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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으로 외출한 예술

대자연으로 외출한 예술

세계의 야외 조각공원 9… 미국 뉴욕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호주 오지까지
사진:GENKIN.ORG
세계 곳곳의 조각공원에는 실내에 전시하기엔 규모가 너무 큰 조각 작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잘 꾸민 정원이나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원에 전시된 인간이 만든 경이는 대자연의 캔버스와 충돌을 일으키며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긴다. 다음 여행 때 어느 햇볕 좋은 날 답답한 미술관 대신 야외 조각공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01. 브로큰힐 조각공원(The Living Desert and Sculptures) | 호주 - 브로큰힐
WIKIPEDIA.ORG
호주 중부 오지에 1993년 문을 연 이 공원에는 조지아와 멕시코, 시리아, 호주의 미술가들이 사암으로 제작한 조각작품 12점이 자리 잡았다. 해질녘에는 사암이 석양빛을 받아 붉게 빛나면서 으스스하면서도 마법적인 분위기가 난다.
 02. 스톰 킹 아트센터(Storm King Art Center) | 미국 - 뉴욕주 콘월
COMMONS.WIKIMEDIA.ORG
이 조각공원은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1940년 이후 제작된 현대적인 작품이 가득하다. 약 200만㎡의 이 공원을 거닐다 보면 알렉산더 캘더의 우아한 조각품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거대한 카누를 만날 수 있다.
 03. 파르케 데 라스 에스쿨투라스(Parque de las Esculturas) | 칠레 - 산티아고
WIKIPEDIA.ORG
1982년 산티아고의 한 공원이 홍수로 휩쓸려 나가자 지역 미술가들이 그곳을 조각공원 겸 식물원으로 재건설했다. 밤이 되면 조명 설치미술이 빛을 발하고 맑은 날 낮엔 안데스 산맥이 바라보인다.
 04. 메멘토 파크 (Memento Park) | 헝가리 - 부다페스트
VISITNORWAY.COM
부다페스트의 메멘토 파크는 과거 공산주의 시절 제작된 실물보다 엄청나게 큰 지도자들의 동상을 모아 놓은 곳으로 공산주의의 몰락을 조롱한다.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면 스탈린과 마오쩌둥 같은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05. 괴물 공원(Park of the Monsters) | 이탈리아 - 보마르초
AHEADWORLD.ORG
1552년 보마르초의 용병대장 출신인 피에르 프란체스코 오르시니의 의뢰로 건설됐다. 오르시니가 경험한 전쟁의 공포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엽기적인 이미지로 재해석됐다. 이 공원은 좌우대칭으로 보기 좋게 다듬어진 당시 공원의 전형에서 벗어나 기괴하고 으스스한 이미지를 자아냈다.
 06. 에케베르크파르켄 조각공원(Ekebergparken Sculpture Park) | 노르웨이 - 오슬로
COMMONS.WIKIMEDIA.ORG
한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매설한 지뢰가 흩어졌던 이곳에 지금은 현대 조각작품과 실물을 똑 닮은 거대한 인물 조각상들이 자리 잡았다. 제임스 터렐의 설치미술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는 윗부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변화로 노르웨이의 북극광처럼 멋진 색채 쇼를 연출한다.
 07. 하코네 야외미술관(Hakone Open Air Museum) | 일본 - 하코네
PINTEREST.COM
일본 최초의 야외미술관으로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조각작품과 정원, 쌍방향 전시물들이 어우러진다. 아이들은 투명한 큐브 모양의 설치작품 안쪽으로 기어오를 수 있으며 주변 온천의 물을 끌어와 만든 족욕탕에서는 누구든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다.
 08. 부다 파크(Buddha Park) | 라오스 - 비엔티안
WIKIPEDIA.ORG
부다 파크(시엥쿠안)는 1958년 건설됐지만 이곳의 불상들은 수백 년 전 조각된 것처럼 보이도록 제작됐다. 이 조각상들은 한 수도승과 그의 제자들이 만든 것인데 그들 중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 미술가는 한 명도 없었다. 메콩강 둑에 늘어선 200개의 대형 조각상은 불교와 힌두교의 상징을 묘사해 태국과 라오스의 문화를 압축해 보여준다.
 09. 차풍구 조각공원(Chapungu Sculpture Park) | 짐바브웨 - 하라레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 있는 이 조각공원은 짐바브웨의 전통 돌조각상에 초점을 맞췄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당시 이 나라는 로디지아로 불렸다) 건설된 이 공원은 짐바브웨의 전통미술을 알릴 목적으로 세계 곳곳의 식물원에 전시작 일부를 수출한다.

- 로라 파워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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