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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자, 깐깐해졌다

칸타, 8일 글로벌 21개국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 이후 제품 품질·가격·위생 민감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한국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품질·가격·위생에 대한 민감도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칸타는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소비자 신디케이트 조사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 9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는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소비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이번 9차 조사는 지난 4월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더 많이 하고 있는 행동’으로 온라인 쇼핑과 미디어 사용 등 온라인 활동 증가, 위생에 대한 인식과 행동 강화 등이 꼽혔다. 특히 한국인의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43%로, 조사 대상국인 21개 나라(한국 포함)의 평균 수치인 27%와 비교해 16%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이후로 소비자들은 더 똑똑하고, 민감해졌는데 이러한 소비 습성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소비자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쇼핑 습관의 변화’를 1년 전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제품 가격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는 응답률은 49%에서 64%로 증가했다. ‘제품 원산지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 ‘살균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한다’ 등 항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에 관심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친구들과 가족들의 행동이 더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동의한 비율은 글로벌 평균 54%였는데, 한국은 이보다 낮은 46%를 기록했다. ‘직원들이 차별 받지 않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는 응답 역시 글로벌 평균(62%)에 비해 한국(55%)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상무는 “제품의 스펙과 가격·위생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소비자 습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은 제품의 상세 스펙은 물론 원산지와 성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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