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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지출, 전년 동기比 5%↓

1분기 가계지출, 전년 동기比 5%↓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줄고 경기가 악화하며 저소득과 중산층 가구의 근로소득도 일제히 줄어들었다.

5월 21일 발표된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계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 기간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이 모두 줄었다. 교육(-26.3%), 오락·문화(-25.6%), 의류·신발(-28.0%), 음식·숙박(-11.2%) 등 지출이 크게 줄었다.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하락한 67.1%를 기록했다.

가계 소득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근로소득은 352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지만 취업자 감소로 증가폭은 둔화했다.

특히 일자리 사정이 나빠지면서 소득 하위층과 중산층이 속한 1·2·3분위의 근로소득이 각각 3.3%, 2.5%, 4.2% 줄어들었다.

1∼3분위 근로소득이 나란히 감소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4∼5분위(소득 상위 40%)에서는 근로소득이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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