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한샘, IMM PE와 매각 MOU 체결…주가는 전일 대비 25% 급등
- “실사 후 구체적 협상 진행할 것” 공시…투자목적회사로 재탄생
가구산업 지각변동 예견…주가 14일 장중 14만9000원까지 뛰어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업체 한샘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한샘은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당사의 기명식 보통주식 전부와 당사 경영권 양도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의 주요 내용은 매수인에 대해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하며 상호 비밀 유지 의무를 지킨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앞으로 지분 매각 등을 위한 실사를 체결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주식양수도 계약의 최종 내용이 결정된다고도 덧붙였다. 주식양수도 계약의 체결 여부는 추후 진행 과정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한샘 측은 “향후 주식 양수도 계약이 체결되면 주식 매수인은 IMM PE가 설립할 투자 목적회사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MOU 체결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7인 지분(약 25%)이 IMM PE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샘 측은 최종 인수가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한샘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수년 전부터 국내 투자자들을 물색해왔다. 하지만 매수자 측과의 가격 차가 커 최종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많이 늘어났고,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매각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치열해지고 있는 가구업계의 경쟁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했고 ‘오늘의 집’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급성장하면서 시장의 경쟁은 격화됐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한샘을 인수하면 가구산업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IMM PE는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주주(36.24%)인 IMM인베스트먼트와 같은 계열이다. IMM PE가 50년 업력의 브랜드 파워와 전국 유통망을 갖춘 한샘을 품에 안게 되면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는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14일 한샘의 주가는 장중 14만9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68% 상승한 14만6500원으로 마감됐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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