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빙수부터 자몽 빙수까지…“주말엔 호텔빙수 어때요?”
특급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빙수 5
과일·치즈·곡물 등 식재료 다양
3~4인이 3만~5만원으로 즐길 수 있어
한입 먹는 순간 머리가 ‘띵~’하지만, 달짝지근한 맛에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나오는 마법 같은 음식,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팥이 듬뿍 담긴 팥빙수가 오리지널이라면, 최근엔 ‘코코넛’ ‘샤인머스켓’ ‘자몽’ 등 고급 과일이 올라간 상큼한 빙수가 인기다. ‘흑임자’ ‘치즈’가 더해진 고소한 빙수도 있다.
특급호텔들이 올해도 여름철 시즌 메뉴로, 이색 빙수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가격은 3만~5만원 정도로 비교적 비싸지만, 3~4인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1인당 한 끼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특급호텔에서 가족 모두가 식사하기엔 부담스럽지만, 주말을 맞아 여유롭게 호텔 서비스를 즐기고자 한다면 ‘5성급 호텔빙수 나들이’를 추천한다.
부드러운 코코넛 얼음 위에 달콤한 망고
서울 신천동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은 두 가지 과일을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빙수를 내놨다. 먼저 코코넛 과육을 갈아 만든 얼음 위에 망고를 올린 ‘코코넛 망고빙수’가 있다. 이 빙수의 그릇은 일반 유리그릇이 아닌, 코코넛 껍질로 구성된다. 소비자는 코코넛 껍질 안에 담긴 코코넛 얼음 빙수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멜론과 자몽을 더한 ‘멜론 자몽빙수’도 인기다. 멜론 과육을 갈아 넣은 얼음 위에 자몽과 멜론이 더해져 싱그러운 맛을 낸다. 가격은 5만원2000원부터.
흥인지문 닮은 고소한 흑임자 팥빙수
서울 종로6가에 있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흑임자 팥빙수’와 ‘과일 빙수’를 새롭게 내놨다. 특히 흑임자 팥빙수에는 호텔에서 조망할 수 있는 흥인지문을 형상화한 화이트 초콜릿 데커레이션이 빙수 위에 올라와 눈길을 끈다. 빙수 얼음 위에는 흑임자와 팥이 층층이 더해져 달콤함과 고소한 맛을 낸다. ‘과일 빙수’에는 망고, 라즈베리, 블루베리, 딸기, 사파이어 포도 등 각양각색 과일이 들어있다. 여기에 씹을 때마다 입에서 톡톡 튀는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탄산 캔디도 더해진다. 가격은 4만3000원부터.
풍미 깊은 치즈가 얼음 위에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은 기존에 내놓던 망고 빙수 외에 치즈를 활용한 치즈 빙수를 내놨다. 치즈 빙수에는 말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올라간다. 크림치즈, 프로마쥬치즈, 파마산 치즈 등이 얼음 위에 더해져, 깊은 치즈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망고 빙수에서 선보였던 드라이아이스 데커레이션은 치즈 빙수에도 적용된다. 빙수를 덮은 둥근 뚜껑을 열면, 드라이아이스의 하얗고 시원한 기체가 웅장하게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격은 4만2000원부터.
자몽 옆에 오렌지, 상큼함 높여
서울 외발산동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은 가격을 낮춰 사이즈가 비교적 작은 1인용 빙수를 내놨다. 빙수 종류는 세 가지로, ‘로얄빙수’ ‘망고빙수’ ‘자몽빙수’다. 이중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빙수는 자몽빙수다. 이전에도 자몽빙수를 판매한 적 있지만, 올해는 자몽에 오렌지를 겹겹이 둘러놓아 새로운 형태의 자몽빙수를 판매한다. 빙수 가운데에는 자몽 맛 아이스크림도 더해졌다. 여기에 달콤한 연유가 함께 나간다. 소비자는 자몽의 시큼함과 오렌지의 상큼함, 연유의 달콤함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만5000원부터.
포도 알알이 박힌 샤인머스캣 빙수
서울 남대문로5가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는 제철 과일이 듬뿍 들어간 프리미엄 과일 빙수를 맛볼 수 있다. 메뉴로는 ‘샤인머스캣 빙수’와 ‘망고 빙수’가 있다. 먼저 샤인머스캣 빙수는 눈꽃 우유 얼음 위에 포도알이 탑처럼 위로 빼곡하게 쌓여서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망고 빙수에는 부드러운 망고 과육이 망고 우유로 만든 얼음 위에 겹겹이 담겨서 나온다. 이외에도 천연 벌꿀 집이 통째로 올려진 오리지널 팥빙수도 판매한다. 가격은 3만2000원부터.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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