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CEO UP |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시총 3위 등극…미래 성장 ‘자신’

카카오 시총 17일 기준 65조원 넘겨…네이버와 1조 격차
자회사 상장 계획, 카카오커머스 흡수 등이 호재로 작용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모바일 포털 서비스 기업인 카카오가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코스피)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시총) 3위에 등극했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할 당시엔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7년여 만에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을 역전했다.
 
카카오 시총은 17일 기준 65조원을 넘겼다. 네이버와 1조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시총은 48조470억원,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으로 무려 14조원 가량 차이가 났었다. 올해 들어 카카오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했는데 잇따른 자회사 상장 계획에 대한 기대감과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기존 금융사들과의 제휴가 아닌, 영업 허가를 받아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전략으로 금융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는 4분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영업 예비 허가를 받았다. 금융 외 다른 분야 자회사의 상장 추진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추진을 계획 중이다.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한 플랫폼 확장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이커머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내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자회사다. 카카오커머스 지분 99.05%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하면, 시너지와 고객을 잡아두는 락인(Lock-in)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메시지 앱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까지 전개하면 거래액 성장과 메시징 광고 수익을 동시에 확대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반기에 카카오 콘텐트 사업의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카카오 콘텐트 사업은 과거 게임·음악 중심에서 웹 기반의 만화(웹툰)·소설 유로 콘텐트로 이동·확장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외 해외 카카오페이지와 일본의 픽코마(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 만화·소설 서비스) 거래액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카카오 성장에 기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 자회사가 상장하면 카카오 기업 가치가 정체될 수 있단 일각의 우려에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일부 공동체가 상장하더라도 카카오 본사의 기업가치 정체를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토대로 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2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3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4'땡큐, 스트레이 키즈' 56% 급등 JYP...1년 전 '박진영' 발언 재소환

5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

6기름값 언제 떨어지나…다음 주 휘발유 상승폭 더 커질 듯

7‘트럼프 보편관세’ 시행되면 현대차·기아 총영업이익 19% 감소

8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놓친 것

9‘NEW 이마트’ 대박 났지만...빠른 확장 쉽지 않은 이유

실시간 뉴스

1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2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3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4'땡큐, 스트레이 키즈' 56% 급등 JYP...1년 전 '박진영' 발언 재소환

5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