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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TV 2대 중 1대가 삼성·LG...역대 최고 기록 갈아치워

금액 기준 점유율, 삼성 33%·LG 19%

 
 
롯데하이마트 용산아이파크몰점 TV매장[연합뉴스]
삼성과 LG가 전 세계 TV 시장을 휩쓸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2대 중 1대가 삼성과 LG 제품으로 나타났다. 점유율로 보면 52%다. 기존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51%)를 넘어선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했고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모바일 콘텐츠 시대가 도래 하면서 TV를 보는 시청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글로벌 TV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특히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플랫폼을 통해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더 크고 더 좋은 TV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25일 발표한 1분기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1분기 4661만 1000대에서 10%가량 늘어난 5122만 5000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6억 3292만 4000달러에서 32.8% 성장한 273억 9329만 3000달러였다.
 

삼성, 초대형 TV 시장 점유율 절반 차지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2.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총 1161만5000대를 판매해 수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1%, 금액 기준으로는 35% 성장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TV가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는 268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154만대) 대비 74.3% 성장했다. 이 중 삼성전자 제품 판매량은 약 201만대다.
 
지난 4월 QLED TV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공언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의 평가가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기존 QLED에서 한 단계 진화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기반의 ‘네오(Neo) QLED’를 앞세워 QLED TV 판매가 1000만 대(지난해 779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더 독보적이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이 52.4%였다. 초대형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것은 의미가 크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80형 이상 초대형 제품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180%, 금액 기준 132%로 초고속 성장세다.
 

LG, OLED 출하량 2배 증가

LG전자가 출시한 OLED TV [사진 LG전자]
 
LG전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금액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9.2%를 차지했다. 분기 점유율로 역대 최대치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총 727만9000여대의 TV를 글로벌 시장에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LG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점유율은 66.3%다.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이 올해 58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금액 기준 10%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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