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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속도 내는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로 기업시민 경영 내재화

[혁신의 속도 내는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로 기업시민 경영 내재화

조직의 변화 다함께 체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1조2400억원 성과
지난해 11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00대 개혁과제’ 실천 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견실하게 실천하며 기업시민 경영 기반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100대 경영개혁과제는 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으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혁과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을 개혁과제를 발표한 이후 포스코는 매월 이슈를 점검하고 분기별 회의를 진행하는 등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 개혁과제와 관련된 경영진단도 병행하며 과제의 실행력을 끌어올렸다.
 경영진단 병행하며 실행력 높여
포스코가 100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얻은 재무성과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우선 생산성 향상과 낭비 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 2020’으로 약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룹 내 LNG사업을 재배치해 ‘Gas to Power’ 체계를 완성하는 등 주요 사업재편과 장기 저성과 사업 정리 등으로는 약 80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정우 회장은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그룹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함께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혁신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 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100대 개혁과제를 중점 추진했다. 먼저 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포스코의 대표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 6% 늘어난 1000만t을 돌파했다. 또 PASS(POSCO Auto Steel Strategy)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친환경차 전용 소재 협력기반을 다졌다.

그룹 사업에서는 고유 역량 강화를 통한 전략사업 집중에 힘쓰는 한편, 그룹 전반에 걸쳐 전략자산 재배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했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가 담당하게 됐다. 그동안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했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했다. 포스코는 LNG 생산부터 전력 생산까지 아우르는 ‘Gas to Power’ 체계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포스코 그룹에서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사업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합병한 후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6월 2차 전지 소재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소재 분야에 선행 연구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에너지·소재 분야를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의 대표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포스코 벤처플랫폼’도 구축했다. 여기서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구와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도 조성한다. 포스코 그룹은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는 8000억원을 투자해 총 1조원 규모의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경영활동 전반에 투영하고, 이를 체계화내재화하는 노력도 이어졌다. 먼저 포스코 내부에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 직속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CEO 자문 기구로는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체계화와 확산에 힘썼다. 지난 7월에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1%나눔재단은 사업 선정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기존 단순 노력봉사였던 봉사활동은 재능 봉사단으로 전환했다. 포스코 1%나눔재단은 그룹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상한(자발적 협력)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신규 공급사와의 거래문턱을 낮추는 데 앞장섰다. 또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 대금회수를 보장했다. 연간 100개사에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실질적인 동반성장 활동이란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는 신뢰와 상생 기반의 일터문화 조성에도 힘을 모았다. 현장 협력사 노후시설 약 2000곳을 개·보수하고 포스코 휴양시설을 그룹사와 협력사까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 자상한 기업에 포스코 선정
2020년부터 문을 여는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그룹사와 협력사 자녀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서울 지역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에는 협력사와 공급사, 지역주민 등을 초청하고 있다. 포스코는 청년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을 신설하기도 했다. 포유드림은 ‘기업실무형취업교육’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스쿨’ 등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된 청년 사회 진출 프로그램이다.

포스코 그룹 임직원들은 기업문화 혁신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가 매년 진행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GWP, Great Work Place)’지수 조사에서 올해 포스코 임직원들은 86점을 매겼다. 지난해 76점보다 10점 상승했다. 그룹사에서는 82점으로 지난해 77점에서 5점 올랐다. 일하기 좋은 회사(GWP, Great Work Place) 지수는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 제도, 근무 환경 등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조사다.

-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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