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 암컷의 우화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멸종위기종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 우화를 지켜봤습니다.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손톱만 했던 날개를 펴고 햇볕과 바람에 날개를 말려, 첫 날갯짓으로 하늘에 오르기까지가 자그마치 6시간30분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나비들에겐 가장 위험한 시간입니다. 껍질을 벗거나 탈바꿈하는 동안 곤충은 새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우화했지만, 이들의 평균 수명은 4일 남짓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짝을 만나고,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이들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요? 사고파는 것은 당연히 금지돼 있고, 잡거나 해치는 사람에게 내리는 벌금이 무려 5000만원이랍니다. 여섯달의 애벌레, 보름의 번데기, 나흘의 성체 나비로 사는 붉은점모시나비, 이 고운 친구를 보는 것만으로 행운입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 촬영 협조 및 감수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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