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법인 매출 4년새 78% 하락 [체크리포트]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도 중국서 고전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최근 4년 3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국 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6일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내 생산법인이 있는 113개사의 320개 법인을 대상으로 2016년 이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총 매출은 지난해 103조9825억원으로 2016년 143조3916억원보다 39조4091억원(27.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매출은 5조3213억원으로, 2016년 매출 24조876억원에 비해 77.9%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텐진 법인과 쑤저우 법인은 2016년 각각 6조9639억원, 12조9715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2018년과 2019년을 끝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도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6조8729억원으로, 2016년 대비 65.9%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2조3714억원, 3조5887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73.3%, 63.4% 줄었다.
그 원인으로 자동차·부품 업종 타격이 컸다. 해당 업종 99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총 22조3104억원으로 2016년(54조7480억원)에 비해 59.2% 감소했다. 부품 부문의 97개 법인 매출도 24조8197억원에서 11조8488억원으로 52.3%나 줄어들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내 '한한령'과 미중무역분쟁, 중국 생산경쟁력 저하로 인한 생산시설 이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59개 법인의 매출 역시 지난해 51조6530억원으로 2016년(63조4711억원)보다 18.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 대통령 측 "윤 대통령, 내란죄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
2‘마사지, 일상이 된다’...바디프랜드, 가구 시장 진출
3"파월 발언 영향 컸다" 비트코인,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4인바디, 부산대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연구
5GS칼텍스, KAIST와 ‘다문화 우수인재’ 양성 맞손
6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정진웅 단독대표 체제로
7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 MASH 치료제 2상서 유효성 확인
8서울역 인근 노후 건축물, 30층 규모 업무시설로 재탄생
9美 연준발 충격에 환율 1450원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