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과 호주머니가 행복한 ‘해피 아워
입과 호주머니가 행복한 ‘해피 아워
미국 뉴욕에서 가장 알차고 저렴하게 주류 특별 할인 시간대 즐길 수 있는 술집 8곳 레스토랑이나 술집의 알코올음료 특별 할인 시간대를 일컫는 ‘해피 아워(happy hour)’는 미국 금주법 시대의 산물이다. 그 시절 애주가들은 주류 판매가 금지된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주류 밀매점에 들러 술부터 몇 잔 마시곤 했다. 오늘날 해피 아워는 주류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을 제외한 특별 할인 시간대로 음주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미국 뉴욕에는 이 해피 아워를 알차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뉴스위크가 그중 8곳을 소개한다.
셰프 알렉스 스투팩이 웨스트 4번가에 문을 연 첫 번째 엠펠론(지금은 맨해튼 일대에 몇 개 지점이 있다)에서 주류와 타코를 제공하는 해피 아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후 5시부터 7시, 토요일은 오후 10시부터 폐점 때까지, 일요일은 오후 9시부터 폐점 때까지다. 이 시간대엔 마르가리타는 9달러, 맥주는 4달러, 와인은 9달러(모두 1잔 기준)에 즐길 수 있다. 거기에 5달러짜리 맛있는 타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늦은 밤 해피 아워에는 훌륭한 치즈버거 타코가 4달러밖에 안 한다. 6번가와 워싱턴 스퀘어 파크 사이 그리니치 빌리지 블록에 있는 포멀리 크로우스는 어둑한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술집이다. 이 지역의 많은 술집이 뉴욕대 학생으로 시끄럽게 북적거리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해피 아워도 꽤 알차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모든 칵테일 음료를 2잔에 1잔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생맥주는 1잔에 1달러를 할인해준다. 또 애피타이저 2가지를 주문하면 3번째는 공짜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20종의 생맥주를 1잔에 1달러 할인해주고, 칵테일은 1잔에 3달러로 즐길 수 있다. 거기에 팝콘은 공짜다. 지난여름 윌리엄스버그 지역에 문을 연 제이제이스 하이드어웨이는 1990년대의 감성을 되살린 복고풍 술집이다. 벌써 해피 아워 단골이 많다. 매일 오후 4시부터 7시, 그리고 일요일부터 목요일은 자정부터 문 닫을 때까지 한 차례 더 특별 할인 시간대를 운영한다. 버드와이저와 버드 라이트는 3달러, 생맥주는 5달러, 프로즌 칵테일은 5달러다. 가장 인기 있는 해피 아워 스페셜은 노 월스·노 보더(No Walls/No Border) 콤보다. 미국산 맥주에 테킬라 또는 모델로, 버번위스키를 섞어 만든 칵테일로 1잔에 6달러다. 몇 시간 동안 숨어 있기 딱 좋은 곳이다.
웨스트 빌리지 허드슨 거리에 있는 리로이의 해피 아워는 정말 최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와인 1잔에 6달러, 맥주와 칵테일은 9달러다. 여기에 데블드 에그(삶은 달걀을 이용한 애피타이저), 생굴, 비프 슬라이더(작은 햄버거 스타일의 샌드위치), 포크 크래클링(돼지 껍질 튀김) 등 다양한 스낵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노스 포크는 롱아일랜드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미국 요리에 초점을 맞춘다. 조류를 위주로 한 메뉴도 있다. 하지만 저녁 먹기 전 해피 아워에 들러 술 한두 잔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네그로니, 코스모, 마르가리타, 올드 패션드, 마티니 같은 클래식 칵테일이 1잔에 8달러다. 또 프로세코를 포함한 몇몇 와인을 1잔에 7달러로 즐길 수 있다. 7달러짜리 애피타이저 메뉴도 다양하다. 페피스 셀라는 맨해튼 놀리타 지역에 있는 이탈리아 술집이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훌륭한 해피 아워 메뉴가 8달러다. 마티니, 미니 오이스터 프리토 버거, 생굴 등등. 또한 마티니 5종의 미니 버전은 4달러다.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이 술집은 정식 이름인 WCOU보다 ‘타일 바(Tile Bar)’로 더 알려졌다. 다른 장식 없이 타일로만 꾸며졌기 때문이다. 단골들이 L자 모양의 바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의 해피 아워는 정말 훌륭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칵테일은 1잔에 2.5달러, 생맥주는 1잔에 3.5달러다. 여기서는 10달러 안팎으로 상당히 취하도록 마실 수 있다.
- 데이비드 팔리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엠펠론 태커리아(Empellon Taqueria)
포멀리 크로우스(Formerly Crow’s)
조지 & 잭스 탭 룸(George & Jack’s Tap Room)
제이제이스 하이드어웨이(JJ’s Hideaway)
더 리로이 하우스(The Leroy House)
노스 포크(North Fork)
페피스 셀라(Peppi’s Cellar)
타일 바(WCOU)
- 데이비드 팔리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재현 CJ 회장 “마지막 기회 절실함” 당부…인사 이틀만에 소집
210조 대어 놓친 韓조선, ‘원팀’ 물꼬 튼 한화오션·현대重
3한동훈 "가상자산은 청년들의 희망, 힘겨루기 할 때 아냐"
4오데마 피게, 서울 첫 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프닝
5“초당 25개 판매”…무신사, ‘무진장 블프’ 6시간 만에 300억 매출
6"내 돈 갚아"...빚 독촉, '1주일에 7번'으로 제한한다
7"우리도 아파트 말고 오피스텔 갈까?" 정부, 오피스텔 규제 다 풀었다
8명세빈 "17살 연하남에게…" 나이트 부킹썰까지
9"엎질러진 물…죽겠더라" 박현호♥은가은, 무슨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