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분석 | 대형주] 김종갑 한전 사장 20억 증가… 한전 주가는 하락
[고위공직자 재산 분석 | 대형주] 김종갑 한전 사장 20억 증가… 한전 주가는 하락
공직자 인기 주식, 국내는 삼성전자·카카오 해외는 테슬라·애플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직자의 평균 주식 보유액은 약 1억4900만원으로 1년 동안 39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사랑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전수 분석했다. 이 가운데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부처 18부 17청 5처 정부 부처 소속 고위공직자 683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살펴봤다.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380명, 지난해 주식을 매각한 사람까지 더하면 414명으로 집계됐다. 3명 중 2명은 주식에 투자했다. 이들의 평균 보유 주식 규모는 2020년 1억4915만원으로, 2019년(1억1049만원)보다 3866만원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임금근로자 연평균 소득(3708만원)을 웃도는 증가액이다.
투자처는 국내외, 상장·비상장 주식을 가리지 않았지만 주로 대형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은 공직자가 선택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를 보유한 공직자는 각각 141명, 31명이다. 2위는 카카오(55명), 3위는 네이버(48명)였다. 4, 5위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였다. 이들 종목은 4월 9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이 밖에 대한항공·셀트리온·한국전력·LG화학·SK이노베이션에 투자한 공직자가 많았다.
공직자들이 주로 투자한 대형주 대부분은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증시가 출렁일 때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30일 5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한 후 지난해 12월 30일 8만1000원을 기록했다. 1년 동안 45.1%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15만2500원에서 38만9500원으로 주가가 155.4% 상승했다. 올해 4월 9일 종가 기준 카카오는 55만8000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인기 주식들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고위 공직자들이 아직 이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산은 더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직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도 눈에 띈다. 인기 해외주식 5개 종목은 미국 대형주로 조사됐다. 테슬라 투자자 40명, 애플 37명, 마이크로소프트 26명이었다. 아마존닷컴(22명)과 넷플릭스(18명)에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가가 705.67달러(77만6200원)로 1년 전보다 68.6% 올랐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418.33달러였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주가도 323.57달러에서 540.73달러(약 59만4800원)으로 67.1% 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고위 공직자들의 정확한 투자 수익은 집계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이 주식에 투자한 시점을 확정할 수 없고 고점에서 매수했다가 주가가 떨어졌으면 손해 봤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12만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같은 달 30일 11만85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고위공직자 가운데 주식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조사됐다. 김종갑 사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은 55억1680만원이었다. 1년 동안 주식 자산이 2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기준 주식 보유액은 34억3499만원이었다.
김종갑 사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종목에 투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만 30개가 넘는 종목이 올랐다. 지난해 그가 새롭게 투자한 국내 주식은 카카오게임즈(20주)·빅히트(8주)·네이버(240주)·SK바이오팜(65주)·에쓰오일(500주), 그리고 해외주식은 지멘스에너지 등이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종목은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따상상상’(따상을 포함 3거래일 연속 상한가)으로 주식시장 기록을 새로 쓴 종목이다. ‘따상’은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가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뜻의 은어다. SK바이오팜은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3거래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4만9000원)보다 4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7월 6일 21만4500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해 12월 말에는 1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사장은 특허청장과 산업부 차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지만 하이닉스 사장, 지멘스 회장 등 민간 기업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안목이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사장으로 있는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1%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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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전수 분석했다. 이 가운데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부처 18부 17청 5처 정부 부처 소속 고위공직자 683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살펴봤다.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380명, 지난해 주식을 매각한 사람까지 더하면 414명으로 집계됐다. 3명 중 2명은 주식에 투자했다. 이들의 평균 보유 주식 규모는 2020년 1억4915만원으로, 2019년(1억1049만원)보다 3866만원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임금근로자 연평균 소득(3708만원)을 웃도는 증가액이다.
투자처는 국내외, 상장·비상장 주식을 가리지 않았지만 주로 대형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은 공직자가 선택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를 보유한 공직자는 각각 141명, 31명이다. 2위는 카카오(55명), 3위는 네이버(48명)였다. 4, 5위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였다. 이들 종목은 4월 9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이 밖에 대한항공·셀트리온·한국전력·LG화학·SK이노베이션에 투자한 공직자가 많았다.
공직자들이 주로 투자한 대형주 대부분은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증시가 출렁일 때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30일 5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한 후 지난해 12월 30일 8만1000원을 기록했다. 1년 동안 45.1%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15만2500원에서 38만9500원으로 주가가 155.4% 상승했다. 올해 4월 9일 종가 기준 카카오는 55만8000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인기 주식들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고위 공직자들이 아직 이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산은 더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주식 자산 더 늘었을 듯
증권 전문가들은 고위 공직자들의 정확한 투자 수익은 집계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이 주식에 투자한 시점을 확정할 수 없고 고점에서 매수했다가 주가가 떨어졌으면 손해 봤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12만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같은 달 30일 11만85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고위공직자 가운데 주식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조사됐다. 김종갑 사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은 55억1680만원이었다. 1년 동안 주식 자산이 2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기준 주식 보유액은 34억3499만원이었다.
김종갑 사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종목에 투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만 30개가 넘는 종목이 올랐다. 지난해 그가 새롭게 투자한 국내 주식은 카카오게임즈(20주)·빅히트(8주)·네이버(240주)·SK바이오팜(65주)·에쓰오일(500주), 그리고 해외주식은 지멘스에너지 등이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종목은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따상상상’(따상을 포함 3거래일 연속 상한가)으로 주식시장 기록을 새로 쓴 종목이다. ‘따상’은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가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뜻의 은어다. SK바이오팜은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3거래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4만9000원)보다 4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7월 6일 21만4500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해 12월 말에는 1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사장은 특허청장과 산업부 차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지만 하이닉스 사장, 지멘스 회장 등 민간 기업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안목이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사장으로 있는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1%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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