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가 끝 아냐” 현대차 발전에, 비행체까지 수소 사업 확대
[기업이 이끄는 수소경제] ②현대자동차
그룹 산하 계열사 수소 부문 사업 목적 추가
수소 직접 생산·운송, 수소연료전지 용처 확대
수소경제 ‘퍼스트무버’를 자처했던 현대자동차가 이제 그룹 전반으로의 수소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차량 구동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생산, 운송, 활용이란 수소경제 벨류체인(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를 직접 만들고 운송하는 식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력 생산에 쓰고 드론이나 개인용 비행체(PAV)에 장착하는 실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사업 목적에 수소 운송 추가
현대차는 현대로템을 통해 수소 생산에도 직접 나섰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의왕연구소 부지에 수소 리포머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수소 사회 진입 초기 수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로 꼽힌다. 현대차는 현대로템 수소리포머에서 연간 약 4700t(수소연료전지차 85만대 공급 가능) 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고 나섰다.
1998년 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차(투싼ix Fuel Cell) 양산 성공 등 자신감이 그룹 전반으로의 수소 사업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가 2018년 출시한 신형 수소차 넥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출시 3년여 만에 1만대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수소 기술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후위기 심화로 에너지원으로써 수소가 주목받는 것도 현대차의 수소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에너지 캐리어(energy carrier)’로 불리는 수소는 여유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열과 전기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햇빛이나 바람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두면 추후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할 수 있다. 매킨지는 수소의 저장 가능성에 주목 2050년 수소 시장 규모를 2940조원으로 예측했다.
현대모비스 수소 기술 비행체에도 도입 전망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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