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2호 DABS ‘서초 지웰타워' 공모 2시간여만에 완판
총 80만 DABS 발행 투자금 40억원 몰려
26일 상장...시세·배당금·매매 수익 기대
국내 첫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카사(Kasa)'에 두 번째 상장한 ‘서초 지웰타워' 공모가 투자 시작 2시간 27분 만에 완판됐다. 공모 총액은 40억원이며 발행한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DABS)은 총 80만 DABS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수는 총 2882명으로 집계됐다.
‘서초 지웰타워’ DABS는 오는 26일 카사 거래 플랫폼에 상장된다. 상장 뒤 투자자들은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하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으며 3개월마다 임대수익 형태로 지급하는 임대수익 배당금, 향후 건물 매각 시 매매차익 등도 얻을 수 있다.
서초 지웰타워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의 환승역인 강남역과 교대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과 서초대로변에 위치한 건물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2008년 9월 완공한 상업용 빌딩이다. 이 가운데 카사가 두 번째로 상장한 물건은 법률사무소 등이 7년간 공실 없이 장기 임차 중인 12층이다.
1호 상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 있는 ‘역삼 런던빌’이다. 공모기간은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했다. 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DABS)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0일 동안 공모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낯선 투자상품인데다 첫 공모였는데도 투자금 총 101억8000만원을 끌어 모아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 총 203만6000 DABS를 모두 완판했다.
1호와 2호 상품 모두 빠른 시간 안에 완판 된 배경은 카사코리아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턱을 낮춘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액이 필요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업용 건물을 누구나 5000원(1DABS)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자한 유동화증권(DABS) 주식처럼 개인 간에 쉽고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어 개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심의 역세권 우량 건물에 투자하고 싶다는 부동산 투자 갈증을 누구나 소액으로 빠르고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대중화한 카사 공모가 해소해준 것이다.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는 “앞서 상장한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이 위치한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으며, 2호 건물인 서초 지웰타워도 꾸준히 상승해 자산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 선보일 3호 투자상품으로도 역세권 건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업용 빌딩들을 계속 선보이며 국민 모두를 위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사는 도심의 상업용 건물을 부동산 자산으로 상장하고 투자자들 간 DABS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이다. 카사코리아는 이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카사는 그동안 자산가만의 영역이었던 빌딩 투자 영역의 문턱을 낮춰 개인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대중화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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