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는 ‘나 홀로 사장’이 29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3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자영업자는 55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9000명 늘었다. 하지만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매년 줄어 영세 사업자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명으로 2020년 6월보다 8만3000명 줄었다. 201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직원을 두지 않은 1인 창업자는 43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고용 여부로 자영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9% 수준으로 나타났다. 1999년 7월(22.9%) 바닥을 찍은 후 2018년 1월(30.1%) 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이후부터 하락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29.4%, 2019년 12월 26.2%, 2020년 12월 23.9%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6월 22.9%까지 주저앉았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무인주문·판매기(키오스크) 도입이 확대되고 무인점포가 늘어나는 것도 ‘나 홀로 사장’ 증가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대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결국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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