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터넷은행 ‘100% 비대면’ 주담대 경쟁…장기고객 유치전
- 금융당국 DSR 규제에 인터넷은행 주담대 풍선효과 기대
절차 간소화·저금리 장점…주담대 증가액 감당 여부 미지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 대비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케이뱅크 “업계 최초 비대면…최저 수준 금리·최대 10억원”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아파트담보대출’이 최근 6월말 기준 누적취급액 7000억원을 넘겼다.
해당 상품은 제출 서류를 토지·건물의 등기권리증과 소득증빙서류 두 가지만으로 대폭 간소화한 100% 비대면 담보대출로 대환 대출은 최대 10억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연 1.90%~3.61% 정도이며, 이는 타 은행 대비 0.5%포인트 이상 낮은 최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이다보니 영업점 운용비용을 줄인 만큼 금리를 낮춰 기존 사업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년 365일 2분 만에 모바일로 금리와 한도 조회가 가능하고, 아파트 주소와 연소득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별다른 서류 없이도 예상 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서부터 해당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에 공을 들였다. 아파트를 담보로 비대면 방식을 통해 대환 대출을 진행한다는 것이 당시로선 혁신적인 의미가 강했기 때문에,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로 지난 2017년 4월 출범 직후부터 검토·개발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기존 우대금리 요건을 최근 폐지하고, 신청하는 전 고객에게 기존 우대금리 혜택(연 0.5%p)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개발 중인데 연내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주택’·‘신규’ 모두 포함하는 주담대 연내 출시”
카카오뱅크는 연내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주택’ 전체로 대상을 넓히고, 대환대출뿐만 아니라 ‘신규대출’까지 취급하겠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목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적어도 한 번은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요건이 있어 사실상 완벽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아니었기에 이를 보완하고, ‘아파트’와 ‘대환’으로 제한된 기존의 인터넷은행의 담보 대출을 ‘주택’과 ‘신규’ 등을 포함한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상품은 장기상환이라는 특성을 갖춰 은행 입장에선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가 해당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주요한 배경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내가 목표이지만 주택담보대출 특성상 신용대출과는 달리 서류 작업 등 절차가 복잡하고, 일반 주택의 경우엔 정형화된 시세 자료가 부족해 출시 시기가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최대한 다양한 기능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최대 80%(2.22억원)·금리 연 2.051%~3.903%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최대 90%(7000만원)·금리 연 1.749%~1.842% 등 저금리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취급액은 지난 5월말 기준 총 6조4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청년전월세대출 공급액은 2조20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공급액의 39%에 해당하는 규모를 보였다. 청년전월세대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속도는 시중은행 대비 빠르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은행권의 월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5조원대 수준이고, 현재까지의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취급액 7000억원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취급액 6조4000억원 등인 것을 감안했을 때 규모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오는 9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엔 신용대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상품도 현재 염두에 두고 개발 중에 있으나 출범 초기에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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