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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저소득층 체감물가 더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식 물가보다 체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고소득층보다 더 가팔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소득분위별 체감물가상승률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0.66%로,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0.54%)보다 0.12%포인트 높았다.
 
특히 지난해 체감물가 상승률은 2019년 소비구성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쇄지수 상승률(0.48%)과 비교해 0.18%포인트 높았다. 연쇄지수 상승률을 지난 2019년 소비구성 기준으로 계산한 이유는 코로나 19의 영향만을 보기 위한 것이다. 
 
앞선 공식 소비자물가지수(기준년 2017년)는 2017∼2019년 중 소비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이 체감물가와의 괴리를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이를 감안한 결과인 0.18%포인트의 변화는 결국 코로나 19 탓이라는 의미다. 박 연구위원은 “2020년 체감물가와 연쇄지수 상승률 격차가 매우 이례적으로 컸다”며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최대 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득분위별로 나눠 보면 저소득층 체감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작년 체감물가 상승률은 소득 1분위 가계 (하위 20%)의 경우 1.16%로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0.54%)의 2배 수준이었지만, 소득 5분위 가계(상위 20%)는 0.45%에 그쳤다. 이는 저소득층 소비 비중이 이미 크던 품목의 가격이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더 상승한 탓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가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고용, 소득의 변화뿐 아니라 계층별로 실질 생계비에 영향을 주는 체감물가의 변화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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