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코스피 하락 개장... 셀트리온 삼형제는 ↑
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국내 증시도 '출렁'
주가 하락 속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12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며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된 점도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8%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아 시장의 물가 상승 우려를 높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지수가 출렁이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이를 잠재우는 상황이 반복되자 시장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밝혔던 연준 입장에 의구심을 가지는 모양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기업의 인도공장 운영이 멈춰 아시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공장 운영 중단이 지속된다면 공급망이 훼손돼 공급 부족에 따른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13일 코스피는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85포인트(0.66%) 내린 3140.81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로 하락 출발해 장중 3103.88까지 밀렸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은 1182억원, 15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692억원, 594억원을 사들이면서 기관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69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제약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25%) SK하이닉스(-1.67%) LG화학(-1.74%) NAVER(-1.6%) 주가가 모두 내렸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69%) 셀트리온(2.29%) 주가는 급등했다.
업종별로 은행(3.55%) 의약품(1.3%) 보험(1.47%) 주가는 올랐고 의료정밀(-1.7%) 비금속광물(-1.79%) 증권(-1.51%)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6.78포인트(0.7%) 내린 960.32로 거래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39%) 내린 963.31로 개장해 장중 948.04까지 밀렸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5억원, 145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홀로 456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제약주가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6%) 셀트리온제약(1.15%) 주가는 큰 폭 오름세고 카카오게임즈(-1.18%) 펄어비스(-0.17%) 주가는 내림세다.
업종별로 유통(0.86%) 출판·매체복제(0.63%) 기타제조(0.18%) 주가는 오르고 비금속광물(-1.44%) 반도체(-1.46%) 금융(-1.32%) 주가는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백신 접종과 추가 부양책 자금 집행으로 인해 여행, 레저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끈 점은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일시적인 주식시장 변화를 이끄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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