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정책 브리핑] 원자재 급등 속 6월 수출 실적 좋아졌을까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2021년 6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주력사업의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출 실적이 좋아졌을 것이란 근거는 지난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 등에서 제조업 생산지수가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의약품·정유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에도 수출 호조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수출 상황은 매달 나아지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반도체 수출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1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월간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은 508억 달러, 수입은 478억 달러 증가했다. 각각 45.6%, 37.9% 늘어난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는 29억 달러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입 동향 가운데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자동차 부품(179.8%), 석유제품(160.2%), 승용차(9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통신기기(52.3%), 가전제품(53.2%), 반도체는(23.7%)도 늘었다. 반면 선박(14.6%)과 액정디바이스(8.5%) 감소했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올라 기업의 생산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요인들은 상품가격을 올리고 물가가 상승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실제 5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비철금속과 곡물 가격은 저점 대비 60% 이상 값이 뒨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해상운임도 지난해 평균 가격의 3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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