두 단기 투자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 최적의 전략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채권과 금에 너무 많은 자금을 묻어두는 투자자는 안정성은 얻지만 수익성을 희생해 장기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 대니얼 모리츠-랩슨 뉴스위크 기자
 건강 | ‘아빠 몸매’가 더 섹시해
최근 조사에선 여성들이 아빠 몸매를 매력적으로 볼 뿐 아니라 62%가 섹시해 보인다고 답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올해엔 ‘(복근 없이 약간 볼록한) 아빠 몸매’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소비자 마케팅조사 업체 켈튼 글로벌이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플래닛 피트니스와 연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8세 이상 미국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빠 몸매’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조사는 ‘미국인 남녀가 아빠 몸매에 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플래닛 피트니스가 조사한 지 3년째’라며 ‘조사 결과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그런 몸매가 섹시함과 자신감을 발산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 2300만 명이 아빠 몸매라고 주장하며 그중 71%는 그것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보고서에선 그 숫자가 더 많다고 추산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34세 미국 남성의 32%, 35~44세 남성 그룹의 40%, 45~54세 남성 그룹의 41%가 과체중이다. 이는 미국 내 아빠 몸매 소유자가 2800만 명에 가깝다는 의미다.

‘아빠 몸매’ 소유자는 신체단련은 하지만 사교활동과 식사약속 등으로 칼로리 섭취를 엄밀히 따지지 않아 결국에는 평균적인 아빠 체형에 머무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여성들이 바로 그것을 원하는 듯하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그것을 매력적으로 볼 뿐 아니라 62%가 섹시해 보인다고 답해 지난해보다 그 비율이 10% 증가했다.

그런 인식이 남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남자들은 아빠 몸매 덕분에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이(48%)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답했으며 아빠 몸매가 됐더니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덜 신경 쓰게 됐다는 비율도 거의 같았다. 아빠 몸매는 남자가 자신의 체형을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신호라는 답변이 78%에 달해 남녀 모두에게 그런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남자 유명스타들도 기꺼이 아빠 몸매 클럽에 가입했다. 2016년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모델들에게 자신은 운동하지 않는다고 자랑하더라”고 전했다.

- 알렉산더 카칼라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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